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 때였을까 아마 5학년이었을 겁니다. 우리 반은 무척이나 별난 아이들이 모였 있었어요. 별나 다라는 게 똑똑하다던지, 무언가 잘나서 특이하다는 게 아니었어요. 예전 어른들이 장난을 많이 치거나, 말썽 피는 애들을 보고 하는 말이 있었죠. 저놈 참 별나다 별라 그런맹락의 말이에요 아마 말을 안 듣는다라고 하는 말이 맞을 거예요.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조차도 그렇게 생각했을 정도였으니깐 말입니다. 담임 선생님은 여선생님이었고 그 당시 임심 중이셨어요. 그래서인지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생각이었는지 우리의 행동을 딱히 제지하지 않으셨어요. 보통의 선생님이 이였다면 매라던지 벌을 세웠을 겁니다. 지금 모르겠지만 제가 초등학교 다녔을 때는 그런 게 크게 문제 되지 않았었거든요. 그렇게 며칠, 몇 주, 몇달이 지나니 아이들은 어느 정도의 수위는 괜찮은지, 어느 정도는 안되는지, 아이들 자신들은 의식하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그것을 알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유독 한둘은 아슬아슬하게 그 선을 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은 우악 같은 화를 내셨고 처음에는 그것이 먹혔어요. 하지만 그런 공포, 두려움에 한두 번 취한 아이들은 무서워하지 않았어요. 선생님은 그때부터였을까? 우리를 아이로만 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마냥 어리고 순수할 것 같은 아이로 보지 않으셨던 것 같아요!. 어쩌면 그전에도 그렇게 생각하셨는지도 모르겠지만요. 다만 자신이 통제 가능한 아이인가 아닌가 가 더 중요했는지도..... 그런데 어느 날부터 선생님은 우리가 어떤 짓을 해도 내버려 두셨어요. 무언가 포기한듯한 무표정으로 봐라만 보셨죠. 그렇게 며칠은 선생님은 우리의 어떠한 행동도 간섭하지 않으셨어요. 그러던 어느 날 일열로 짜여있던 책상을 ‘T’ 뒤집은 모양으로 선생님을 바라보게 분단을 만들었어요. 여러 명이 무언가를 할 때 이런 식으로 분단을 만들어 수업을 했는데 수업내용이 적어도 우리가 아니, 내가 알기로는 없었어요. 우리가 모르는 다른 어떤 수업이 있으려니 하고 내심 기다려졌습니다. 이렇게 책상을 만들어 조별로 수업하는 경우 재미있었던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니깐요. 운이 좋다면 내가 좋아하는 아이랑 같은 분단이 되는 경우도 더러 있어서 나는 좋아했어요. 다른 아이들도 의아하다 라는 생각을 있어도 싫어하는 내색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책상의 모양이 다 만들어지고 각자의 책상 의자에 앉아 선생님의 다음 말을 기다렸어요. 우리는 그다음이 먼지 알아요 1~36까지의 숫자가 적힌 종이를 검은 봉투에 집어넣고 제비뽑기를 했어요. 제비뽑기 순서는 기존에 정해져 있는 1번, 36번, 18번, 19번 가위, 바이,보를 한 뒤 이기는 쪽 수선대로 차례대로 뽑았어요. 1번이 이기면 1,2,3.../ 36번이 이기면 36,35,34.../ 18번이 이기면 18,17,16.../ 19번이 이기면 19,20,21.../ 이런 순으로 종이를 뽑았어요. 그리고 짝지는 종이에 적힌 숫자로 1번 2번 짝, 3번 4번 짝 이런 식으로 정해졌어요. 분단은 총 6 분단이었고 자리 순서는 아래, 왼, 오 쪽으로 채워가는 식이였어요. 1 분단은 1~6번까지, 2 분단은 7~12번까지 이런 식으로 6 분단까지 자리를 채워 나 같아요. 아이들은 싫어하는 기색은 있어도 순전이 운으로 이루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모두들 수긍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원하는 분단 자리 원하는 짝지 구성원이 아니더래도 누군가에 의한 강합도, 선생님이 정해주는 어떠한 형태가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중간 번호에 있던 아이들만이 가끔 궁시렁 될 뿐이지만 지거나 이기는 쪽 앞번호들은 오히려 중간 번호를 부러워했다. 중간 번호 쪽 아이들이 마음에 안 들어 궁시렁 될 때면 너희들은 마지막에 제비뽑기 하지 않잖아 그리고 종이 뽑는 순서가 뭐가 중요하냐 종이에 적힌 숫자로 자리를 정하는 건데 라고 말하면 아무 말 없이 수긍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번에는 제발이라는 말과, 서로 짝지를 하고 있는 친구들과 떨어지기 싫다는 말과, 나는 내가 평소에 좋아했던 아이를 힐끗거리며 제발 저 아이와 앉았으면 아니면 같은 분단에서라도 같이 수업을 받았으면 하는 생각에 가슴이 부풀러 오르고 있었습니다. 각자 자신만의 생각을 하고 있을 때쯤 선생님이 입을 떼셨어요. “모두들 각자 책상 서랍에 있는 짐과 책가방을 들고 모두들 뒤로 가세요”라는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어리둥절하고 있을 때 선생님은 한 톤이 더 올라간 목소리와 더 명령 같은 어조와 직접적이 언어와 단호한 말 빠르기로 우리에게 말했습니다. “당장 책상 안에 있는 짐과 책가방을 들고 뒤로 모두들 가. 세. 요.” 우리는 처음 보는 선생님의 모습에 어리둥절하여 선생님의 상태를 파악하려던 아이들조차 부랴부랴 시키는 데로 행동했습니다. 평소에 유독 말을 듣지 않던 아이도 궁시렁 되면서 어쩔수 없다는 듯 지시를 따랐습니다. 선생님은 처음 일어났어야 할 일을 우리에게 지시하듯 말하며 빠르게 해치워야 하는 무언가처럼 해결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짐을 들고
교실 맨 뒤로 같습니다. 선생님은 주위를 한번 둘러보더니 교탁으로 가셨어요. 선생님은 손바닥으로 세게 세 번 교탁을 치셨습니다. 탁, 탁, 탁 하고 크게 소리가 교실 안에 퍼졌습니다. 우리는 움찔거리며 낯선 선생님의 모습을 쳐다보았습니다. 우리가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 한 선생님은 입을 떼었습니다. “오늘부터 여러분의 모든 것을 점수를 매기겠어요. 각 분단별 최고 낮은 점수와 높은 점수를 뽑겠습니다. 낮은 점수를 받은 사람은 따로 분단을 만들 겁니다. 그 아이들은 남아 화장실 청소를 하게 될 겁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아이들은 원하는 자리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들일 거예요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씩 계속될 것입니다” 점수를 받는 방법은 선생님이 주시는 숙제, 착한 행동, 그리고 심부름 그런 것들로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점수를 깎기는 행동은 수업시간에 떠들거나, 숙제를 안 해온다거나 하는 수업에 관련해서 방해되는 행동들이 점수가 깎였습니다. 분단별로 꼴찌를 뽑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존에 있던 꼴찌 6명 중 꼴찌 1명을 제외한 다섯과 자리를 바꿉니다. 하지만 기존의 꼴찌 분단의 아이들이 다른 분단에서 오는 꼴찌들보다 점수가 똑같으면 바꾸지만 새 로오는 다섯보다 점수가 낮으면 바꿀 수가 없었습니다. 애들은 머리를 갸우뚱했습니다. 그런 아이 들을 향해 교탁을 탁, 탁, 탁 두드리며 선생님은 말합니다. “각분단에서 점수가 낮은 학생들은 저기 육 분단에서 일주일 동안 수업을 받을 것이며 육분단의 학생들은 화장실 청소를 일주일 동안 하게 될 겁니다.”아이들은 선생님이 가르키는 손가락을 따라 육분단을 응시합니다. 화장실 청소라는 벌칙을 말해도 아이들은 머리를 갸우뚱합니다. 한 학생이 물어봅니다. 한 아이가 이번에는 누가 앉아요? 라고 물봅니다. 아이들은 질문하는 아이의 얼굴을 쳐다봅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얼굴을 쳐다봅니다. 선생님은 이번 주는 원래 정해진 번호대로 않으라 말합니다. 제비뽑기 없이 기존의 자신의 번호대로 1 분단 1~6번, 2 분단 6~12번 이런 식으로 3,4,5,6 분단 앉아 주세요. 우리는 얼떨떨하게 선생님이 말하는 대로 자기 자리를 찾아 앉았습니다. 선생님이 무언가를 하실 때 이런 방식으로 하지 않아 어색했지만, 일 학년부터 사 학년까지는 이런 식으로 해왔기에 몸에 배여서 그런 걸까 처음으로 이상하다 느끼면서도 아무 잡음 없이 말하는 대로 하게 됩니다. 모두들 자리에 앉자 이번 주는 화장실 청소를 했던 사람이 하고 화장실 청소 당번들은 2점씩 점수를 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분단별로 이걸 책상에 부치세요. 선생님은 종이에 이름을 적는 칸과, 그리고 그 옆에 빈 공간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셀로판테이프를 같이 주시며 책상에 붙이고 그 분단에 이름을 적으시고 옆에는 점수를 적으세요. 만약 벌점이면 ‘-’ 붙여 점수를 붙여주시고 토요일 마지막 날 점수를 더하고 빼서 합계네서 적어두세요. 그리고 분단을 다시 이동, 조정하겠습니다. 이런 룰이 이상했습니다. 이상하면서도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선생님이 시키니 깐요. 선생님은 아이들이 제대로 하는지 지켜보시고 기존에 화장실 청소 당번이 2점을 적는 것까지 지켜보시고는 앞으로 이렇게 할 겁니다. 말의 끝으로 때마침 쉬는 시간 종이 울렸습니다. 선생님은 화장실 갈 사람은 가라며 말하고는 책상으로 돌아와 앉아 무언가를 들여다보았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을 의식했는지 이상하다는 걸 말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저 조그만 목소리로 웅성, 웅성 됐습니다. 우리 반에 최고 문제아였던 36번 이아이는 2학년 때 전학 같다. 4학년인가 다시 지금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기억으로는 2학년 때까지는 아무 그런 존재감이 있는 아이가 아니었는데 다시 돌아왔을 때는 무언가 이아이를 잘못되게 만든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을 괴롭히기 일쑤였고 선생님조차 무서워하지 않았습니다. 가끔씩 지금의 선생님과 대립 아닌 대립 하기가 일쑤였습니다. 이런 아이에게 감정을 드러내는 것 자체가 선생님은 져버린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한 번은 손을 부들부들 떠는 걸 본 적도 있었습니다. 36번은 자연스럽게 육분단으로 같습니다. 의도인지 우연인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나는 힐끗힐끗 선생님과 36번을 몰래몰래 쳐다보았습니다. 선생님은 변함없이 자기 할 일을 했고 36번은 무언가 화가 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했습니다. 가늠이 가지 않았습니다. 얼떨떨한 한주가 지나고, 둘째 주가 지나고, 셋째 주도 지나고 세 달째가 중간쯤 시간이 지났습니다. 운이 좋게 육분단에 가지 않다. 지금 2주 연속 3번째 주 화장실 청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웃으며 “아씨 나 육분단 가” 하며 웃던 아이들은 이상하게 묘한 긴장감 같은 게 생겼습니다. 아무 말하지 않지만 모두들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게 되었습니다. 육 분단을 간다는 것 화장실 청소로 끝나는 문제가 아닌 묘한 수치심까지 가지고 가게 됩니다. 그리고 36번의 존재를 피하고 싶어 집니다. 분단으로 쪼갤 질 때는 선생님이라는 존재에게 유일하게 할 말을 거침없이 하던 36번 영웅까지는 아니지만 어떠한 쾌감을 주던 아이였는데 분단으로 쪼개지면서 모두들 더욱 꺼려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쾌감을 주면서도 꺼려하던 계기가 있었습니다. 36번은 점수가 되면서 육 분단을 벋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이 36번을 부르며 “너는 왜 육 분단 나와도 되는데 왜 나오지 않는 거니?”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36번은 “귀찮아서요.” 선생님은 실눈으로 36번을 지긋이 바라보았습니다. 36번은 질문해오지 않는 선생님에게 무언가 덧붙여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책 같은 짐을 옮기기 싫어서요 라고 말했습니다. 선생님은 더 이상 귀찮은 건지 상대하기 싫은 건지 옮기지 않으면 화장실 청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36번은 알았다면서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네네 알 수 없는 쾌감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화장실 청소할 때 그 감정되신 차라리 이 녀석이 떠나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화장실 청소를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은 원래 안 해도 되는 사람이라면서 하지만 나는 여기 와서 너희들 도와주러 온 거라며 주절주절 떠들대지만 정작 화장실 청소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럴 거면 화장실 청소하러 따라오지 말던가 아니면 아예 육분단을 나가면 되지 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전 이 녀석이 참 싫은데 이 녀석은 나를 좋아하는 건지 괴롭히고 십은 건지 계속 저를 육분단에 잡아 두려고 합니다. 육분단에 빠져나가기 위해 숙제라던지 모든 점수 되는 건 다하고, 점수가 깎길만 한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지각도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 절대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저한테는 지옥 같은 악마의 시간인 자습시간이 있었어요. 선생님은 무엇 때문인지, 어떤 일인지 모르겠지만 한주의 한 번씩 수업시간에 다른 일로 자습시간을 가졌어요. 그런데 이 시간에 떠드는 아이는 점수가 일점씩 깍겼습니다. 이 특권을 가진 것은 반장과 부반장이었어요. 교실 앞에는 반장 뒤에는 부반장이 서서 떠드는 아이들을 잡았어요. 분단의 아이들은 서로가 서로의 적이었어요. 조금이라도 말소리 들리면 반장, 부반장에게 일렀어요. 어이없는 걸로도 말이죠. 연필이라던지 지우개라던지 빌려달라는 말조차도 이르곤 했었죠. 하지만 36번 만은 그런 걸 신경 쓰지 않았어요. 주위의 아이들은 아무도 36번이 떠들어도 떠든다 말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어차피 육 분단에 있는 아이니깐요. 그런데 자기만 떠들면 되지 36번은 계속 저에게 말을 걸었어요. 처음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며 주절주절 떠들다. 가만히 듣고 있다 궁금한 게 있어 질문을 하면 36번은 뒤에 있던 부반장에게 떠든다며 말합니다. 그러면 부반장은 매직펜을 가져와 책상에 붙어 있는 점수판에 -1점을 적고 같습니다. 나는 억울하다며 부반장에게 말하면 부반장은 고개를 절레절레 졌습니다. 나는 36번을 째려봤습니다. 이아이의 힘이 무서워서 하고 싶은 말을 안 한 게 아녔습니다. 성격이 그냥 그냥이어서 아무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처음으로 이아이에게 감정을 들어내버렸었습니다. 웃긴 건 36번 그 이후로 저를 더욱더 귀찮게 했습니다. 자기 집에 게임보이 있다며 자랑하면서 무시하면서 한판 하게 해 줄까 하며 빈정대거나, 어제 자기 아버지가 무슨무슨 과자를 사 왔다며 자랑하며 먹고 싶지 라며 먹고 싶으면 먹고 싶다. 말해보라고 자습시간에 놀렸습니다. 나는 무시하며 고개를 돌리면 어디서 신기한 물건을 나에게 보여줍니다. 내가 관심을 보이며 36번은 만지게 해 줄까 하며 놀립니다. 이런 식으로 나를 화나게 하거나, 웃기게 해 나를 떠들게 만들었습니다. 첫째 주에는 어떡하던 빠져나가려 발버둥 쳤지만 다른 분단 꼴찌와 동점만 나와도 된다며 36번의 장난을 무시했지만 둘째 주 신경 안 쓰는 척도 너무 지쳐 놔아버렸을때 -20점 넘게 나왔습니다. 꼴찌 중에 꼴찌 가되었죠 웃음이 나오더군요. 셋째 주에 암울하게 있었는데 그런데 웬일인가요 내가 좋아하던 그 아이가 육분단에 왔습니다. 그것도 내 맞은 편에 앉아있습니다. 사실 옆자리보다 봐로 그 아이의 얼굴을 정면으로 볼 수 있는 내 앞자리에 앉은 게 더욱 좋습니다. 그 아이만 있다면 나는 영원히 육분단에 남아 평생 화장실 청소를 해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화장실 청소를 하는 내내 그 아이를 생각하면 똥 휴지가 더럽지 않았어요. 물을 내리지 않아 정날하게 보았던 똥들도 더럽지 않았어요. 변기에 묻은 똥들도 더럽지 않았어요. 락스 냄새가 좋았어요. 나플탈랜 향기가 향긋했어요. 하지만 그 아이의 눈이 어두웠어요. 어떡하던 육분단에 벋어나려는 모습이 보였어요. 그 아이는 분명 다음 주에는 벋어 날 것 같았어요. 하지만 그 아이와 같이 있고 싶었어요. 평소 말 한마디 못 부치던 저는 그 아이에게 장난을 쳤어요. 그 아이가 화를 내도 어쩔 수 없었어요. 처음에 그 아이를 따라 육분단을 벋어 날까 생각해봤지만 벋어 나면 그 아이와 같은 자리에 앉을 수 없었어요. 떨어져 앉아야 했어요. 그래서 그 아이가 육분단에 남기를 바랐어요. 36번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날도와 주었어요.
36번이 먼저 장난치면 그다음은 내가 맞장구치고 그다음은 내가 먼저 장난치면 36번이 날도와 주었습니다. 이상하게 쿵짝이 잘 맞았어요. 그렇게 그 아이를 육분단에 1주 묶어 두었습니다. 둘째 주 어느 날 평소처럼 장난을 치는데 그 아이가 그만 울어버렸어요. 당황했습니다. 36번은 그런 걸로 우냐며 그러지만 36번도 적지 않게 당황한 듯했습니다. 그렇게 그 아이의 셋째 주되던 날 아무런 장난을 치지 않았어요. 그냥 봐라만 봤어요. 36번은 내가 그 아이에게 장난을 치지 않으니 똑같이 그 아이를 내버려 두었어요. 하지만 대신 나에게 장난 거는 횟수가 많아졌죠. 하지만 저는 기꺼이 그 장난 들을 받아 주었어요. 혹시나 36번이 심심하면 그 아이에게 장난칠까 걱정스러웠거든요. 그 아이는 3주를 육분에 있다 떠났습니다. 아쉽기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했습니다. 원래 이랬던 거라 생각하니 아쉬운 감정도 사라 졌습니다. 가끔 그 아이를 힐긋거리다 눈이 마주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어떠한 벌레를 보듯 나를 피했습니다. 장난치지 말 것, 그러지 말 것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순간의 감정의 좋음으로 생각이 그 아이의 기분을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았음을 후회했습니다. 가만히 만 있으면 반이라도 하지라는 말이 괜히 만들어진 게 아녔습니다. 육분단의 즐거움도 사라졌습니다. 유일하게 있어야 할 그나마의 이유가 사라졌습니다. 36번도 더욱더 미워졌습니다. 겉으로는 내색하려 하지 않았지만
어떠한 꽃 향기처럼 36번도 자기한테 품은 미움의 향기를 맡은 듯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걸 까요. 이번 주는 저에게 장난치지 않았습니다. 이상하다는 감정을 느끼면서도 딱히 내색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랬다간 또다시 날 가만 나 두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다음 주에는 여기 있기 싫었습니다. 육분단에 말이죠. 가능성이 뚜렷 해질수록 더욱 집착하게 되었어요. 나갈 수 있다. 나갈 수 있다. 나갈 수 있다. 결국 육분단을 벋어 났다 해야 할까요?, 아님 떠났다. 해야 할까요. 분명 같은 반에서 분단과 분단끼리는 1m 정도 거리차가 안 납니다. 가장 멀리 떨어진 1 분단에서 6 분단에 말을 걸면 말소리가 들립니다. 왜 이런 기분이 드는 걸까요? 화장실 청소를 안 하게 되어서 그런 것이라 생각힌해봅니다. 가끔 수업시간에 육부단을 쳐다봅니다. 36번은 여전히 한 아이를 괴롭힙니다. 몰랐는데 말소리는 육분단에서 만 들렸습니다. 다른 분단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조차 답답하게 들렸습니다. 이상하게 육분단에 한번 들어온 애들이 잘 안 바뀌는 이유가 있었어요. 몇몇 아이들은 육분단의 점수를 보고 조절하는 것이었어요. 열심히 할지 말지 같은 걸루요. 그래서 늘 오던 애들만 오게 돼서 그런가 새로이 바뀐다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만약 동점자끼리도 안 바뀌어야 한다면 육 분단은 기존 그대로의 아이들로 앉아있을 겁니다. 육분단에 한번 들어오면 어지간해서 빠져나가기가 힘듭니다.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36번의 존재가 있기 때문이죠 특히 눈에 들어가면 안 됩니다. 36번은 절대 벗어나게 하지 않을 테니깐요. 그런데 육분단 안에서 부정적인 것들로 만 보이던 것들이 다른 분단에 와서 보이는 육분단은 다르게 보입니다. 좋은 모습도 나쁜 모습도 아닌 그런 그런 육분단에 한 번이라도 다녀온 아이들은 육분단에 가는 것을 그리 연연해하지 않았지만 한 번도 가지 않은 아이들은 이상하리 많이 가지 않기 위해 집착했습니다. 자신들만의 어떠한 계산법 같은 걸로 가지 않는 방법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뭔가 우월한 존재가 된 듯이 행동했습니다. 만약제가 한번도 육분단을가지 않았다면 같은 생각과 논리를 가지고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분단에도 다른 분단만큼의 답답 함이 있었습니다. 여기에도 조금 다를 뿐이지 육분단에 36번이 같은 아이가 있고 그랬습니다. 다르면서 똑같은걷 같은 분단을 벋어 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있다는 겁니다. 육분단은 다른 분단 아이들과 같은 점수를 가지고 있어도 되지만 그 외 다른 분단은 그 분단에서 최고점을 가진 아이 많이 자리를 바꿀 수 있으니깐요. 모든 아이들이 거의 바꾸지는 않지만 간혹 가다. 뭔가 안 맞는지 옮기는 경우가있었습니다. 육분단에 막 온 나로서는 뭘 저리 싫은 게 많은지 아등바등한다 생각했습니다. 화장실 청소라는 벌칙 아닌 벌칙만 없을 뿐 다른 분단이라 해서 육분단과 다른 게 없었습니다. 오히려 육 분단이 자유롭게까지 느껴졌습니다. 마음을 내려두고 조그마한 희생을 치른다면 그다지 나쁜 분단이 아녔습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육 분단에서 매주 화장실 청소해주고 아이들의 약간의 그런 것들을 무시하기만 하면 마음껏 지각하고, 마음껏 숙제 안 하고, 마음껏 떠들고, 마음껏 할 수 있는 게 더욱 만은 것 같았습니다. 모든 것이 바보 같은 룰같았습니다. 다음 주 결국 저는 육 분단에 왔습니다. 36번보다 더 많이 장난을 치고, 36번보다 육분단에 새로 온 친구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장난쳤습니다. 36번을 물 만나 물고기처럼 저와 쿵작이 잘 맞았습니다. 어쩜 36번은 선생님이 만든 이 바보 같은 룰의 해결방법이 처음부터 무엇인지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자기 자신은 의식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알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좋았습니다. 화장실 청소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냥 청소라 생각지 않고 친구와 화장실에서 논다고 생각하니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한주가 지나고 그 아이도 다시 돌라 왔습니다. 그 아이도 그때의 그 아이가 아니었어요. 저는 먼저 그 아이에게 장난하지 않았는데 그 아이가 먼저 말을 걸었어요. 장난쳐주었어요. 36번, 그 아이 나는 많이 이야기했어요. 뒤에 있던 부반장님은 이제 ‘-’ 점수를 주기 귀찮은지 우리가 떠들기 시작하면 화난 표정으로 와-10점씩 적고는 가버렸습니다. 점점 우리 분단은 목소리가 커져 선생님에게 까지 다았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육분단 우리에게 큰소리칠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그걸 알았습니다 이룰 은 그래야만 하니깐요. 우리는 의식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그걸 알았어요.
우리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주위의 다른 분단의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육분단에서 -30점 받기가 일수였고 어떠 때는 -100점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아이들은 신경 쓰지 않아도 육 분단에 가지 않으니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평번한 아이들에서 별난 아이들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선생님은 며칠을 지긋히 지켜보았습니다. 어느 날 선생님은 교탁을 세 번 탁, 탁, 탁 치셨습니다. 우리는 선생님에게 주목했고 선생님은 주목한 우리를 지긋히 바라보고는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