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를 사랑한 야구선수"

호세 라미레즈,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7년 1억 7,500만 달러 연장게

by 장재우


스크린샷 2026-01-25 오후 5.16.00.png 출처: X (Benjamin, J)


앞으로도 호세 라미레즈의 커리어는 클리블랜드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미 13 시즌을 가디언스에서 보내며 팀의 9번째 프랜차이즈 영구결번 선수이자, 42번(재키 로빈슨 - 30개 구단 공용)과 455번(1995~2001년 연속 매진 기록에 따른 팬들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숫자)을 포함해 본인의 등번호 11번을 구단의 11번째 영구결번 번호로 지정하는 수순을 밟고 있던 라미레즈는 슈퍼스타급 선수에게 기본 연봉 3~4,000만 달러의 준하는 이번 FA 시장의 추세와는 흐름을 달리하는 계약을 받아들이며 사업적으로는 확실한 의문을, 상징적으로는 완벽한 서사를 남겼습니다.



리그 최고의 3루수


호세 라미레즈와 커리어를 함께한 리그 정상급 3루수 들의 대형 계약 및 이전에 누적된 성적


매니 마차도 - 15년 4억 9,500만 달러 (26~40세)

이전 7시즌 동안의 누적 연봉, 총 3,450만 달러 + 계약금 525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하기 이전의 주요 성적

2012~2018년도 (7시즌)

.282/.335/.822

홈런 175개 (해당 7시즌 동안 총 3,000타석 이상을 소화한 3루수 중 2위)

도루 53개

wRC+(타자의 조정 득점 생산력) 120 (4위)

fWAR(승리기여도) 29.9 (6위)

3루수 누적 Def(수비 기여도) +52.8(2위)

AL 골든글러브 2회 수상

올스타 4회

아메리칸 리그 MVP 투표 최고 4위 (2015년도)



알렉스 브레그먼 - 11년 3억 2,000만 달러 (26~36세)

이전 4시즌 동안의 누적 연봉, 총 260만 달러 + 계약금 59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하기 이전의 주요 성적

2016~2019년도 (4시즌)

.286/.384/.911

홈런 99개 (해당 4시즌 동안 총 1,500타석 이상을 소화한 3루수 중 12위)

도루 34개

wRC+146 (1위)

fWAR 22.2 (3위)

3루수 누적 Def +12.3 (9위)

올스타 2회

실버 슬러거 1회

아메리칸 리그 MVP 투표 최고 2위 (2019년도)



놀란 아레나도 - 9년 2억 7,500만 달러 (28~36세)

이전 6시즌 동안의 누적 연봉, 총 3,650만 달러 + 계약금 62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하기 이전의 주요 성적

2013~2018년도 (6시즌)

.291/.346/.885

홈런 186개 (해당 6시즌 동안 총 3,000타석 이상을 소화한 3루수 중 1위)

도루 13개

wRC+119 (2위)

fWAR 26.6 (2위)

3루수 누적 Def(수비 기여도) +64.7(1위)

NL 골든 글러브 6회 수상

올스타 + 실버 슬러거 4회

네셔널 리그 MVP 투표 최고 3위 (2018년도)



앤서니 렌던 - 7년 2억 4,500만 달러 (30~36세)

이전 7시즌 동안의 누적 연봉, 총 4,7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하기 이전의 주요 성적

2013~2019년도 (7시즌)

.290/.369/.859

홈런 136개 (해당 7시즌 동안 총 3,000타석 이상을 소화한 3루수 중 11위)

도루 45개

wRC+ 128 (5위)

fWAR 30.0 (4위)

3루수 누적 Def +25.2 (7위)

올스타 1회

실버 슬러거 2회

MVP 투표 최고 3위 (2019년도)



오스틴 라일리- 10년 2억 1,200만 달러 (26~35세)

이전 4시즌 동안의 누적 연봉, 총 580만 달러 + 계약금 16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하기 이전의 주요 성적

2019~2022년도 (4시즌)

.272/.339/.846

홈런 97개 (해당 4시즌 동안 총 1,500타석 이상을 소화한 3루수 중 7위, 참고로 20년도는 단축 시즌)

도루 2개

wRC+125 (7위)

fWAR 11.0 (11위)

3루수 누적 Def -8 (16위)

올스타 + 실버 슬러거 1회

네셔널 리그 MVP 투표 최고 6위 (2022년도)



크리스 브라이언트 - 7년 1억 8,200만 달러 (30~36세)

이전 7시즌 동안의 누적 연봉, 총 5,4100만 달러 + 계약금 67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하기 이전의 주요 성적

2015~2021년도 (7시즌)

.278/.376/.880

홈런 167개 (해당 7시즌 동안 총 3,000타석 이상을 소화한 3루수 중 6위)

도루 44개

wRC+ 134 (3위)

fWAR 31.0 (4위)

올스타 4회

2016년 네셔널 리그 MVP 수상



호세 라미레즈 -11년 2억 4,700만 달러 (29~39세)

이전 9시즌 동안의 누적 연봉, 총 2,800만 달러(17년도 5년 2,600만 달러 포함) + 계약금 5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하기 이전의 주요 성적

2013~2021년도 (9시즌)

.278/.354/.855

홈런 163개 (해당 9시즌 동안 총 4,000타석 이상을 소화한 3루수 중 9위)

도루 154개 (1위)

wRC+127 (6위)

fWAR 34.4 (4위)

3루수 누적 Def + 37.0 (4위)

올스타 + 실버 슬러거 3회

아메리칸 리그 MVP 투표 최고 2위



스크린샷 2026-01-25 오후 5.22.39.png 출처: X (MLB Network) 매년 시즌이 개막하기 전에 MLB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표되는 리그 상위 100명의 선수 순위


본격적인 풀타임 주전 3루수 자리를 차지했던 2016년 이후 최근 10년 동안 라미레즈는 공격과 수비,주루를 모두 갖춘 유일한 3루수이자, 정상급의 기량에서 가장 오래 있는 선수였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3루수 누적 fWAR 상위 5명

호세 라미레즈 56.0

알렉스 브레그먼 43.1

놀란 아레나도 42.7

매니 마차도 42.2

맷 체프먼 34.8



총 7,000만 달러의 디퍼(지급 유예)로 가디언스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2022년, 구단과 7년 1억,24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맺으며 향후 3년 동안 6,900만 달러 규모의 잔여 계약을 남겨 두었던 라미레즈는 이번 연장 계약을 통해 FA가 예정되어 있던 28시즌 이후에도 4년을 더 팀에 남게 되었습니다. (즉, 실질적으로는 기존 계약에서 4년 1억 600만 달러를 추가한 연장 계약) 라미레즈의 33~39세 시즌에 해당하는 이번 계약은 매년 1,000만 달러의 디퍼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러한 엄청난 가성비 계약에는 구단의 재정적 어려움에 대한 선수 측의 배려와 동시에 대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다만 개빈 윌리엄스(26세) - 태너 바이비(27) - 조이 칸틸로(26) - 파커 메식(25)으로 이어지는 젊은 선발진과 리그 최고의 포심 헛스윙률을 기록한 '마무리' 케이드 스미스가 중심을 잡아주는 투수진들에 비해, 스티브 콴의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조쉬 네일러가 이탈한 팀 타선은 여전히 카일 만자르도를 제외한 야수진들의 리툴링(팀 경쟁력을 유지하며 약점을 보강하는 전략)이 진행되고 있기에 옥석 가리기에서 발생되는 부진한 공격력은 26시즌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크린샷 2026-01-25 오후 5.29.54.png 출처:X(Ray Ballstein) 26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본인이 등판한 경기에 대한 스포츠 도박 혐의로 인해 영구 제명이 논의되고 있는 엠마누엘 클라세를 대체할 케이드 스미스


더욱이 다가오는 26시즌에는 팀 내 최고의 유망주인 트래비스 바자나(현재 가디언스의 1위 유망주, 현재 부상에서 재활 중)가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해 시즌 내에 데뷔가 유력하며, 직전 시즌을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으나 여전히 스타성 측면에서는 팀에서 가장 높은 체이스 데라우터(2위 유망주)가 본격적인 주전 중견수로 도약해야 합니다.

따라서 현재 팀에 가장 부족한 우타 + 외야 전력에, 현재 FA 시장에 남아 있는 외야 최대어이자 최소 2년 이상의 다년 계약이 유력한 해리슨 베이더(94년생)의 영입은 모든 요건을 갖추었으나 높은 연평균 금액과 더불어 즉각적인 기회가 필요한 데라우터(01년생)의 성장을 다시 지체시킬 수 있어 보입니다.


스크린샷 2026-01-25 오후 5.32.58.png 출처:X(Guardians Prospective) 89위에 위치한 랄피 벨라스케스를 제외하면 모두 26시즌, 팀 전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망주


이미 지난 정규시즌에 모습을 보였었던 C.J 카이푸스(01년생), 조지 발레라(00년생),앙헬 마르티네즈(02년생)와 같은 유망주들 또한 마찬가지로, 아직 성장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보았을 때 오스틴 헤이스, 또는 랜달 그리척에게 단년 계약을 제시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 이 이탈할 경우,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와 코너 외야가 모두 가능한 브랜든 도노반과 같은 컨택형 선수를 트레이드하는 것 또한 고려할 수 있습니다.)


스크린샷 2026-01-25 오후 5.34.40.png 출처: Stathead Baseball (현재 미계약 신분인 3명의 FA 외야 자원)



호세 라미레즈의 전성기와 구단의 방향성


일반적인 타자로서 최전성기 구간이라고 할 수 있는 27~32세를 지난 호세 라미레즈는 바로 직전시즌(25년도)에 개인 최다 도루 개수를 경신했습니다. 그럼에도 39세에 계약이 끝날 앞으로의 7년 중, 선수와 구단은 모두 기량이 꺾일 시점을 고려해야 하며, 도루 시도를 줄이거나 1루수로 수비 포지션을 옮기면서라도 라미레즈의 타격 생산력이 떨어지는 것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가디언스의 지속적인 경쟁력 유지에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같은 스위치히터로서 32세부터 손목, 종아리 등 내구성에 문제를 들어내며 36세를 끝으로 은퇴한 마크 테세이라, 마지막 시즌이었던 40세까지 OPS .832를 기록했던 치퍼 존스)

30대 중반부터 배트 스피드와 반응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애초에 배트 스피드보다는 높은 컨택률과 타구의 발사각으로 현재의 기량에 오른 라미레즈는, 또한 스위치히터로서 해마다 달라지는 공략법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커리어 후반기에 들어서며 성적이 급격하게 떨어지기보다는 서서히 내려오는 곡선을 그릴 확률을 높이는 근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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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Baseball Savant (2회 연속으로 MVP 3위를 차지한 라미레즈의 24~25세 시즌 세부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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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Baseball Savant (30대에 접어든 최근 2년 동안, 호세 라미레즈의 31~32세 시즌 세부지표, 아직까지 눈에 띄는 기량 하략은 없다.)


최근 5시즌 동안 호세 라미레즈의 좌 -- 우투수 상대 wRC+ 변화


2021년도 wRC+137 -- wRC+141

2022년도 wRC+98 -- wRC+ 154

2023년도 wRC+99 -- wRC+133

2024년도 wRC+ 197 -- wRC+122

2025년도 wRC+143 -- wRC+130



2017시즌부터 성적이 급격하게 성적이 하락했던 우타자, 미겔 카브레라의 좌 -- 우투수 상대 wRC+ 변화


2016년도 wRC+144 -- wRC+156

2017년도 wRC+150 -- wRC+76

2018년도 wRC+114 -- wRC+131(6월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며 단 38경기 출장)

2019년도 wRC+155 -- wRC+82


이후 4시즌 동안(37~40세) 총 297경기 출전 누적 승리기여도 (fWAR) -2.2를 기록하며 은퇴



스크린샷 2026-01-25 오후 5.41.20.png 출처:Stathead Baseball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위치 타자 5인 + 호세 라미레즈의 통산 기록 비교.)


MVP를 3차례나 수상한 역대 최고의 스위치히터, 미키 맨틀을 논외로 둔다면 앞으로 7년 동안, 에디 머레이카를로스 벨트란을 넘어 치퍼 존스의 누적 승리 기여도를 넘어설 수 있을지 역시 관심있게 지켜봐야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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