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 베이더, 2년 2,05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
일찍이 34개의 홈런을 기록한 트렌트 그리샴의 양키스 잔류가 결정되며(22M의 퀄리파잉 오퍼 수락), 이번 25~26 FA 시장에서 전문 중견수 중 가장 좋은 선수였던 해리슨 베이더가 자이언츠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겨울, 이마이 타츠야(휴스턴 - 3년 54M), 프램버 발데스(FA 미계약)등, 초반부터 꾸준히 연결되었던 대형 영입은 없었으나 아드리안 하우저(2년 2,200만 달러),타일러 말리(1년 10M),제이슨 폴리(1년 2M)를 영입하며 알짜배기 투수진 보강에 성공한 자이언츠는 합리적인 금액으로 베이더를 영입함으로써, 취약했던 외야진을 강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15년도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은 뒤, 친정팀에서 5시즌 반을 활약했던 베이더는 이후 22년도, 트레이드를 통한 양키스로의 이적을 시작으로 최근 4시즌 동안, 무려 6개 팀의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카디널스에서의 마지막 풀타임 시즌이었던 21시즌(.267/.324/.785)이후, 부진이 계속되던 타격은 새로운 팀에서도 반전을 찾지 못하며 항상 리그 최상급 중견수 수비를 바탕으로 '플레이오프 맞춤형 선수',그 이상의 수요가 없이 늘 단년 계약에 머물렀습니다.
타격 스탠스 = 타자가 타석에서 서 있는 자세 (발의 위치,몸의 방향, 손과 배트의 위치를 포함한 타격의 출발점)
2025시즌 역시, 리그 최고의 중견수임과 동시에 매년 부상에 시달리던 바이런 벅스턴을 보유한 미네소타 트윈스에 단년 계약으로 합류했던 베이더는(1년 625만 달러) 마침내 4년 만에 커리어 변곡점을 맞이했었습니다.180cm의 크지 않은 신장을 가진 베이더는 발 간격을 좁히며 빨라진 상체 회전으로 이전 시즌 대비 2.3mph이 빨라진 스윙을 가져가게 되었고, 그 결과 빠른 공에 대한 대처와 직선 타구의 비율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해리슨 베이더의 24시즌 -- 25시즌, 포심의 타율/장타율 + 라인드라이브 타구 비율 변화
.258/.415/ -- .319/.475
라인드라이브 타구%
21.5% -- 26.5% (5%상승)
해리슨 베이더의 24시즌 -- 25시즌 실제 주요 타격 성적 비교
.236/.284/.657 -- .277/.347/.796
홈런 12개 -- 17개
fWAR 1.2 -- 3.2 (리그 중견수 부문 7위)
wRC+85 -- wRC+122 (4위)
BABIP = 홈런을 제외한 필드 안의 타구가 안타가 될 확률,흔히 선수의 실력과 운을 구분하는 잣대로 쓰임
그럼에도 불구하고,해리슨 베이더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한 시즌의 성과를 일시적인 플루크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판단은 라인드라이브 타구 비율 대비 높은 BABIP과 신인 시절 수준으로 회귀한 삼진율을 근거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2025시즌 해리슨 베이더의 BABIP 및 삼진율%
BABIP .359 (리그 전체 2위)
k%(삼진율) 27.1% (14위)
(보통 라인드라이브 타구 비율이 25% 수준일 경우 평균 BABIP은 .300 수준)
25시즌 리그 평균 BABIP - .291
25시즌 리그 평균 삼진율% - 22.2%
OAA = 평균적인 수비수보다 얼마나 더 많은 아웃을 기록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Def = 팬그래프에서 제공하는 수비 기여도
DRS = 평균적인 수비수보다 몇 점을 더 막아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2017년도 데뷔 이래, 중견수 누적 OAA+68 을 기록한 베이더는 꾸준히 좋은 수비를 보여주며 중견수 수비에 대한 보강이 필요한 팀들로부터 항상 수요가 있어왔습니다.
직전 시즌, 엘리엇 라모스 - 이정후 -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로 구성되었던 외야진은 여지없는 팀의 가장 큰 약점으로 떠올랐고, 지난 시즌 타일러 로저스를 트레이드하며 반대급부로 영입된 유망주 드류 길버트에게 야스트렘스키(FA로 애틀란타 이적)가 이탈한 외야 한 자리에 기회를 부여할 수 있었던 자이언츠는 검증된 베테랑 영입을 결정하며 길버트는 26시즌, 중견수와 우익수를 오가는 4번째 외야수로서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25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팀 외야 수비
좌익수 부문 (주요 선수, 엘리엇 라모스 - 153경기 선발 출전)
OAA - 9 (리그 24위)
Def -14.7 (26위)
DRS -6 (26위)
중견수 부문(주요 선수,이정후 - 144경기 선발 출전)
OAA -4 (29위)
Def -5.6 (28위)
DRS -18 (30위)
우익수 부문 (주요 선수 -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루이스 마토스, 드류 길버트)
OAA -4 (17위)
Def -6.3 (11위)
DRS +3 (12위)
출처:Baseball savant (해리슨 베이더와 이정후의 25시즌 OAA 기록, 벅스턴의 존재로 인해 전반기 70경기를 좌익수로 출전했음에도 +7을 기록한 베이더)
중견수로서 베이더 이상의 강한 어깨를 보유한 이정후는 그러나 메이저리그의 강한 타구에 대한 판단을 적응하지 못하며 장기적으로는 우익수 이동이 전망되었는데, 생각보다 이른 3년 차만에 중견수 자리를 내어주며, 2025시즌 이상의 타격 반등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또한 중견수의 넓은 수비 범위와 어려운 타구 처리 난이도로 인한 WAR과 OAA에서 어느 정도의 이점을 누렸던 이정후는 앞으로 우익수로서 강한 어깨와 높은 정확도로 주자를 잡아내는 것이 중요해짐과 동시에, 메이저리그 구장 중 우익수 수비가 가장 까다로운 홈구장 '오라클 파크'의 우측 담장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는지 여부가 타격에서의 집중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https://youtu.be/WwTRNGn9d5U?si=28713YSFMs3w3XE0&t=318
아직까지 큰 지출은 없으나 조금씩 부족했던 부분들에 보강이 이루어지고 있는 자이언츠는 여전히 투수진이 아쉽습니다. 프레디 페랄타와 맥켄지 고어의 트레이드 사가가 마무리되었으며, FA시장에는 여전히 프램버 발데스, 잭 갤런과 같은 선택지가 남아 있으나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며 타구단과의 경쟁이 불가피합니다. 3시즌 연속으로 200이닝 이상을 투구한 부동의 1선발, 로건 웹의 WBC 차출이 치명적으로 느껴질 자이언츠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선 로건 웹과 로비 레이 사이에서 활약할 2선발과 불펜 영입이 필요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