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이는 불빛과 함께 눈이 떠졌다. 눈앞에는 온통 하얀 세상이 펼쳐졌다. 이질감이 잔뜩 느껴지는 시야가 펼쳐지니 죽음이라는 결과물이 내 눈앞에 펼쳐지는 듯했다. 하지만 점점 눈이 적응을 하면서 내가 있는 곳이 죽음의 후의 어떠한 그것이 아닌 어떠한 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늘에서 내려 본다면 정사각형의 박스에 같인 것 같았다. 어디 하나 삐뚤 한 곳이 없는 그런 방이었다. 벽은 욕실이나 화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얀색 타일이 컴퓨터에게 일을 맡겨 붙인 것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붙어있었다. 그리고 천장에서 하얀색 빛이 방안을 밝게 해 주었다. 그리고 방안 한 면은 다른 벽과는 다르게 매끈한 유리 같은 느낌의 벽이었다.
주위를 둘러보고 나니 문득 내가 여기 어떻게 오게 된 것인지 모를 일이었다. 분명 어제 마지막기억으로는 방에서 잠든 기억이 전부였다. 술을 마신 것도 그렇다고 밖에 나간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죽음이라는 생각을 하기 에는 모든 감각이 살아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주위를 어슬렁거리면 이유에 대해 질문하고 있을 때 유리 같은 벽에서 < ○ > 모양이 화면이 떴다. 그리고 어디서 들려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떤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뉴스 아나운서 같은 말투로 내게 말한다. “이것은 무엇입니까” 그 여자의 말은 무시하고 나는 어딘지 모를 곳에 고함을 질렀다. “여기 어디야? 여기 어떻게 왔어?” 나의 물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또다시 똑같은 질문을 한다. “이것은 무엇입니까” 머리가 갑자기 삥~ 하고 돌아버렸다. 순간적으로 참을 수 없는 화를 주체할 수 없었다. 나도 모르게 과음이 나왔다. “ 으악~~~!! 여기 어디냐고 이 개 XX들아~~~” 과음을 지르자 마자 < ○ > 이였던 화면이 살아지고 어떠한 영상이 떴다. 영상 속에서는 나와 똑같은 방으로 보이는 곳에 어떤 중년의 남자가 있었다. 중년의 남자는 화를 내며 여기가 어디고, 왜 왔는지를 어떤 짐승보다도 포악하게 으르렁되고 있었다. 그리고 방금 전 여자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영상 속에서 들렸다. “10초 안에 말하지 않으면 죽습니다” 10... 9.... 8... “죽여봐 XX 끼들 아~~!!” 3...2...1....... 카운트가 끝나고 잠시뒤 영상 속에서 둔탁한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두 번 났다. 그리고 남자는 갑자기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굉음을 질렀다. 그리고 펑~ 펑~ 두 번의 커다란 폭발음과 동시에 영상 속 하얀색방은 온통 붉게 물들었다. 그리고 잠시 뒤 나에 방에서 10... 9.... 8 순간적으로 어떤 파노라마가 머릿속을 휘저었다. 6... 5... 온몸에 있는 털들이 삐죽삐죽 섰다. 4... 3.~. “도도도 동, 동그라미” 나도 모르게 입술이 마비된 것처럼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카운터는 멈추었고 “등록되었습니다.”라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등줄기에서 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갑자기 피가 차가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방송이 흘러나왔다. 어떤 남자의 목소리 그리고 나에게 했던 질문을 물었다. “이것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다음은 말과 반응은 조금은 틀리지만 똑같이 화내고 아마 나와 같은 영상을 보고 질문에 답을 할 때 무음이 되었다. 그리고 무언가가 바뀌는 지지직~ 소리가 나오면서 아나운서의 말투의 여자 목소리가 다시금 들렸다.
“이것은 게임입니다. 대화로 상대방 화면에 있는 것을 알아맞혀야 합니다. 정답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정답이라고 외치고 말하면 됩니다. 단 기회는 한 번뿐이고 틀리면 사망하시게 됩니다. 정답을 맞히면 살게 됩니다. 그리고 상대방은 죽게 됩니다. 시간은 1시간이며 주어진 시간에는 어떠한 대화에도 참견하지 않습니다. 1시간 뒤에 누구도 정답을 말하지 않으면 두 명 다 죽습니다. 그리고 정답을 맞혀서 살아남은 게 아니라면 다음 상대자와 또다시 게임을 해야 합니다. 그럼 게임을 시작하겠습니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화면에 1시간이 카운터 되고 있었다. 보통 이런 상황에 빨간색 글씨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어야 할 텐데 검은색 글씨의 초심이 점점 숫자를 보태고 있었다. 잠시 멍한상태만 있었을 뿐인데 벌써 3분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렸다.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하려 해서 는 안된다. 게임에 집중해야 한다. 나와 똑같은 처지의 사람 화면에 나와있는 그 어떤 모양!? 을 맞추어야 한다. 게임방식은 거짓말이 가능한 스무고개라..... 먼저 정답을 맞혀야 살고 상대편이 틀려도 살긴 사는데 이 짓거리를 또 해야 한다.
“거기요~”
“삼각형”
“네?”
“내화면에 삼각형 있다고~”
‘X발 뭐지 삼각형 진실인지, Fake 인지 삼각형이 진짜일까!?. 삼각형 이외의 다른 것을 생각하게 만들려는 아님 그것을 노리는 걸까.’
“진짜예요 삼각형이라는 말?”
킄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갑자기 기분 나쁜 웃음소리를 낸다.
“내가 지금 세 번째인데 첫 번째 두 번째 한테 정답을 이야기해 줘도 전부 헛발질하고 죽더라고 너도 보아하니 그렇게 될 거야”
“왜.. 왜요”
“첫 멘트가 먼저 죽은 두 놈하고 똑같아서 내가 어떤 말을 해도 비슷비슷하게 말하고 행동할 테니깐”
“그럼 내가 다음에 할 말을 먼지 알겠네요!!”
“크크크크 내가 신도 아니고 그걸 어떻게 알아 네 맘을 조금은 알 수 있지 아마 이런 생각을 했을 거야 왜 먼저 정답을 알려준 걸까 하고 말이야”
“............”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저 사람이 저 말을 하고부터 나는 저 생각을 하게 됐다.
계속 삼각형과 왜 먼저 알려준 걸까 만 머릿속에 맴돈다. 이럴 때는 그냥 물어보는 게 났다.’
“왜 알려줬는데요?”
“죽고 싶으니깐”
“죽고 싶으면 아무 말하고 죽으면 되잖아요”
“그러면 재미없잖아 그리고 난 자살 같은 하는 그런 사람 아냐 그리고 혹여나 내가 정답을 말할 수도 있고 말이야”
“세 번째라는 말 진짜예요?”
“그럼 진짜고 말고”
“두 번 다 상대편이 정답을 틀려서 죽은 거겠네요!!”
“응 한놈은 장난처럼 받아들이다가 1분 만에 죽었고, 한 년은 장고 끝에 악수라고 했지 1분 남겨두고 죽었어크크크크”
이러는 사이에 벌써 30분이 흘렀다. 살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질수록 이상한 잡념만 떠오른다.
“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차오르지 왜 아냐고 나도 그랬거든 두 번이나”
“죽고 싶다면서요!!”
“지금은 그렇지, 그때는 그랬고”
‘혓바닥이 유연한 새끼 확 지르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 나에게 정보라고는 삼각형이 진짜인지 아닌지에 대한 것뿐이다. 아차!! 저 녀석이 노리는 것도 자신에게서 더 이상 정보를 얻을 수없게 하기 위한 게 아닐까 싶었다. 그런 생각이라면 더 이상 내가 뭐냐고 물어본들 이상한 소리만 할 거다. 죽기 전까지 버티다 저 녀석이 먼저 대답하기를 기다리는 방법은.... 저 녀석의 말이 진짜라면 1분 전까지 남았던 적이 있고 죽고 싶다...라고 도 말했다.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다 같이 죽는 것과, 나 혼자 죽는 것만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는 확률이 너무 운이 개입되어 있다 X발.’
“삼각형 진짜 맞아요?”
“그렇다 니깐.”
“어떻게 생긴 삼각형인데요?”
“흠 글쎄!! 네가 생각하는 그것과 같겠지 뾰족한 세 개 있는 거”
‘보이는 것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생각하는 걸 설명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렇다면 삼각형이 아니라면...’
“더 자세히 설명해 줘요. 내가 맞춰서 죽여 드릴게”
“말해줬잖아 세 개 뾰족한 거라고”
“저기 동그라미 맞죠, 동그라미”
“........”
‘모험을 걸 수밖에 없다 왠지 저 녀석도 나와 같은 것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신반의했지만 그의 침묵이 조금은 더 확실하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답”
정답이 아니면 사망하게 됩니다. 정답을 말하겠습니까?
소름 끼치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자 무언가 잘못생각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막연한 불안함이 왔지만 어쩔 수 없다.
“동그라미”
탕~.
사망하였습니다. 다음게임을 위해 휴식을 하십시오.
방안으로 식판이 들어왔다. 빵과 우유 바나나가 얹어 있었다. 보름동안 세 번의 게임을 했다.
첫 번째 사람은 동그라미만 미친 듯이 외치고 죽었다. 그때 나도 동그라미였다. 정답을 말할 때 <원>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사람에게서 정보를 얻고자 노력했다. 다행히 여자도 살려는 의지와 그에 맞는 침착함이 있었다. 쉽사리 정답을 말하지 않았고 끝까지 내가 겁을 먹어 정답을 말하기를 원했다. 어느 순간 여자는 내가 두 번째라는 것을 알아 체고 심리적인 공포로는 승부를 할 수 없어 정답을 외쳤다. 그녀의 살려는 의지가 오히려 나를 살렸다. 이런저런 가설이 섰다. 서로의 화면에 나오는 것은 결국 다 같은 동그라미 모양이다. 하지만 그것을 부르는 것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세 번째 사람이다. 여전히 화면에는 동그라미가 나왔지만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나는 정답을 삼각형이라고 말했다. 등록이 되었다. 상대방과 대화를 하면서 두 번이나 해서일까 나도 모르게 즐긴다는 감정을 느꼈다. 하지만 다시금 마음 가다듬고 정답을 말하려 했지만 문득 저 녀석도 나처럼 <원>이라고 말했으면 어떡하지 하고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갑자기 나와 똑같은 동그라미라는 말을 내뱉자마자 확신이 들었다. 아 이 녀석도 동그라미라 말했구나... 잠깐 고민하는 순간, 상대방이 먼저 정답을 말해버렸다. 결국 그는 죽어 버렸다. 고민하지 말았어야 했다. 네 번째에는 기필코 정답을 외쳐야겠다.
네 번째의 목소리를 마주했다. 순간 가슴이 죄여오고 등에서 땀이 흘렀다. 세 번째였을 때는 두 번을 살아남았다는 것 때문에 정서적으로 우위에 있어 두려움보다는 우월감 비슷한 게 있었다. 하지만 네 번째 목소리를 듣자마자 어느 동물과 같은 본능적 어떤 것이 왔다. 이 녀석도 나처럼 여러 번 여기서 살아남았구나. 그리고 아차 하면 나도 죽겠구나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