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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욜수기 yollsugi Feb 07. 2019

진흙탕이 되어 버린 NBA 트레이드시장

선은 넘지 말아야 하는데 넘어버린 선이 너무 많다

첫번째는 가장 화두였던 AD드라마. 뉴올리언스의 앤써니데이비스가 뉴올과의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선포하면서 그의 행보에 모든 관심이 쏠렸다. 여기에 가장 크게 뛰어든 팀은 역시나 LA LAKERS. 르브론과 함께 우승권 도약을 위한 슈퍼스타 영입에 혈안이 된 매직존슨 구단주는 뉴올리언스에 팀 전체를 팔아넘기려는 듯한 제안을 한다. 처음에는 유망주 3인방(잉그램, 볼, 쿠즈마)에 주바치와 kcp, 그리고 드래프트 픽을 포함시켜 조합한 트레이드 카드를 사용하였으나, 점점 그 정도가 과해지더니 나중에는 잉볼쿠주k에 스티븐슨, 라존론도, 비즐리까지 포함시키고 드래프트픽도 다수 거는 올인 트레이드를 제안하기에 이른다. 문제는 이 자체 뿐이 아니라, 이 과정이 언론을 통해 세세하게 계속 공개됨에 따라 레이커스의 팀 케미스트리가 박살이 났다는 것이다. 팀플레이의 기본인 넘어진 팀원 일으켜주기는 찾아볼 수 없었으며, 의도된 것인지 모르지만 르브론과 나머지 팀원들 사이의 어색한 거리감도 일부 사진에서 나타났다. 또한 감독과 고참 선수들과의 언쟁 사실 또한 보도되었고, 열심히 뛰어도 트레이드 대상이라는 점을 인식한 선수들이었기에 급기야는 올라디포가 빠진 인디애나에 42점차 참패를 겪기까지 한다.


그리고 레이커스는 AD드라마에서 손을 떼게 되고, 뉴올 측 소스에 의하면 뉴올은 레이커스가 더 한 제안을 해도 그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생각이었다고 한다. 그저 레이커스의 팀 케미를 박살내는 데에만 의도가 있었던 셈이다.

결과는 성공이었고, 이를 지켜보는 팬의 입장에서는 진흙탕 그 자체였다.


또 하나의 진흙탕이 있었으니 오늘 이루어진 댈러스 매버릭스 소속 해리슨 반즈의 트레이드였다. 새크라멘토의 잭랜돌프와 저스틴잭슨과 2대1 트레이드가 되었는데, 문제는 그 트레이드가 당사자인 해리슨 반즈에게 일체 통보가 되지 않은 채로 그가 댈러스 소속으로 경기를 뛰고 있는 중에 일어났다는 점이다.

이건 예의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프랜차이즈를 위해 뛰는 선수를 물건처럼 마음대로 팔고 방출시키고 트레이드시키는 것이 구단 차원에서는 허용이 되고, 선수가 팀에게 언해피를 표시할 때 그로 인한 지탄은 모두 선수의 몫이라는 게 참 불공평한 문제인 듯 하다.

이에 해리슨 반즈는 댈러스 프랜차이즈에 감사를 표하는 메시지를 남겼고, 르브론은 이 문제를 공론화시키며 팀과 선수 간의 갑을로 인한 형평성 문제에 의문을 제시했다.


눈살이 찌뿌려지는 이번 트레이드 기간이다.

분명 남은 하루동안 최소 하나의 트레이드 소식이 또 나올 것이고, 시즌은 다시 아무일이 없던 듯 굴러가겠지만, 무엇이 선이고 어디까지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이 재고해 볼 필요가 반드시 있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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