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사귄 친구가 누구야라고 말한다면 망설임 없이 이 두 친구를 말할 거다. 추억을 떠올리는 그 순간마다 나에 두 친구는 항상 어딘가에는 등장인물로 자리 잡고 있었다.
분명 우리 세명은 부모님 빼고는 살아온 환경도 배경도 과정도 거의 같지만 성향은 달랐다. 큰 특징을 설명하자면 한 친구는 누군가에 무언가를 뺏어서 자신을 충족하는 그런 아이였고 다른 한 명은 자신의 줄 수 있는 것을 퍼줘서 자신의 무언가를 채우는 아이였다.
나는 이도 저도 아닌 아이였다. 내 껐을 뺏었다고 생각이 들면 어떻게든 뺏어오려 하고 나에게 베푼다고 생각이 든다면 난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갚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그런 것 인지 우리 셋은 묘하게 균형이 맞았다. 나쁜 놈, 착한 놈, 이상한 놈처럼 말이다. 지금에 와서야 그냥 그런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그때 그 순간에는 우리는 우리가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두 친구에게 우리의 성격이 어떤 것 같아라고 직접적으로 물어본 건 아니지만 아마 그 두 친구가 자신이 그런 성격이라는 것을 모르는 듯했다. `천성`이라는 말이 아마 이럴 때 쓰는 듯했다. 그렇게 우리는 균형이 맞는 친구로 오래오래 늙어 죽을 때까지 그렇게 우애 좋게 살아갈 줄 알았다. 그런데 하늘이 심심했던 것인지 우리 세명의 우애를 장난 같은 실현을 주었다. 같은 시기에 두 친구는 만성신부전증이라는 병을 얻고 말았다. 어찌 된 일인지 왜 비슷한 시기에 같은 병이 나만 빼고 생겼는지 너무 싫었다. 원망을 했다. 한 명만 생기던지 아님 세 명 다 생기던지 했어야 했다. 친구들은 한주에 두세 번은 몇 시간식 투석을 했다. 고통스러워했고 힘겨워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는 적합검사를 하였다. 두 명의 친구 모두에게 이식할 수 있었다. 저 절로 헛 웃음이 나왔다. 차라리 두 명 다 부적합이 뜨던지 아니면 선택하기 편하게 한 명만 둘 중 한 명만 적합 판정이 났어야 했다. 어쩐지 사실을 말하기 싫었다. 두 친구에게 이사실을 말하기 싫어졌다. 나는 분명 누군가에게 이식해줄 것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그둘중 한명은 고르는 일이 너무 괴로웠다. 투석을 하며 고통스러워하는 두 친구를 보자니 너무 안타까워 고민 끝에 말하기로 했다. 그리고 갈등은 오고 가겠지만 누군한명은 편안하게 해주고 싶었다. 혹연아 두 명 다 있는 자리에서 말하면 서로 눈치를 보며 하고 싶은 말을 못 할까 서로 따로 있는 자리에서 한명식 말했다. 두 친구는 서로 다른 말을 내게 해주었다. 한 친구는 “한 개보다는 두 개가 나아 그리고 혹시나 누군가 아쁘게 된다면 나였으면 좋겠어 그리고 오래 살아야 한다면 나는 아니었으면 해 그렇게 오래 산다면 나는 살아도 지옥에 있는 것과 같을 것 같아” 그리고 한 친구는 “그래 신장은 하나만 있어도 산다고 했어 맞다 걔는 나보다 먼가 더 안 좋은 같았는데 이식해도 경가과 좋을까? 투석할 때마다 너무 힘들어 영혼이 털리는 느낌이야 하지만 제시간에 하지 않게 되면 바로 몸에서 반응이 오니 너무 곤욕이야”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결정이 쉬어졌다. 왜냐하면 더 간절하게 살고 싶어 하는 친구에게 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한 명의 친구는 하늘로 보냈고 한 명의 친구는 어느 정도 회복되어 하늘나라로 먼저 간 친구를 같이 위로했다. 셋보다는 재미가 없었지만 우리는 그래도 예전처럼 즐겁게 같이 즐겁게 놀았다.
하지만 친구는 얼마 안 있어 신장이 다시 안 좋아 눕고 말았다. 이제는 주고 싶어도 줄 수 없었다. 친구는 몸이 너 무안 좋아서 병실에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의사는 마음에 준비를 해두라고 했다. 두 번째로 듣는 말이어서 그런가 덤덤하게 그 말이 들려왔다.
그렇게 시간은 똑 각 거리며 지나 같다. 그러다 한날 친구는 자신의 죽음이 얼마 남았지 않았다는 걸 느꼈는지 평소에는 하지 않을 질문을 나에게 했다. “왜 그때 나에게 신장을 줬어?”
질문이 쉬웠다. 그때 느꼈던 생각 감정을 이야기했으면 됐으니깐
“사실 너에게 주지 않으려 했는데 그래도 더 살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 대신 난 너에게 나만의 조그마한 벌을 주기했어 너에게 최선을 다해 하늘에 먼저 간 목까지 합쳐서 너에게 잘해주기로”
누워서 말똥말똥 나의 눈을 보며 의아하다는 듯 나를 쳐다보는 게 느껴졌다. 맞다 사실 잘해주는 게 무슨 벌일까 궁금증을 풀어 주었다.
“알아 그게 무슨 벌인가 싶겠지 그게 어쨌다는 거야 생각하면 그만인... 너한테 후회 없이 잘해주는 거 그래야만 네가 죽고 나면 난 너를 기억하지 않을 수있거든 그렇기로 했어 아파하지도, 추억하지도, 기뻐하지도, 않을 거야 아마 너를 떠올린다면 <무>라는 단어만 떠올 리 꺼야 , 그녀석은 평생 기억할 거야 아파할 거고, 이렇게 잘해줄걸, 저래 했으면 좋아했을껄 하며 추억할꺼야”
난 지갑에서 세명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누워있는 친구가있는 부분의 사진을 접어 뒤쪽으로
넘겼다. 사진에는 더이상 셋이 아닌 둘이되었다.
"이상하지 어쩔수없어 이게 나야 너가 너인것처럼"
몇 시간 뒤 친구는 알 수 없는 웃음을 품고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