워킹마미 위캔마미 Walking mommy We can mom it
하루하루가 톱니바퀴 같다는 말이 있다.
매일 일상이 똑같다는 의미이지만,
가끔 어떤 날은 정말 하나가 끝나면 계속 일들이 맞물려 온종일 쉴 틈이 없을 때가 있다.
설거지를 끝내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세탁기가 빨래다 됐으니 갖다 널라는 신호를 보내고
겨우 빨래를 다 널어가는 순간
아이가 마루에 물을 쫘악 엎지르고
그걸 다 치우자마자
둘째가 응가 쌌다고 기저귀 갈아 달라는 신호를 보내고
후다닥 해결하는 순간
슈퍼에서 배달시킨 장보기가 도착하고
냉장고에, 찬장에 정리를 다하는 순간
쿵 소리와 함께 아이가 어디 부딪혀 우는소리가 터져 나오고
어르고 달래서 울음을 그치나 보다 하는 순간
덜컥하는 소리와 함께 남편이 들어오며
“나 밥 안 먹었어. 배고파. 빨리 밥 줘”라고 하는…
여기가 혹시 연옥이 아닌가 싶은
그런 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