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지금 글 하나로 다녀오기!
5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국내 비대면 산업 전시회 및 컨퍼런스인 ‘2021 대한민국 비대면 산업 박람회(Ontact Fair 2021)’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렸었죠. 지속되는 코로나 19로 모두 비대면 솔루션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많이들 사용하고 있을 텐데요. 기존에도 비대면 솔루션이 점점 늘어나고 있긴 했지만 정말 코로나 19가 비대면 솔루션의 발전과 적용 속도를 5년 이상 앞당긴 듯합니다.
이런 시기이니만큼 온택트페어는 수요 기업은 좋은 툴을 탐색하며 최적의 솔루션을 찾고, 공급 기업에게는 회사와 프로덕트를 홍보할 수 있는 장이였습니다. 또 특히 국내에서 비대면 바우처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비대면 바우처 사업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기업에서 많이 방문하시는 것 같았어요.
사실 저는 개최 당일날에야 페어 개최 소식을 알게 되었는데요. 현재 회사에서 전 직원 원격 근무를 하며 다양한 *SaaS 툴을 사용하고 있고 또 SaaS 프로덕트를 디자인하고 있는 만큼 한국의 다양한 서비스를 둘러보고 싶은 마음에 회사 근무 시간 중에 팀원과 함께 페어에 다녀왔습니다. 혹시 소식을 모르거나 일정이 안 맞아서 다녀오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서 간략한 소개와 함께 주관적인 리뷰를 남깁니다.
*(SaaS: 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행사는 크게 전시회, 컨퍼런스, 솔루션 설명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대면 바우처 서비스 중심의 공급기업과 수요기업 간 비즈니스 매칭의 장 마련
원격근무, 에듀테크, 원격의료를 비롯한 비대면 산업분야에 적용 중 인국 내외 솔루션, 협업툴, 디바이스, 보안/네트워크 등의 전시관 구성
참가기업에는 토스랩, 마드라스체크, 프로티스, 먼데이닷컴, 채널톡, 마림바, 드롭박스 비지니스, 이미지블 등이 있었는데요. 관심이 갔던 몇 가지 서비스를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아요. 또 온택트페어 홈페이지 내에 '온라인 전시회' 페이지도 마련되어 있어서 해당 페이지에 들어가면 전체 참여기업과 기업의 서비스 소개서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궁금하시다면 직접 들어가서 확인해보시길 바라요.
마림바: 캔버스 기반 협업툴
잔디: 업무 소통 및 협업툴
채널톡: 올인원 챗봇솔루션
플로우: 올인원 협업툴
이미지블: 콘텐츠 제작 커뮤니케이션 협업툴
타임인아웃: 통합 근태관리 서비스
와탭랩스: 클라우드 기반 IT 모니터링 서비스
엑싱크: 온라인 컨퍼런스 플랫폼
비대면 바우처 우수 적용사례와 바우처 제도 이용 가이드 등 제시
산업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전문성 있는 국내외 트렌드 리더 초청 강연
수요처 발굴 및 사업화 촉진을 위한 참여기업 신제품 및 기술 설명회
컨퍼런스와 솔루션 설명회는 직접 듣지 못했더라도 볼 수 있도록 VOD 제공 예정인 것 같아요. 관심 있는 내용이 있다면 추후에 부대행사 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금요일에 방문해서 목요일 세션을 듣지 못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두 개의 세션을 들어보고 싶네요.
애자일 방식으로의 여행 협업툴 '마림바'
Redefine Work: 업무와 협업은 쉽게, 성과는 확실하게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온택트페어를 둘러보면서 느낀 주관적인 생각들입니다. : )
우선 항상 비대면 솔루션, 즉 SaaS 프로덕트들을 온라인에서 스크린 상으로만 보다가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경험이 굉장히 색달랐어요. 전혀 몰랐던 새로운 인더스트리의 서비스에 대해 알기도 했고, 프로덕트를 만든 사람이 직접 면대면으로 설명을 해주니 더 좋더라고요. 우리는 홈페이지에서는 열심히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온보딩에서는 서비스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열심히 설명하곤 하지만 어떻게 해야 이렇게 오프라인에서 직접 듣는 듯한 느낌을 온라인에서도 줄 수 있을까? 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페어는 비대면 바우처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되어서 프로덕트 셀링과 홍보에 집중한 점이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이렇게 SaaS 프로덕트를 만드는 팀끼리 모여서 서로 프로덕트를 소개하고 일하는 문화와 방식을 공유하는 자리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협업툴이 정말 많더라고요. 플로우, 잔디, 마림바, 모이고, 호두, 이미지블, 먼데이닷컴 등 유독 협업을 위한 툴이 눈에 많이 들어왔어요. 그리고 이전에 업무 툴로 플로우를 사용해보기도 했고, 현재는 Slack과 Notion을 위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해외 협업툴과 국내 협업툴이 굉장히 다른 느낌인 것 같아요. 해외 협업툴은 특정 목적을 위한 툴이 많은 반면, (예를 들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슬랙, 프로덕트 관리를 위한 프로덕트보드 등) 한국의 협업툴은 좀 더 관리자 입장에서 유용한 기능들이 많고 올인원 느낌이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 차이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해보고 싶어요.
2시간가량 온택트 페어를 둘러보면서 오늘도 정말 많은 팀들이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덕트를 만들고 매일같이 고군분투 중임을 피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Dataframe은 모든 팀원이 각자 다른 나라와 도시에서 원격으로 일하고 있는 만큼 때로는 오프라인 만남이 그립기도 하거든요. 앞으로도 한국에서도 더 많은 SaaS툴이 생겨나고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유니콘 기업이 많아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