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인연 봤어요?” 카페에서 커피를 홀짝이며 딱히 할 말도 없고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려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못 봤어요! 그냥 쇼츠로만 잠깐씩 봤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추천을 했습니다. “시간 되면 꼭 보기를 추천합니다. 스토리도, 연기도 다 좋아요” 그러자 상대방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합니다. “짤로만 봤는데도 고구마 100만 개를 먹은 것 같아서 눈이 안 가네요.” 이 말을 듣는 순간 난 이 사람과 연애는 할 수 없겠구나 혹여나 연애는 해도 진지한 관계는 될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누군가는 말도 안 돼라고 생각 하지만 영화 골든슬럼버에 나오는 남주는 반으로 자른 초콜릿을 대충 아무거나 주지 않고 매번 크기를 재보고 큰 쪽을 준다는 이유로 여주에게 이별을 통보받았습니다. 그것에 비하면 양호하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인연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만약 자신의 연애 상대가 쓰레기인지 아니 인지를 구별하려면, 예를 들자면 데이트폭력 같은 폭력의 가해자일 가능성이 농후한 사람인지 아닌지 구별하려면 드라마 인연을 보게 하고 반응을 보는 겁니다. 차분하게 본다면 어느 정도 합격 괴성을 지르는 것은 좋지만 끊었다 봤다 하면서 결국에 못 본다 면 걸러내도 된다는 엉뚱한 생각을 해봤습니다.
남주인 이장현 대사 중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살면서 뜻대로 안 되는 일을 한 번도 격지 않으셨나 봅니다. 세상에는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지요 아무리 다짐하고 다짐해도 끝내 장담할 수 없는 그 런일” 이 말이 이대 사가 개인적으로는 드라마의 큰 ‘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세상은 ‘상실’이라는 단어의 무게감이 너무 가벼워진 듯합니다. 케바케 일수도 있으나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모습들은 모든 것들이 쉽고 가벼워 진 듯합니다. 만남도 헤어짐도 말이죠 그래서인지 한 인간의 마음을 어떤 물건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더러 있습니다. 아이가 마트에서 자신이 원하는 장난감을 가지지 못하면 어떻게 합니까? ‘아 이것은 내 것이 아니구나 그럼 이것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고민보다는 많은 아이들이 때를 쓰고 때로는 부모를 때기도 합니다. 이런 것처럼 더러 미성숙한 어른이들이 어릴 적 부모에게 때 써서 못 가지는 물건을 가지려 하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을 달라 조릅니다. 그리고 때리기도 합니다. 어쩌면 진정한 연애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무언가를 일어서 상처받고 아파한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가질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 말입니다. 다른 사람이 내 맘 같지 않다는 것을 아는 사람, 자신이 타인에게 설득 될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당연한게 당연하지 않다는 생각이 생각의 바다에 깔려 있는 사람인 듯합니다.
<자만추>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은 어른들 버전으로 더 많이 알고 있는 줄임말입니다. 자고 만남 추구 개인 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고방식이지만 이 사고방식을 옹호하는 논리 중 하나는 드라마 우영우변호사에서 최수연 변호사의 통화 대사 중 이런 말이 나옵니다. ‘죽어서 썩어질몸 아끼면 똥 된다’ 이 말을 들으면 맞는 말 같기도 합니다. 어쩌면 ‘심궁합’도 좋지만 ‘속궁합’도 봐야 하기에 그런 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어쩌면 좋아한다 라는 감정의 녀석은 정신보다는 육체에 더 무게를 두는 듯합니다. 요즘시대의 ‘주저할 섬’이 지켜야 할 마지노선은 썩어질 몸이 아닌 끝났을 때 미련 같지 않아야 할 마음인 듯합니다.
한 시대에서 한시대가 지나갈수록 더더더 빠르고 쉽고 가벼워지는 듯합니다. ‘법’ 앞에 계약서조차 말입니다. 얼마 전에 영상하나를 보았습니다. 이혼을 하려 이혼법원에 같는데 웨이팅줄이 엄청 길어 이혼을 한참을 기다리는 장면이었습니다. 영상을 찍은 이는 그 장면이 아마도 괴이하여 찍은 게 아닐까요?. 어쩌다 보는 사람들은 괴이했을 수도 있지만 어쩌면 법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일상일지 모릅니다. ‘백년가약’이라는 말이 무색합니다. 요즘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이 없습니다. 서로가 맞지 않으면 어떡해서든 물을 베어버립니다. 참는 것은 없습니다. 참는다는 것은 시간낭비이고 사치입니다. 그럴 시간에 정리하고 하루라도 자신의 욜로 인생을 즐겨야 합니다. 결혼은 백년가약은 사랑은 연애는 조선시대에는 기둥였고 근현대에는 벽돌이었으면 현재는 레고블록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이세돌 구단이 이런 말을 합니다. “저는 바둑을 학문적 또는 예술적인 접근 방식으로 배웠어요. 근데 인공지능이 나오면서 그렇게 까지 값어치가 있을까 라는 본질적인 의문이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프로 기사분들은 자기만의 연구로 자기만의 무언가를 만들어 같아요. 요즘은 인터넷으로 많은 대국을 볼 수 있잖아요. 쉽게 쉽게 그냥 그렇게 습득을 하는 거죠 당연히 시대의 흐름이고 나쁘다고 할 수는 없는데 처음 바둑을 배웠을 때 그건 아니었어요”
폰, 메신저, SNS 많은 편리한 것들이 생겨나면서 타인과 타인의 만남과 헤어짐이 빠르고 간편해졌습니다. 만나자, 헤어지자, 좋아해, 싫어해라는 말이 통보가 순간이면 충분해졌습니다. 기계와 사람의 감정은 다른 것인데 그것을 알지만 가끔은 같은 것처럼 행동!? 하는 듯한 경향이 있습니다. 만은 것이 변해도 만은 것이 편하고 간편해져도 이것만은 안 변했으면 하는 게 있습니다. 그것이 안된다면 조금만이라도 천천히 변했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의 ‘맘’ 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