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에 떨어져서.......
한~ 한 달 정도인가. 혼자 방안에 멍하니 천장만 바라본 적이 있었습니다. 식음을 전폐한 건 아니에요.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먹을 거 다 먹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그냥 방안에 웅크리고 천장만 바라봤습니다. 날씨는 무더운 날이었는지, 아주 추운 겨울날이었는지 기억이 잘나지는 않아요. 선선했던 것 같기도 하고 땀이 삐질, 삐질 흘리는 더운 여름이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천장을 바라보면서 가장 불편했던 건 내가 무얼 해야 할지를,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는 거였어요. 전 저의 인생을 능동적이고 모든 길은 내가 선택해서 가는 거라 생각했지만 천장을 보면서 느낀 건 저의 인생은 주관식이 아니라 객관식이었어요. 누가 선택해준 여러 갈래 길중 선택하는 거였죠. 객관식이라는 것도 사지 선다이든, 오지 선다이든 선택은 선택이잖아요. 그래서 그런가 저는 나름 선택이라는 것을 하니 나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간 거죠.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하니 내가 착각하고 살아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난 거죠. 착한 아이는, 착한 어른은, 착한 사람은 불라불라 그렇다고 착하게 만 산건 아니에요. 한때 나쁜 사람도 유행했었거든요. 성격이라는 것도 가끔 유행이 있더라구요. 착한 은 매력이 없다. 나쁜이 매력 있다. 웃긴 일이죠 성격이라는 것도 가끔 새뇌 대더라구요 주위에서 원하는 성격을 만들어줘야 하는 때가 있죠. 그래서 한때는 개성이 중요시되었죠. 개성 또한 개성이라 부르지만 기성복처럼 찍어져 있는 개성이라는 옷이 잘 팔려 그 옷을 입는 거죠. 나 답게.... 나답게 살자, 이게 나다운 거다. 그리고 자유분방한 무언가를 재시 하죠 나다운 건 자유롭게 이렇게 사는 거라고. 티브이에서 나오는 그리고 주위 사람이 말하는 그런 것들은 멋있고 반짝반짝 거리는 거였지만 탐나기도 하는 그런 거지만 그리고 그 순간만큼은 내가 원하는 거라 생각하죠. 천장을 바라보면서 생각한 거지만 내가 원했던 게 맞았던 걸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해봤어요. 그리고 생각이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갔어요. 그렇다면 나 다운 게 무얼까?. 나답는게 뭘까?. 이게 나야 하는 그런 것이 있나. 그래서 누군가에게 네가 생각하는 나는 어떤 것 같아? 라고 물어볼까도 생각해봤지만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생각이 아니라기보다는 뭐라 해야 할까. 같이 알아간 시간, 그리고 상황, 그리고... 등등등 여러 가지 것들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나가 아닌 그 사람이 생각하는 나를 듣는 것이기 때문에 별로 소용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생각하는 나를 내가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 좋차도 안 좋은 생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쩔 수 없이 나라는 존재를 뭐라 해야 하지 아무튼 팔은 안으로 굽는 다잖아요. 편파적으로 나는 나를 평가할 것 같아요. 그렇면 나는 어떻게 생겨먹은 걸까요? 세모 모양일까요, 네모 모양일까요. 그것을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요?
외눈박이 사람이 사는 곳에 두눈박이 사람이 가면 두눈박이 사람이 병 신또는 괴물이다.라는 이야기!?,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두눈박이는 처음에는 외눈박이가 이상하다 생각하지만 외눈박이와 어울리려 한쪽 눈을 찔러서 한쪽 눈이 되어서야 외눈박이와 어울리수 있게 되었죠 이 이야기가 두눈박이의 바보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천장을 바라보면 생각이 난 건데 외형적인 것으로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 거지 어쩌면 삶을 살면서 저 멍청하고, 바보 같은 두눈박이 사람과 같은 행동을 하면서 살아간 건 아니가 싶더라고요. 나는 천성이 나쁜고 개 썅놈인데 어찌어찌 좋은 부모님, 좋은 교육, 좋은 친구,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그냥 무난하게 적당히
나쁘게 살아가고 잇는 건 아닐까 하고 말이죠 나쁜 눈깔과, 썅놈 눈깔 두 개가 있는데 사람들이랑 어찌어찌 잘 살아보려고 썅놈 눈깔을 뽑아낸 거죠. 성격과 마음이라는 눈은 여러 개라 여러 개 뽑거나 멀게 하는 사람도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나보고 넌 바보야 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어요 그래서 별명도 지어 주었죠 별명이라기보다는 저를 부를 때 쓰는 도구 같은 거라 해야 하나 그런 겁니다.
‘베이브’, ‘베이보’ 아무튼 바보를 늘어지게 바~ 아~ 보~ 부르다. 어찌어찌 베이브, 베이보 이렇게 부르더군요. 바보라고 부르면 기분 나빠할까. 귀엽게 바꾸어 부르는 건지 모르겠지만 저렇게 저를 부르더군요. 처음은 왜 그렇게 불러하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내 얼굴에 침 뱉기 같아 물어보는 걸 그만두었어요 그리고 물어보려면 원작자에게 물어봐야 하는데 오다, 가다 자연스럽게 나온 말이라 나를 저렇게 부르는 사람들도 왜 저렇게 됐는지 모를 거라 생각합니다. 천장을 보며 생각해보니 저런 별명이 문제가 아니라 왜 나는 바보가 되었을까요?
한두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 그러는 거면 내가 정말 바보 같은 행동을 하는 걸까요. 그래서 그런가 바보라는 소리에 기분은 나쁘다. 못해 강박적으로 바보 같은 짓은 나쁜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애쓰는 모습이, 더 잘하려 하는 모습이 바보 같아 보였을까요. 바보라는 소리는 더욱 쌓여갑니다. 그런 게 있잖아요 바보한테 너 바보야라고 말하면 “난 바보 아니야”라고 더화낸다는 말 아무런 아닌 그런 거라 그냥 사람들이 하는 말이겠거니 넘어가지 않고 “나 바보 아니야”라고 말은 안 해도 행동으로 화내니 더 바보처럼 보였던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문뜩 천장을 바라보니 나는 바보인데 나는 바보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진짜 나는 바보가 아닐까?, 아니 아니 나는 바보야 부정했지만 나는 찐 바보였어 그런데 바보처럼 살기가 힘이 드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보처럼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런 생각도 들고요. 바보처럼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평생을 베이브, 베이보로 불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를 완벽하게 부정할 수 없다면 이 세상에 살아갈 일을 도모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진정한 바보 같은 삶은 살아가기 위해 저는 계획이 필요했습니다. 계획도 필요하고 또 계획이 필요했습니다............ 천장을 보며 생각해보니 바보가 계획은 무슨 계획이 필요할까. 왜 그런 고민을 한 거지.... 또 생각해보니 굳이 생각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래 바보였는데 바보처럼 살려는 계획 따위를 왜 짜려했을 까요? 그냥 살던 대로 살면 바보가 되는데 말이죠. 이쯤 생각하니 왜 사람들이 저를 바보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갑자기 노곤해졌습니다. 천장을 보고 있던 눈을 떨구고 다른 쪽으로 시선을 보며 하품처럼 말하게 되더군요.
썅 바보로 살기 더럽게 힘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