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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유 Jun 18. 2023

경력 12년 차 현직 쿠팡 PO와의 Q&A 3편

디자이너와 협업하기

[김동환 인터뷰 시리즈]

김동환 인터뷰: 맨 땅에 헤딩하며, 재미와 성과를 잡아온 비결은?

Q&A 1편: PO로서의 경험과 스킬셋 - "시뮬레이션 연습을 해보세요." 

Q&A 2편: 취업 준비와 이직준비 - "아무리 해도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 어떻게 극복할까요?"

Q&A 3편: 디자이너와 협업하기 - "함께 일하고 싶은 디자이너는 OO 있는 사람이에요." (지금 보고 있는 글)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무엇을 하면 내 인생을 재미있고 행복하게 채워갈 수 있을까를 모토로 삼고 살아가는 김동환이라고 합니다. 그 재미 중 하나로 현재는 쿠팡에서 PO(Product Owner)로 재직 중이고 샤인이라는 부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링크드인)





협업 시 팀원과 충돌이 있을 때 어떻게 하나요?

뭐가 문제인지를 얘기를 하고,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를 얘기하고, 그래서 어떻게 해결했으면 좋겠는지에 대한 생각을 먼저 들어요.


인터뷰어: 아까 말하신 Why, How, What이네요.


맞아요. 한번 본인의 철학을 잘 만들면 그 후로는 사실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내가 가진 간단한 몇 가지 철학으로 대부분의 것을 해결할 수 있어요. 팀원과 충돌이 있을 때는 문제와 솔루션에 대해 충분히 얘기하다 보면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어서 크게 어려운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함께 일하고 싶은 디자이너와 반대로 같이 일하기 힘든 디자이너의 차이는요?

최고의 디자이너는 소신 있는 디자이너고, 최악의 디자이너는 아집 있는 디자이너였어요.

소신과 아집의 공통점은 둘 다 자기의 기준이 있는데 차이는 귀를 막고 있냐 안 막고 있냐의 차이인 것 같아요. 소신 있는 디자이너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자세가 되어 있는데 아집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얘기가 아무리 의미가 있어도 듣지 않아요. 본인의 결과물이 최고고 남들은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한다라고 생각하면서 더 이상 피드백을 듣지 않거든요, 그럼 같이 일하는 입장에서는 조금 답답한 경우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소신이 있는 분들은 너무 좋았어요. 다른 사람의 의견을 얘기했을 때 그냥 쉽게 꺾이는 게 아니라, 본인은 어떠한 기준에서 이런 결과물을 냈는데 어떤 기준에서 어떤 포인트들이 좀 더 달라져야 하는지 반문을 하고 그 피드백을 좋은 결과물로 승화시키는 분들이 있어요. 소신을 가지신 분들은 그런 차이점이 있었던 것 같고, 나중에 발전하는 속도도 굉장히 빠르시더라고요.





디자이너와 갈등이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정성적인 부분과 정량적인 부분을 강약중간약하면서 극복했던 것 같아요. 디자이너 중에 욕심이 굉장히 많은 디자이너가 있었어요. 결과물이 빠르게 필요해서 디자이너 네 분을 한 번에 투입한 적이 있어요. 그 네 분 중 한 분이 욕심쟁이 디자이너가 조인하신 거예요. 근데 프로젝트 결과물을 내야 하는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디자이너 네 명이 각각의 영역을 나눠서 디자인해야 하는데 본인이 남이 할 부분에까지 욕심을 내는 거예요. 경력도 있고 욕심도 있다 보니 혼자서 두세 명이 할 영역을 커버하고 싶어 하고 모든 결과물은 그 디자이너의 컨펌을 거쳐서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 이런 욕심을 가지고 있어서 대화로 설득하기가 어려웠어요.


처음에는 정성적으로 접근해서 현재 상황, 서로의 입장 설명과 다른 디자이너분들과의 협업이 왜 필요한지 등 이해를 해달라는 요청을 하였는데 입장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다음에는 정량적으로 우리가 언제까지 이런 결과물을 도출해야 하는데 그때까지 본인이 결과물을 낼 수 있는지 정확한 일정과 산출물을 정량적인 목표치와 함께 수립해서 달라고 하니 본인이 한 번 정리하고 나니 안 되겠는지 스스로 못하겠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그래서 마무리로 본인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로 보기가 정말 어려운 건데 대단하시다고 격려하면서 잘 마무리했던 것 같아요.





PO로서 7-8년 차 시니어 디자이너에게 기대하는 역량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싱크업과 얼라인이요. 7~8년 차면 그동안 많은 인사이트들이 생기셨을 거잖아요. 프로덕트를 볼 때 좀 더 깊은 이해를 하실 거고 그간의 경험으로서 더 좋은 솔루션들을 많이 낼 수 있을 테니까 PO와 함께 생각을 싱크 업하고 얼라인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우리는 어쨌든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서 모인 사람들이니까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동기화하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간다면 그게 결론적으로는 좋은 임팩트를 만들어 가는 과정일 거라고 생각해요.









인터뷰이 김동환 | 현 쿠팡 PO, 전 모비즌 PO | 링크드인 | 브런치스토리

인터뷰어 한지유


[김동환 인터뷰 시리즈]

김동환 인터뷰: 맨 땅에 헤딩하며, 재미와 성과를 잡아온 비결은?

Q&A 1편: PO로서의 경험과 스킬셋 - "시뮬레이션 연습을 해보세요." 

Q&A 2편: 취업 준비와 이직준비 - "아무리 해도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 어떻게 극복할까요?"

Q&A 3편: 디자이너와 협업하기 - "함께 일하고 싶은 디자이너는 OO 있는 사람이에요." (지금 보고 있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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