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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욜수기 yollsugi Sep 06. 2019

비시즌에도 NBA 팬들은 심심하지 않아요

NBA 시즌 개막 D-50 '느바 맛보기' DAY4

선수들의 비시즌 :

몸 관리, 스킬 트레이닝과 픽업게임 이야기


1. 몸에 좋다면 다하는 36세 르브론 아저씨

2. 비시즌에도 NBA 팬들은 심심하지 않아요


르브론 제임스의 몸관리에 이어 다른 선수들의 비시즌 이야기도 해보려 한다. 선수들마다 체중 감량, 스킬 강화 등 비시즌의 목표를 설정하고 비시즌에 임한다. 시즌이 진행되지 않는 여름과 초가을이 그들에게 단지 휴가만으로 인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시즌 중보다 더 치열할 수도 있겠다.


물론 국내 선수들이나 타리그 타스포츠 선수들도 열심히 비시즌에 준비를 하는 것을 알기에 그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보다는, NBA 선수들이 타리그 선수들에 비해 얼마나 특히 더 알찬 비시즌을 보내는지에 주목하려 한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리그로 거듭날 수 있는 이유는 비시즌부터 시작되는 선의의 경쟁 때문이다.


선수들마다 전문 트레이너들과 함께 스킬트레이닝을 진행하고, 유명한 스킬 트레이너들은 각자의 체육관에서 트레이닝을 받는 선수들을 모아 픽업게임을 진행하기도 한다. 필자가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하고 있는 유명 트레이너 두 명이 있다. NBA 선수들 사이에서도 무척이나 유명한 Lethal Shooter와 Chris Brickley.

Lethal Shooter는 이름 만큼이나 슈팅 트레이닝 업계에서 저명한 트레이너이다. 한번에 100개 이상의 3점슛을 연속적으로 성공시키는 영상을 심심치 않게 올릴 정도로 본인의 슈팅능력도 검증되어 있다. 슛은 기본자세를 확실히 갖춘다면 성공률은 따라오는 것이라는 본인의 철학에 본인의 실력이 신빙성을 부여해주는 셈이다. 레이커스 팬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이기도 한데 올 시즌에는 레이커스의 슈터 자원인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와 올 시즌 스텝업을 예고한 유망주 카일 쿠즈마, 그리고 레이커스의 에이스가 될 앤써니 데이비스를 트레이닝해주고 있다. 지난 몇 년간 Lethal Shooter의 손을 거쳤던 선수들이 시즌 중 슈팅 능력에서 큰 발전을 시즌 중에 보여줬던 것을 보면, 올 시즌의 고객들도 충분히 기대해볼 법하다.

Crbrickley (Chris Brickley)의 계정은 선수들의 픽업게임을 구경하는 용도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CJ 맥컬럼, 카멜로 앤써니, JR 스미스,에네스 칸터 등이 이 트레이너로부터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J Cole, Quavo, Migos 등의 힙합 스타들도 이따금씩 농구를 트레이닝받고 즐기러 방문한다. CrBrickley는 사실 트레이닝 자체보다 선수들이 경기감각을 익히는 픽업게임으로 더 알려져 있다. 워낙에 슈퍼스타들이 자주 방문하여 고퀄리티 픽업게임을 자주 펼치기 때문이다.

후드만 쓰면 조던을 넘볼 실력이 된다는 카멜로 앤써니의 유명한 후드 복장도 이 트레이닝 센터에서 화제가 되었었다.

말이 나온 김에 올해 비시즌 중 픽업게임에서 있었던 몇가지 주목 포인트들을 짚고 넘어가려 한다.

1. 제임스 하든이 새로운 공격 스텝을 장착했다. 매 시즌마다 막기 힘든 새로운 공격 무브들을 하나씩 개발하고 장착해 오는 하든이다. 덕분에 누구보다 득점을 쉽게 하는 농구도사가 되어 리그를 장악해 버린지 오래이다.

2. 샤킬 오닐보다 3점슛 성공률이 통계상으로 더 낮고, 애초에 시도조차 거의 하지 않는 '슛 빼고 다 갖춘 선수' 벤 시몬스가 슛을 단 듯한 영상이 공개되었다. 픽업게임 중에 하프라인을 넘어와 꽤 먼 거리에서 슛을 연거푸 성공시키는 영상, 이렇게 벤 시몬스와 필라델피아 팬에게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희망이 다시 생겨버렸다. 올시즌 벤 시몬스는 슛이 생긴 상태로 올 것인지, 주목해볼만 하다.

3. 픽업게임 중 데빈 부커와 조아킴 노아의 설전이 화제가 되었다. 데빈 부커가 픽업 게임 중에 본인에게 더블팀이 계속 들어오자 ,시즌 중도 아니고 픽업 게임에서 누가 더블팀과 같은 강도 높은 수비를 가져가냐며 짜증을 낸 상황. 이에 NBA에서 투지와 승부욕으로 저명한 조아킴 노아는 그 자리에서 "여기서는 그렇다"며 데빈 부커를 그 자리에서 반박한다. 두 선수간의 설전 이후 온라인 상에서도 많은 선수들과 농구 팬들 사이에서 누구의 말이 더 맞는지에 대해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그 해 시즌을 바라보고 하는 훈련의 일환이라, 시즌 전에 부상을 입으면 안되기 때문에 적정 수준을 지켜야 한다는 데빈 부커의 말이 합리적이긴 하지만,그렇다고 최선의 자세와 실전에서의 집중도를 강조하는 조아킴 노아의 말도 틀렸다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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