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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유 Feb 17. 2021

오늘도 밤샘 중인 디자인과 후배들에게

1년 차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말해주고 싶은 이야기

최근 UX∙UI 디자인에 관심 있어하는 대학생 후배들과 함께 Q&A 시간을 가졌는데요. 제가 현업에서 일을 시작한 지 이제야 1년가량 되었기 때문에 시니어보다는 대학생 후배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시니어가 되기 전에 냉큼 만났답니다. 함께 나눴던 이야기들을 글로 정리해보았는데 후배들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대학생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좀 더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 평어를 사용했기에 아래부터는 그대로 정리했습니다.




우선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간략하게 나에 대해 소개할게. 나는 지금 Dataframe이라는 미국 테크 회사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고, 미국 회사지만 한국에서 원격으로 근무하고 있어.

처음에는 신소재공학과로 입학했고 산업디자인과를 복수 전공했어. 그리고 다른 학교 학생들은 뭘 배우는지 궁금해서 타학교 학점 교류를 하면서 학회에서 활동하기도 했어. 그 후에는 디자인 대외활동, 국내 스타트업 인턴,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거쳐 현재의 회사에 일하고 있어.



나는 어떤 디자인을 하고 싶을까? 직접 해보고 판단하기

이미 찾은 친구도 있겠지만 자신이 어떤 디자인을 하고 싶은지를 아는 게 중요해. 난 학교는 선택지를 넓혀주고 연습해보는 장이라고 생각해! 학교에서는 제품 디자인, 시각 디자인, 공간 디자인, 영상 디자인 등 다방면을 경험해볼 수 있지만 한 분야에 대한 역량을 학교 안에서만 쌓기는 부족해. 다양한 디자인을 경험해보면서 '제품 디자인이 재밌다', 'UX 디자인이 재밌다' 싶으면 공모전, 대외활동, 학점교류, 외주 등을 통해서 그 분야에 대해서 더 깊게 파봐.


'재미없고 싫다'라는 감정도 무시하지 않기

'재미없다, 싫다'라는 것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한 큰 힌트가 될 수 있어. 나 같은 경우에는 산업디자인과를 복수 전공했지만 제품 디자인을 아무리 해도 재미없더라고. 오히려 빠른 속도로 디자인하고 주기적으로 개선해나가는 서비스 디자인이 재밌었어. 또 시각 디자인에도 크게 흥미가 없었는데 그 대신 프로토 타이핑하고 인터렉션을 디자인하는 건 좋아해. 이렇게 자신이 뭐가 싫고 좋고, 못하고 잘하는지를 잘 아는 게 중요해.


Job description (채용 공고) 참고해서 나만의 강점 찾고 만들기

가고자 하는 분야를 찾았다면 그 분야 안에서도 자신만의 강점을 찾고 무기로 삼아야 해. 내가 추천하는 건 Job description을 이용하는 거야! 가고자 하는 회사, 분야의 Job description을 열심히 모아봐. 10개 이상 보다 보면 해당 분야에서 어떤 역량, 스킬 셋을 원하는지 간추릴 수 있을 거야. 이 내용을 바탕으로 내가 해봤거나 잘할 수 있는 스킬 셋을 정하고 키워나가! 그리고 나는 조금이라도 할 줄 알면 일단 이력서에 적었고, 그다음에 거꾸로 공부한 것도 많아. 적기만 하고 모르면 안 되겠지..?


디자인 외의 세상에도 관심을 갖기

디자인은 아트와 다르게 혼자만 깊게 판다고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닌 것 같아. 내가 테크에 관심이 있다면 테크에, 소셜에 관심이 있다면 소셜에 관심 있는 분야의 트렌드를 살피고 더 넓은 관점으로 생각해보면 좋아. 뉴스레터를 구독하거나 관심 있는 작가를 브런치, 미디엄 등에서 팔로우하는 걸 추천해! 사실 나는 최근에 스타트업의 세상에 눈뜨게 됐는데 왜 전에는 몰랐을까 싶더라고. 흥미 있는 분야에 관심을 갖고 따라가자!


적극적으로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기

자기가 가고자 하는 길에 이미 있는 선배, 누군가가 있다면 용기 내서 연락해봐. 생각보다 기꺼이 시간을 내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야. 또 도움을 청했던 기억이 있으니 관련해서 더 알게 될 때 연락해서 알려줄 수 도 있고! 도움을 받았다면 자신이 도와줄 수 있는 누군가 있을 때 기꺼이 도와주면 더 좋을 것 같아.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

내가 작년에 한참 해외인턴을 꿈꾸면서 준비할 때 마음속에 새기던 문장이야.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면 미래에 내가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꿈꾸고 계획을 세워. 그리고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서 B 안을 함께 세우는 거야. 계획이 끝났다면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차례야.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 그리고 그 기회를 놓치지 말자! 스스로가 가진 모든 시간과 능력, 리소스를 활용해서 준비하고 멋지게 이뤄내길 바라. 미래의 멋진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을 널 응원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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