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MUCH EP.00 : 프롤로그

이 아이템은 당신에게 얼마인가요?

by 욜수기 yollsugi

Prologue

국내에 엄청난 매니아층을 보유했던 tvn 예능 더 지니어스.

나도 그 매니아 중 한 명이었고,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기회만 되면 유튜브로 예전 더 지니어스를 돌려보곤 한다.

게다가 최근까지 유튜브 tvn 채널에서 더 지니어스의 지난 시즌들을 한 회씩 공개하며 추억에 잠길 수 있는 기회를 주었는데, 얼마전 마지막 시즌이었던 시즌 4의 11회전을 다시 보고 꽤나 오랜 시간 깊은 생각에 잠겼었다.

더 지니어스 시즌4 Grand Final의 11회전 메인 매치였던 하우머치

시즌 4 11회전의 메인 매치 이름은 How Much (하우 머치). 라운드마다 주어진 상품을 게스트들이 각자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가격을 책정하고, 계 중 최고 가격을 써낸 게스트의 금액을 맞추는 게임이었다. 잡담이 오가고, 비교적 게임 자체의 긴장감은 다른 지니어스 시리즈들보다 덜 했기에 본방송을 시청할 땐 큰 임팩트가 없었던 에피소드로 기억한다.

하지만 다시 시청하면서 이 How Much라는 게임의 소재가 뇌리에 강하게 꽂혔다.



특정 상품을 놓고 나만의 가격을 책정해보면서
나의 가치관을 되짚어 볼 수 있는 게임이다.


나에게 이 상품은 어느 정도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가, 나에게는 이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가. 비단 실제로 상품화된 항목들만 있던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투표권을 되찾는 가격'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들도 등장했었기에, 이 소재를 제대로 다뤄보면서 나의 가치관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서 하나하나 가치를 매겨보며 생각했어도 충분히 큰 의미를 찾는 과정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더 다양한 생각과 함께 하고 싶었다. 그렇게 [하우머치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프로젝트의 제안 (왼쪽) 과 프로젝트의 시작 (오른쪽)



참여해준 분들에게도 서베이에 직접 언급했던 내용인데,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첫번째 배경은 '재미있는 컨텐츠가 될 것 같아서'라는 아주 단순한 생각이었다. 모두들 바쁜 일상 속에 생각에 잠기는 여유도 쉽게 갖지 못하고 주업에 전념하다보니, 잠시나마라도, 일주일에 5분이라도 새로운 주제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있다면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단순한 생각 말이다.

두번째 배경은 이 [하우머치 프로젝트]가 쌓이고 쌓이다보면, 내가 생각한 것들과 함께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모여 의미있는 경험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기대였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생각은 일을 벌리기에 충분한 동력이었고, 곧바로 진행에 옮겼다.



그렇기에,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은 시점에서 막연한 동기를 믿고 [하우머치 프로젝트]의 시작을 함께 해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의미있는,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연재할 예정이다.

일주일이 끝나가는 매주 목요일 혹은 매주 금요일.

이 글을 읽는 모두가 자신만의 가치를 잠시나마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 수 있기를 소망하며

[하우머치 프로젝트] 시작.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