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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지 Jan 11. 2023

돈이란 무엇일까

돈과 감정

돈이란 무엇일까….

 요즘따라 돈이란 것은 무엇을 사고 팔때 필요한 주요한 것이라기 보다는, 사람의 생각과 감정, 가치관 그리고 그 모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돈은 모으겠다고 해서 모아지는게 아니라, 돈을 벌겠다고 해서 벌어지는게 아니라, 나의 태도에 따라 딸려온다는 생각이 든다. 그 관계를 캐네는게 조금씩 재밌어지기 시작했다.


 나는 평생을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우리 엄마의 카르마를 받아 돈은 없어지면 무서운 일이 생길줄로 알았다. 근데 마음공부를 시작하면서 돈은 그저 숫자일뿐, 돈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자신이며, 그 가치가 어떤 것인지에 따라 돈이 결정된다고 했다. 그들이 말하기를 돈은 그저 나의 생각으로 왔다가 가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은 산에 있는 돌과 같이 대하라고 한다. 중요하지 않은 그저 평범한 돌. 가치관을 넣을 수 없는 그냥의 돌. 근데 요즘에는 그게 의문이 든다. 돈은 정말 중요하지 않을까?


 지금 드는 생각은 돈은. ’중요하지만 중요하지 않다.‘이다. 돈은 물론 나에게 더 좋은 선물을 줄 수 도 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을 주기도 하고, 내가 조금 더 풍족하게,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또 중요하지 않은 이유는 이전에 말한대로 돈은 그저 돈이기 떄문이다. 돈이라는 숫자로 된 지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저 물질적인 면에서는 그렇다는 것이다.


 사실 나는 무의식적으로 돈을 거부하고 있다. 왜냐하면 큰 돈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기에, 혹은 잃어버릴까봐 두렵기때문이다. 그 행복이 사라져 버리는 그 순간이 두렵기 떄문이다. 이 숫자에 왔다갔다 감정이 휘몰아치는 내가 참 신기하다. 남자친구가 차 부품 조그만한걸 부러트려 20만원이 나갔다는데, 나는 거기서 화가 났다. 조심만 했으면 20만원이 날아가지 않았을텐데 하고 말이다. 오늘의 돈은 나에게 화를 불러 일으켰다. 돈을 쓸떼없이 잃는다는게 정말 싫다. 쓸떼없는 물건을 사거나, 쓸떼없는 것들이 우리집에 있는게 싫다. 어느정도는 미니멀리스트이기도 하지만, 어느면에서는 내가 생각하는 가치있는 것은 절대 버리지 않고 버리지 않고 모은다. 하지만 집이 항상 어지럽혀져 있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무엇이 맞을까.

 그 생각을 하기 전에 나는 내 감정에 익숙해져 보려 한다. 그 인과관계가 항상 너무 신기하다. 이렇게 했을때 저렇게 나오는 감정들이 신기하다.


 아직도 돈이 무엇인지 모른다. 풀어가는 과정이지만, 난 아마도 평생 그 개념을 정확하게 잡지 못할거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돈이란 개념은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100명의 생각과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나만의 개념을 만들어 가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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