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말이야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를 때가 있어 음~ 내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하는 것은 장소가 아니야 어느 나라 어느 지역 어느 공간이 아니라 어느 시간이야 지금 이 순간이 아닌 다른 시간에 있는 나말야 장소도 틀리고 시간도 틀리지만 비슷한 점이 몇 개가 있어 늘 나 혼자 있고
기분은 항상 구름 마냥 붕떠있어 그리고 나는 항사 우두커니 서서 무얼 보고 있어
어두운 밤하늘일 때도 있도 커다란 그림일 때도 있고 알 수 없는 불빛일 때도 있어 나는 늘 그곳에 혼자 있어 하지만 외롭다거나 슬프다거나 하는 그런 기분은 아니야 늘 구름처럼 붕떠있어
날 수 있다면 어디든 날아갈 수 있는 기분이야 근데 나는 그 자리에 항상 우두커니 서있어 몇 번은 움직이려 생각은 해봤지만 늘 생각뿐이야 왜 인지 눈동자는 빨리 움직이는 것 같은데 몸은 움직여지지 않았어 하지만 외롭다거나 슬프다거나 하는 그런 기분은 아니야 두렵다는 감정은 더더욱 느껴지지 않아 다만 구름처럼 붕붕 떠있는 기분이야 그래서 그런가 난 늘 어디론가 날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내가 보고 있는 밤하늘이 그림 한 점이 그리고 불빛들이 지겨워질 수도 있잖아 지금 그렇다는 거 아니야 아무리 신기하고 아무리 찬란하고 아무리 소중했던 거여도 어느 순간에는 빛이 발해지고 빛 이발 해지면 나는 슬퍼질 거고 그러면 나는 울게 될 꺼야 그래서 그러기 전에 그 자리를 떠나고 싶은데 마음은 백번이고 천 번이고 움직였지만 발이 때 지지 않아
나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그 자리에 있어 그렇다고 싫은 거 아니야 좋아 내 마음이 그래서 그런 거지 밤하늘도 그림 한 점도 불빛들도 쉽게 변하고 그런 게 아니야 나만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늘 반짝반짝거릴 거야 내 몸이 안 움직인다고 해서 나는 슬프거나 외롭거나 두렵거나 하지 않아 오히려 구름처럼 붕 뜬 느낌이야 이 가벼운 마음으로 다른 쪽으로 고개를 돌리려 해도 몸이 움직이지 않아 밤하늘을 보고 있는 나 커다란 그림 한 점을 보고 있는 나 그리고 밝은 불빛을 보고 있는 내가 우두커니 서있는 것만 바뀔 뿐 그 장소 그 시간에 움직일 수가 없어 다만 그러고 싶은 의지만 가지고 있을 뿐 전혀 움직여지지가 않아 그렇다고 해서 슬프다거나 두렵다거나 외롭다거나 하지 않아 평생 좋은 것만 볼 수 있으니깐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들어 슬프다거나 두렵다거나 외롭다는 감정도 느껴지지 않지만 다른 감정고 느껴지지 않아 기쁘다거나 황홀하다거나 행복하다거나 가슴이 북박쳐오르는 그럼 감정도 느껴지지 않아 다만 아무 감정이 없다는 걸 어떡해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어 밤하늘, 큰 그림, 화려한 불빛을 보고 있으면 그냥 아무 감정이 없어서
다만 구름 위에 떠있는 듯한 가벼운 무언가만이 나를 감싸고 있어 그런 기분이 날 어디로든 데려갈 것 같지만 정작 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다만 우두커니 서서 한 곳만 응시할 수 있을 뿐이야
불현듯 무언가 지나 같아 그리고 순간 다른 시간에 나를 본 것 같았어 그리고 생각이 난 것 같아 난 아마 죽은 것이겠지 그런 것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