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를 내면 만족을 하면서 대학을 다닐 수 있을까요? 얼마 정도를 내면 양질의 수업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얼마 정도를 내면 20대의 절반 이상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을까요?
하우머치의 대학 등록금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하우머치 프로젝트에서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모든 참여멤버들에게는 오로지 그 주의 테마만 제공합니다. 현실적인 기대가격을 제시하든, 내가 생각하는 이 상품의 가치를 제시하든, 나에게 이 아이템과 관련한 특별한 기억이 있어 그 기억에 대한 가격을 제시하든, 모든 것은 자유입니다.
모든 하우머치 프로젝트의 이야기들은 익명으로 공개됩니다.
ID : 행복한 빈누피
280만원
대학의 목적이, 고등교육과 사회진출의 다리로서 이론을 바탕으로 사회에 적용되는 기술을 배우는 ‘수업’에 있다고 본다.(특히 전문대는 더)
수업료: 최저시급 X 20h X 4주 X 4개월 = 약 270만원에
학생이 공부할 만한 최소한의 환경요건을 마련해주는 비용 10만원을 더해서 최대 280!
ID : PG17
100만원
적절한 대학등록금은 100만원이다.
많은 대학초년생들이 부모로부터 등록금 지원을 받거나 국가로부터 학자금대출을 받는다. 대학생 신분에서 '배움을 얻으면서 지불할 수 잇는 적정 가격'에 대해서 생각해봤는데, 지금의 300~600 사이로 형성된 등록금은 너무 비싸서 오히려 잘 안 와닿는 느낌이다.
대학에서 기대보다 많은 것을 못 배우는 경우도 허다한데 그 비용으로 몇백만원이 학기마다 쏟아지는 건 솔직히 너무 과하지 않나?
100만원 정도면 기대를 충족하든, 하지 못하든 감수할 수 있는 비용이라 생각한다.
ID : V(22)
0원
으악 너무하다.
전공에 따라 너무 다르지 싶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전공을 싫어하는거는 아님. 단지 내게 꼭 필요한 전공이 아닐 뿐. 지금 전공은 돈 주고 배워야 할 이유가 없어서 등록금 한 푼도 주고 싶지 않다.
대학이라는 ‘교육 기관’이 내게 응당한 무언가를 제공해준다는 느낌은 없다. 오히려 대학이라는 기관 아래 묶이는 ‘사람’들과는 내가 얼마를 내더라도 같이하고 싶지만... 그래서 적절한 등록금은 0원!
공짜로 다니는거 아니면 안 다녀! 졸업장도 필요 없음:)
공짜로 다니게 해준다 해도 시간이 아까워 안 다닐 것 같다.
* 너무 단언해서 뭐랄까, 중립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시간도 내고 돈도 내면서 다니고 싶지는 않음.
차리리 책 한 권을 더 읽고 사람 한 명을 더 만나고 무 하나라도 더 팔아볼 듯.
* 아, 전문직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전문 지식”을 배우는. 이건 어디가서 돈 주고도 못 사기 때문.
ID : 마파두부동
뭣이 중헌디!
제가 다니고 있는 국립대학교의 대학금은 한 학기에 250만원 정도입니다. 한 학기에 평균적으로 18학점을 듣는다고 하면 강의(3학점 기준) 당 41만 7천원을 내는 꼴이 되겠네요. 강의가 대개 16주 커리큘럼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했을 때, 3시간 수업을 2만 6천원에 수강하는 것입니다.
어학원들이 3시간 수업을 5만원 정도로 책정하고 있으므로,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고 있죠. 물론 국립대와 사립대의 등록금 차이가 거의 두 배 이상이기 때문에, 제 계산을 일반화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사립대학 등록금을 공립 수준으로 인하해야 된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은 아닙니다. 사학은 원활한 학교 운영을 위해 필요한 자금의 대부분을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다니고 있는 학교가 국립이던 사립이던 간에 중요한 것은 재정의 투명성입니다.
내가 지불한 만큼의 서비스를 누리고 있는지, 나의 돈이 오용되고 있는지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고 감시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를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 대학교가 많이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우리의 등록금은 교육 서비스도, 생활 서비스도 아닌 애먼 곳에서 눈먼 돈이 되었겠지요... 조금 비싼 등록금을 지불하더라도, 그것이 합당하게 사용되는 학교를 꿈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