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윌슨, 애슬레틱스와 7년 7,000만 달러 연장 계약
지난 시즌, 충격적인 데뷔 시즌을 치렀던 닉 커츠와 함께 애슬레틱스의 야수 리빌딩에 중심으로 자리 잡았던 제이콥 윌슨에게 빠른 시점에 연장 계약을 제시하며, 구단 역사상 유례없는 분주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3학년 시즌에 타율 .411을 기록하며 그랜드 캐니언 대학 역사상 최초의 1라운드 지명자이자, 최근 5년 중 최고의 드래프트로 평가받던 23년도 드래프트에서 최고의 컨택 능력을 평가받던 제이콥 윌슨은 전체 6순위로 애슬레틱스의 지명되었습니다.
당시,1라운드 top10 재능으로는 손색이 없었으나, 이미 완성형 투수에 가깝던 폴 스킨스와는 큰 차이를 보이던 대학 투수 체이스 돌랜더(3학년 시즌 부진 - 17경기 ERA 4.75), 렛 라우더(안정감 대비 미래의 에이스로서 다소 아쉬운 구위,19경기 ERA 1.87)를 지나치며 대학 최고의 컨택형 타자를 지명했던 애슬레틱스의 안목은 탁월했습니다.
대학 시절부터 최고의 강점이었던 낮은 삼진율(23년도, 3학년 시즌 삼진율 2.3%)은 루이스 아라에즈(23년도 리그 타율 1위)와 비견될 수준의 컨택과 더불어 마이너리그 풀타임 첫해만에 윌슨을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하게 만들었습니다.
(24년도 드래프트 당시, 최고의 퓨어히터로 평가받았으나 부상으로 인해 평가가 하락했던 J.J. 웨더홀트의 23년도 NCAA 삼진율 8.2%)
메이저리그 데뷔 이전, 제이콥 윌슨의 마이너리그 성적 (23년도 후반기 ~ 24년도 전반기)
79경기(337타석)
.393/.439/1.040(OPS)
홈런 8개
K%(삼진율) 7.3%
시즌 중 두 차례의 햄스트링 통증과, 7월에 사구에 맞으며 왼쪽 팔이 골절 되어 약 한 달가량을 결장하였으나, 루이스 아라에즈의 전성기를 보는 듯한 압도적인 컨택 능력으로 팀 동료이자 1년 후배, 닉 커츠가 등장하기 전까지 아메리칸 리그의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언급되었던 윌슨은 바비 위트 주니어와 제레미 페냐를 제치고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 리그,선발 유격수로도 출전했습니다.
제이콥 윌슨의 2025시즌 주요 타격 성적
125경기 (523타석)
.311/.355/.800 (타율 리그 공동 2위)
홈런 13개
삼진율 7.5% (리그 2위)
볼넷률 5.2% (리그 최저 15위)
fWAR 3.5 (리그 유격수 전체 11위)
느린 배트 스피드와 정확한 배트 컨트롤로, 존(Zone)안으로 들어오는 공에 방망이가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높은 안타 생산과 삼진율을 최소화하는 유형의 윌슨은 비슷한 유형의 여러 타자들과 마찬가지로, 강한 타구를 기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https://youtu.be/RJ7F1xV4S_A?si=klHQwrzBL-GdDjkR
출처:Youtube (Bird Ball) 제이콥 윌슨의 2025시즌 타격 자세
프로 입단 이후, 프로 투수들의 수준에 맞춰, 빠른 공과 변화구에 대처하기 위해 손과 하체에 움직임이 많아졌고, 그 결과 스윙의 궤적이 길어진 느낌. - 타석에서의 움직임이 많아지는 만큼, 나쁜 공을 참아내기 어려워지며, 전형적으로 압도적인 컨택을 통해 부족한 선구안을 극복해 내는 Bad-ball hitter 유형
Bad-ball hitter = 타자가 일반적으로 “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공을 잘 맞히는 타자
https://youtu.be/e8GKOl63Z9c?si=4EV658TAJOZu0ArX
출처:Youtube (Baseball Digest) 제이콥 윌슨의 대학 아마추어 마지막 시즌 하이라이트, 프로에서보다 더 단순한 준비 자세
이제야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마무리한 윌슨의 성장 가능성은 앞으로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다만 몸 전체의 회전력을 이용하며 매년 20개의 홈런을 생산해 낼 수 있는 보 비솃과는 달리, 아마추어 시절부터 줄곳 손목과 배트 컨트롤에 강점을 두며 타구에 힘을 싣는 능력이 부족한 윌슨의 가치는 결국 유격수로서의 수비 가치에 따라 크게 나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메이슨 밀러의 유산이자, 팀 최고 유망주인 레오 데 브리스의 존재는 매년 공격력에 비해 유격수 수비가 좋지 못했음에도 대체 선수의 부족으로 포지션 이동 없이 C.J. 에이브람스를 주전 유격수로서 기용해야 했던 워싱턴의 상황과는 다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약 한 시즌 반 동안 보여주었던 윌슨의 수비력은 C.J.에이브람스 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25시즌에 기록했던 8개의 실책 중, 6개가 포구 실책이었던 윌슨은 발이 빠른 편이 아니기에 개선의 여지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만 적어도 향후 글러브 핸들링과 풋워크 문제는 수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오프시즌, 제프 맥닐을 트레이드로 영입하기 이전에도 김하성에게 4년 4,800만 달러의 제안을 건냈던 애슬레틱스는 OPS .840을 기록했던 23시즌 이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2년 동안 타격 성적이 크게 떨어진 2루수 잭 갤로프, 다가오는 시즌에 주전 3루수로 분류되나, 증명이 남아 있는 맥스 먼시를 비롯한 내야 유틸리티 보강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만큼 26시즌 역시 주전 유격수 자리는 제이콥 윌슨에게 맡길 것으로 보이는 애슬레틱스는 더블A에서 2026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 레오 데 브리스를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에 초청했습니다. 활약에 따라 트리플A까지 승격이 가능한 레오 데 브리스는 아직까지 엘리트 수비수로서의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재 수비 기량에서의 성장 여지는, 신장 차이가 크지 않음에도 뛰어난 유연성과 반사 신경을 바탕으로 더 민첩한 수비를 할 수 있는 레오 데 브리스가 송구를 제외한 많은 부분에서 더 앞서 보입니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라스베이거스 시대가 시작될 경우, 광역권을 포함한 약 300만 명의 거주 인구와 연간 약 4,0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홈 관중들의 수요와 미디어,광고 수익은 팀을 적어도 리그 중간 수준의 시장 규모로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2028시즌으로 조준되어 있는 라스베이거스 이전은 구단의 초반 흥행에 중요한 선수단 투자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2년 뒤, FA 시장에는 야수진에 비해 진척이 느린 투수진 리빌딩에 힘을 실어줄 선발 자원들이 존재합니다. ex)로건 길버트, 조 라이언, 닉 로돌로, 맥켄지 고어
물론 애슬레틱스의 가장 큰 과제는 닉 커츠를 2030년 이후에도 팀에 잔류시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