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볼까요?
하우머치 시즌2 열여덟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번주에는 '약속'에 대해 하우머치 멤버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약속을 잡는 것.
약속을 지키는 것.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
생각해보면 약속을 잡고 지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볼 기회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더 정확히 얘기하면 정면에서 마주볼 기회가 없달까요?
약속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았을 때 나 자신에게 어느정도의 가치로 다가오는지
한번 생각해봅시다!
'약속' 이라는 건 나에게 굉장히 중요하고 큰 가치를 가지고 있는 단어이며 행동이다. '거짓말 하지 않기'와 더불어 '약속(시간) 지키기'는 내가 살면서 꼭 지키는 두 가지이다. 이 두 가지를 어긴다는 건 죽기보다 싫다. 아시다시피 '코리안 타임'이라는 것이 있지 않는가. 나는 이런 말 자체도 그렇고, 약속에 늦어 놓고 '코리안 타임이 있으니 봐달라' 하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 차라리 솔직하게 얼마 정도 늦는다고 하면 서로 얼마나 편할까. 예전에는 만나기로 한 사람이 약속 시간에 15분 이상 늦으면 그냥 집에 와 버릴 정도로 깐깐했지만, 그래도 요즘은 나아져서 40분까지는 기다린다.. (개인적으로 30분 이상 늦을거면 제발 출발하기 전에 얘기했으면 좋겠다.) 약속 시간을 안 지키면 상대에 대한 신뢰가 뚝뚝 떨어진다. 그래서 그냥 내가 늦어버린다. 그러면 이상하리 시간이 맞는다. 이게 무슨 원리인가! 약속시간에 대해서는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고, '약속'이라는 거에 대해서는 더 한 강박이 있다. 한 번 뱉은 말은 지켜야 하며, 못 지킬 약속은 애초에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내 강박 아닌 강박이다. 왜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상대에게 한 약속은 곧 나에 대한 신뢰로 직결될테니, 그래서 더 신경쓰는 듯 하다. 약속은 최대한 지키려고 하고, 못 지킬 약속은 미리 밑밥(!)을 깔아둔다. 하하 처음에 이 가치 금액을 어찌 산정할까 고민했는데, (약속 시간에 대한 가치였다면 분당 혹은 시간당으로 매기기 편했겠지만.) 단지 천만원은 너무 큰 거 같고 백만원은 너무 작은 느낌이라 500만원이다ㅋㅋㅋㅋㅋ하하하 하지만 내겐 500만원도 충분히 큰 돈이다. 아무쪼록 우리 서로 약속한 것은 지키고 살아요! 서로의 신뢰를 유지하며 행복하게 오래오래 지내요 :)
애매하다. 약속을 중요하게는 생각한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사정이 있고 변수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물론 약속을 같이 한 입장이라면 서운함이 생길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정말 필치 못할 사정이 있었을 수도 있고. 사정이 없었더라도 사실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나는 마음이 편했다.
그래서 약속을 안 지키는 것에 대해서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
다만 찝찝함은 좀 남아있는게 어떨까.
그래서 어떤 금액이 제일 찝찝할까 생각해봤다. 8700원
기프티콘 하나 보낼 때 8700원 보낼 바에 12000원짜리를 보낸다.
애매하고 찝찝한 금액을 약속의 가치로 정한다.
약속이라는 주제가 뜨끔하게 합니다..
하우머치를 몇 주동안 깜박하고 작성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약속의 가치는 어떤 약속이냐의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친한 사람과의 약속일수록 그 가치가 올라가게 되죠. 어려운 사람과의 약속은 엄청 중요하게 생각되지만 몇 번 안되는 만남의 지속은 인생에 있어 스파크를 주기는 하지만 큰 영향을 없습니다. 가까운 사람과의 약속은 빈번하게 일어나 자칫 가벼이 여겨 소홀할 수 있지만 그것이 쌓이고 쌓여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가까운 사람과의 약속은 100만원 정도,
1년에 한 두번 만나는 사람과의 약속은 5만원 정도 책정하고 싶네요.
타인과의 약속이 아닌 나와의 약속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 나와의 약속은 때로는 가벼운 듯 느껴져 아무렇지 않은 양 무시하기도 한다. 할 일을 나열해두고 스스로 정한 기간 내에 그 일들을 마무리 짓지 못하더라도 ‘괜찮아. 나중에 하지 뭐.’하고는 머릿속에서 치워 버릴 때가 있다. 하지만 후에 그 이상의 죄책감이 되어 그림자처럼 날 덮치는 게 나와의 약속이다. 개인적으로 일을 제때 끝내기를 굉장히 어려워 한다. 늘 조금씩 늦어 버릇하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더욱 이번 주제가 심오하게 다가오지 않았나 싶다. 별 일 아닌 것 같지만 별 일인 것처럼 별 금액 아닌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가격으로 책정했다.
카카오 26주 적금이 이번주에 끝난다. 어쨌든 꾸준히 약속을 지켰더니, 작은 선물이 나를 기다린다. 적다고 생각한 금액이 모이고 모여서 큰 돈이 되고, 처음에는 지키기 쉽다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지켜내기 위해서는 일정한 부담감도 가져야 하는 것이 마치 약속 같다. 그리고 일정액씩 불어나는 26주 적금의 즐거움과 부담감이 딱 내가 즐기고 감당할 수 있는 약속의 정도인 것 같다.
약속을 세우고 지키는 것, 작게 보면 하루의 일과 중 하나이고, 거창하게 말하자면 사회를 구성하는 전부 아닐까? '나는' 약속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나와 약속을 잡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니까ㅎㅎ) 나와의 약속, 타인과의 약속이 골고루 있을 때, 삶이 균형 있게 굴러가기 때문이다. 오늘 나와의 약속은 하우머치 쓰기:)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곰곰이 생각한 것을 써내려가는 이 시간은 아껴뒀다가 지키는 약속 중 하나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매주 이렇게 잊지 않고 하우머치 선물을 주는 욜수기에게 감사드린다.
나와의 약속도, 타인과의 약속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애초에 내가 감당할 수 있는만큼만 만드는 게 좋은 것 같다. 즐거움 혹은 긍정적인 감정을 토대로 하는 약속인데, 지키지 않으면 역으로 기분이 나쁘니까. 내가 오늘 혹은 한달 세운 약속을 지켰다는 체크 표시 (V)를 못하면 얼마나 슬프던지.. 그래서 어려워보이는 자기와의 약속들을 꾸준히 잘 지키는 사람들(온앤오프 심은우, 바른연애생활길잡이의 바름이ㅋㅋ등등)을 보면 부럽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만의 약속을 관리하는 방법이 생기는 것 같기는 한데.. 앞으로 내 삶도 의미 있는 약속들을 세우고 지키는 건강한 시간들로 가득 찼으면 좋겠다.
우리는 약속을 할 떄 흔히 서로 새끼손가락을 건다. 이건 약속한 내용이 중요해서라기보다는 너와 내가 약속을 했다, 묶였다라는 걸 더 강조하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하긴 내용이 중요했다면 약속이 아닌 계약으로 도장을 찍었을 거다. 계약도 큰 틀로 약속이지만, 내가 쉽게 생각하는 '약속'이란 단어는 강제성, 의무성을 갖기보다 나와 묶인 상대에게 정성을 담은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느껴진다. 그래서 나와의 약속은 나의 의지이자 다짐이고, 다른 사람과의 약속은 정성과 노력을 쏟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마음을 먹고 마음을 전하는 것은 아무런 조건 없이도 아무때나 가능한 일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걸 지키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 된다. 요즘 느끼는 것은 이러한 약속에도 우선순위가 매겨진다는 것..! 이런 데에서 나이를 먹어가는 것이 실감이 나고...! 어쨌거나 약속의 가치는 가장 가볍고 다루기 쉬운 가치의 돈이지만 주머니에 없을 수도 있고, 홀라당 낭비할 수도 있고, 가치있게 쓸 수도 있는 금액, 만 원 정도로 정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