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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지 Jul 23. 2021

그지같은 직장생활

정말 한치의 거짓 없이 직장생활은 아주 그지같다


분노가 치밀길 몇번
처음엔 내 안의 분노를 없애고자 혼자서 화를 많이 냈다.
그치만 화내도 달라지는건 없고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래. 너그럽게 모두를 포용하자.
그래. 그럴 수 있어.
그래. 그래도 괜찮아.
그래. 나와는 다른 사람이니깐, 상대가 바뀌길 바라는 내가 잘못이지.


나는 왜 저런 모습을 싫어하는가에 대해 열심히도 분석해봤다.

그래도 효과가 아예 없던건 아니였다.
꽤 괜찮았다.
분노를 겉으로 표출해서 뾰루퉁해있던 지난 날의 나보다는 훨씬 좋았다.
겉으로는 괜찮아 보였다. 모든 관계가.

그래도 내 안의 분노로 인해, 상대방이나 같이 있는 사람들과의 분위기를 나쁘게 만들진 않으니깐.
스스로에게 칭찬을 보낸다.


그러나.
대체 이놈의 그지같은 직장은 언제쯤 끝이 날까.
영원히 지속될거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아주 뭐같다.


그래.
아니 그러긴 뭐가 그래!!!


아.... 이놈의 지긋지긋한 카르마.
언제쯤 나는 이 굴레에 있는 실을 다 쓰고 써서 더 이상은 감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올것인가.


이렇게 바라고 바라고, 기다리는 지금 이 순간이 잘 못 됐다는것도 안다.
기회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을때, 제일 좋은 것이 나에게 온다는 것도 안다.


다 알지. 머리로는 다 알지. 그쵸. 알죠.....


Photo by Nsey Benajah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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