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각시

by J팔


스파르타 교육은 혹독하기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혹독함은 탄생의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태어났지만 태어난 게 아닙니다. 누군가의 눈, 누군가의 손길, 누군가의 말로 다시 한번 생과 사를 가르는 시험을 치릅니다. 신체에 조금이라도 하자가 있을 경우 절벽에 떨어져 죽었습니다. 쯧쯧


대한민국이 매년 자살률이 세계순위 10위 안에는 있습니다. 애, 어른 할 것 없이 말이죠 이상합니다. 대부분 즐거워 보이고 대부분 행복해 보이는데 왜~ 자살률이 높은 걸까요? 이런 숫자를 보고 누군가는 말합니다. ‘쯧쯧 죽을 용기로 살 생각을 해야지 죽을 맘으로 어~ 죽을 용기로 어~ 무엇이든 하면 되지 살면 되지 죽기는 왜 죽어~’ 가끔 밀려오는 검은 파도가 엄습해 올 때 이런 독한 말로 날 다독이지만 만약 누군가의 검은 파도를 바라봤다면 난 그렇게는 말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죽을 맘으로 살라는 말을요.


영화 벤허에서 북소리에 맞추어 노예들이 노를 젓습니다. 어떤 장군이 신호북을 점점 더 빠르게 치게 해 노 젓는 속도도 점점 더 빠르게 젖게 합니다. 좀 더 빠르게 좀 더~ 좀 더~ 좀 더~ 그러다 노예들 중 심장이 터져버렸는지 하나둘 픽픽 쓰러져 나 같니다. 그런 노예를 채찍을 휘둘러서 깨웁니다. 그리고 다시 노를 젓게 만듭니다. 하지만 해전에서 배가 난파되어 배가 바닷속으로 가라앉으려 할 때 군인들은 쇠사슬에 묶인 노예들을 풀어주지 않습니다. 노예들은 어떡하든 살기 위해 발버둥 치며 열쇠를 달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하지면 끝까지 열쇠는 주지 않습니다. 풀어 주지 않습니다. 결국 노예들은 살기 위해 군인들을 죽이고 열쇠를 빼앗아 스스로 손발에 묶인 쇠사슬을 풀고 탈출합니다.


한반도에는 한강의 기적을 비롯해 지금 이 순간이 있기까지 수많은 기적이 있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수많은 시련이 있었습니다. 침략, 기근, 역병, 식민지, 전쟁, 독재, IMF 등등등 수많은 시련과 위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찌 저찌 버텼건 이겨냈던 잘 넘기고 보냈습니다. 웃으게 소리로 특기가 국난극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두가 안된다고 말하는 것을 해내었습니다. 다이내믹이 라는 별칭을 만들 정도로요. 하지만 이상하죠 별스러운 일입니다. '피' 터지고 '피' 말리는 고통과 좌절이 아닌 ‘행복’이라는 단어에 우리는 무너지고 있는 듯합니다. 하소연할 수도 분노를 터트릴 수 없습니다. 모두가 행복하니 행복하지 않은 이유가 모두 'you'가 아닌 'me' 잘못인 것 같거든요.


영화 깡패 같은 내 애인에서 동철이 말합니다. “우리나라 백수 애들은 참~ 착해요 텔레비전에서 보니깐 다른나라 백수 애들은 일자리 달라고 때려 부수고 개지랄을 떨던데 우리나라 백수 애들은 다 지 탓인 줄 알아요 지가 못나서 그런 줄 알고 너. 너. 너. 욕하고 그러지마 취직 안된다고~ 니탓이 아니니깐 힘내 X발”


우리는 가끔 행복을 돈에서 찾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약에 돈=행복이라는 말이 맞다고 가정하고 말한다면 어디선가 누군가가 말합니다. 현재가 단군 이래로 가장 돈을 벌기 쉬운 시절이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이 시대는 단군이래 가장 행복하기 쉬운 세상입니다.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백승수가 이런 말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삼루에서 태어 낳노고 삼루타를 친 줄 압니다. 뭐~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지만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은 보기 민망하죠.”


우리는 자본주의를 외칩니다. ‘애증’하고요 경쟁에 있어 편리하게 쓰이는 체제입니다. 다른 누군가보다 더 많은 이득을 얻기 위해서는 다른 누군가보다 더 나은 무언가를 해야 한 다는 것 그리고 무한경쟁에서 버려지는 인간을 좀 더 손쉽게 버리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조국이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줄지 묻지 말고, 당신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지 물어라”

-존 F. 케네디-


영화 300에서 레오다니스왕은 전쟁에 참가하겠다는 에피알테스를 돌려보냅니다. 몸이 불편하여 방패를 잘 다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지켜줘야 하는 단합된 전술 하여야 하기에 몸이 불편한 에 알테스는 부적합했기 때문입니다. 에피알테스는 자신이 자신의 쓸모를 증명해야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일까요 페르시아 왕에게 협곡의 뒷길을 알려줍니다.


우리는 지나가는 말로 ‘성공’하자 라는 말을 합니다. 성공이란 무엇일까요? 사전적 의미로는 ‘목적한 바를 이룸’이라고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보이는 세상에서의 성공은 다르게 보이고 다르게 들립니다. 어쩌면 나와 비슷한 것을 보는 사람들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아마 길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릅니다.


영화 곡성에서 일광이 말을 합니다. “왜 자네 딸네미냐고~! 그놈은 낚시를 하는 거여 뭐가 딸려 나올지 몰라 것제 지도, 그놈은 미끼를 던져 분 것이고 자네 딸내미는 고것을 확 물어분 것이여 고것이 다여”


리먼브라더스 사태 풍차돌리리기 커피값으로 적금하자 소비심리 위축 욜로족 소확행 가계부채 증가 파이어족......... 아들딸 구별 말고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


드라마 대행사에서 조문호 대표가 말합니다. “상무님 길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길을 만들어야죠! “아니요~ 일을 제대로 해본 적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소리죠 길 같은 건 필요 없습니다. 길을 찾지 마세요. 그냥 하던 일 계속하시면 되는 겁니다. 그러다 성공을 하면 다른 사람들이 그걸 길이라고 부르는 법입니다.”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날지도 모르는데요. “실패가 두려우신 겁니까? 사람을 잘못 봤나 봅니다.” 그냥 해라! “성공이든 실패던 상무님 방법으로 하세요 혹시 압니까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질지”


무엇 무엇의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나 자신에게 묶인 실을 끊어 내야 하는 것이지만 가끔 가장 먼저 되는 것을 알아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나 자신에게 묶여있는 실이 있는지 없는 지를 먼저 보는 것을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을요. 중이 자신의 머리를 잘 못 깍듯 자신에게 묶인 실은 ‘망각’ 할지 모르니 말입니다.


“무심결에 본 건강 프로그램에서 이거 이거 좋다고 말하면 그것을 사 먹고 싶은 거야 어디서 저것을 사지 고민하며 채널을 돌리면 홈쇼핑 방송에서 때마침 신기하게도 건강 프로그램에서 내 몸에 좋다고 한 그것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팔고 있는 거야 방송에서 눈을 못 떼게 돼 저걸 먹어야 건강해지는 것 같고 죽지 않을 것 같거든 결국 나는, 저것을 사게 될 거야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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