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비키 자전거 여행
2012년 9월. 아르메니아, 바레프 barev
자신이 만든 보드카를 주면서 안주까지 들고 계신다
how kind they are!
얼빵하기 짝이 없는 내가,
실수 투성이인 내가 , 그래도 오늘날까지 이렇게 여행을 하고 있다는게 믿기지 않을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내가 어떤 여행자인지(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
몇 년전 제주 어느 모임에서 갑장을 만났다.
첨 만났는데 대화해 보니 갑장에다 고향도 같았다.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가 여행 이야기에 들어섰는데
우리의 대화는 고마 불꽃을 튀기 시작했다!
그녀도 나만큼 역마살이 세었던 것이다
-난 이미 쨍쨍님을 알고 있는데…
그녀가 이미 나를 알고 있었다고 했다
알게 된 경로를 물어보니 나의 블로그 (쨍쨍놀이터)를 방문했었다고 한다. 아르메니아를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되었다고 하길래
-아! 아르메니아! 너무 좋제? 내 최애 여행지야!
-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 여행진데...
-아니 왜? 사람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좋더노?
-아파트를 예약했는데 ...…
약간의 사기?를 당했다는 이야기였다
사기?
여행한지 20년이 넘었는데 나도 사기 당했겠지, 한두번도 아니고 어쩜 여러번!
그런데 나란 사람은
사기를 당했어도 사기를 당했는지 모른다는 거다
(이건 마치 누군가 내 지갑에 있는 돈을 얼마쯤 슬쩍해도 난 모른다는 것이랑 같은 맥락? 돈을 세어 보지 않았기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써 놓고 내가 웃고 있다 ㅋ
한 마디로 나는 그녀처럼 똑똑하지가 않다!
인정인정인정!
(여러분들은 이미 알고 있으리라 , 자전거 이야기로)
그런데 ,
똑똑하지 않아서,
사기 당해도 당한 줄 몰라서
난 어쩜 아직도 길위에 있는지 모른다!
말이 되나 ㅎ
에니웨이,
안물안궁, 인지 모르겠지만 지난회에 약속드린 대로 자전거 대여료 이야기로 돌아가자
짜잔 ! 어제까지 환불이 되었다 , 두 차례에 걸쳐!
완전 100프로 내가 실수한게 맞는데 어떻게 해서 환불을 받았을까 ㅎ
카우아이섬에서 돌아온후 비키 규정을 알았고, 그래서 벌금?으로 돈이 인출된것을 알았다. 받아 들이고 넘어가려고 하다가(100프로 내 실수니까)
내가 누구인가 , 뻘짓여왕? ㅋ
일단 하와이 메니아 , 하와이를 영혼의 나라로 부르는 나의 친구 굿수진에게 사정을 이야기했다
-수진아 전화라도 함 해 봐, 내 사정 이야기 다 하고...
내가 하려다가 나 보다 100배 더 똑똑한 수진에게 부탁했더니
-알로하 ……블라블라블라…
오! 사정을 듣고 난 비키측 사람이, 75불을 돌려주겠단다! (이것만도 고마운데)
2번이나 실수했는데 , 전액은 아니고 첫번째 금액만 돌려주겠다니!
마할로 10번! 수진아 고맙다!
저만하기 다행이다 싶어 넘어가려고 하다가 며칠 뒤 이번엔 내가 직접 비키에 전화를 했다
-알로하!.... 키오스크만 믿었다. 그곳엔 비키어플 다운로드하란 소리도 없고 , 내가 나이가 많아서 ㅎ
로밍도 안해 왔고 등등등! 막판엔 눈물도 쪼금 나더라, 나한테 홀릭 되어 ㅋ
아, 뭐라고 답이 왔던가
75불 먼저 주고
며칠뒤 나머지 금액을 환불해 주겠단다 OMG!
바로 저것이 그 결과다,
실수한 금액을 다 환불해 주더라!
(미치겠다 정말!)
세상에, 궁하면 통하는구나!
고맙다 하와이 !!!!!!!!!
장하다 쨍쨍!!!!!!!!!!!!!!!!!!
그리고 지금,
이제 아예 한달분을 결제했다. 30달러(32020원)
참으로 잼있는 것은
저렇게 결재하면 한달에서 최대 1년간을 탈 수 있다, 이게 말이 되는가?
전화해서 규정을 확실하게 알아 보았다
1시간전에 거치대에 체크인만 해 주면 된다
또 물었다, 하루에 몇시간 사용 가능?
-Unlimited! ( 집에만 가져가지 마라 응 ㅋ)
이리하여
나의 슬기로운 하와이 비키자전거 생활이 가동중이다!
내 어찌 너를 사랑하지 않으랴!
Love Biki!
걱정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62세. 여자혼자. 세계여행
노프라블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