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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욜수기 yollsugi Sep 10. 2019

너도나도 던지는 3점슛 속 피어나는 농구도사

NBA 시즌 개막 D-50 '느바 맛보기' DAY 8

NBA의 꽃을 찾아서

1. 너도나도 던지는 3점슛 속 피어나는 농구도사

2. 덩크

3. 드리블과 앵클브레이커




NBA를 보고 싶은데 보려 해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떤 선수, 어떤 팀을 응원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떻게 입문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뉴비들을 위해 작정하고 소스들을 끌어모았다.


간단하게 현대 농구에서 가장 '보는 재미'를 주는 요소들인 3점슛과 덩크슛, 그리고 화려한 드리블로 나눠보려 한다. 그 중에서도 3점과 덩크. NBA 중계를 보다보면 지난 시즌 광고 중에 3점슛이 더 멋지고 대단한지, 덩크슛이 더 대단한지를 묻는 광고가 있었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둘 다 얼마나 경이로운지는 직접 보면서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오늘은 먼저 3점슛의 영역이다.


그래서 누가 3점슛 제일 잘 던지는데?


당연히 이 부문 탑티어는 스테판 커리와 그의 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3점슛이라 하면 현재 스테판 커리의 이름부터 나오는게 당연하다. 스테판 커리는 NBA에 존재하는 3점슛 기록이란 기록은 다 갈아치워버렸다. 커리를 통해 느바에 입문한 사람들도 많고, 요즘 아마 농구에서도 너나 할것없이 3점슛을 던지는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농구 패러다임 자체에 큰 영향을 끼쳤는지를 알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던질 수 있는 3점.

그를 중심으로 모든 것이 구성된 커리의 팀 골든스테이트.


비록 또 다른 에이스 케빈듀란트가 이번 시즌 브루클린으로 이적했지만, 반대급부로 브루클린에서 3점으로 재미를 가득 보던 디안젤로 러셀이 골든스테이트로 새로 들어왔으니, "난 3점이 짱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단연 골든스테이트와 커리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약간의 변주를 넣어볼 수 있다.

난 농구는 안 봤지만 커리는 알아. 커리는 지금 너무 유명하고 최근 몇 년 골든스테이트가 너무 시즌을 압도해버렸어. 다른 선택지 없니?


이 때 등장하는 농구 도사가 하나 있다.

털보라고도 불리는, 풍채 자체에서 이미 도사의 향이 가득 나는, 제임스 하든이다.

제임스하든은 별명이 농구 도사이다.

지난 2018-2019시즌 또다시 MVP 투표에서 '콩' 2위를 차지하고 말았지만, 하든의 기록은 역대급이었다.


1. 한 시즌동안 본인 팀 제외 29개팀 전원 상대로 30+ 득점 경기 기록.

2. 한 시즌에 50+ 득점 경기 9회

3. 한 시즌에 60+ 득점 경기 2회

4. 5회의 50+득점 동반 트리블 더블 달성

5. 32경기 연속 30+ 득점 기록

시즌 평균 36.1득점 6.6 리바운드 7.5 어시스트 달성

말도 안되는 기록이다.

하든이 적어도 공격에 있어서는 NBA역사에 한 획을 긋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이다.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의 끝판왕이 아닐까 싶다. 그의 시그네쳐 무브임 스텝백은 이제는 모든 선수들의 필수학습 옵션이 되었다.

그럼에도 장인의 것은 다른 법.

결코 속도가 월등히 빠르지도 않고 힘이 압도적으로 세지도 않다. 하지만 하든은 리듬으로 상대 선수들을 요리한다.

(3점슛을 성공시킨 뒤 손가락을 빙빙 돌리며 하는 Cooking 세리모니도 그런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천천히 원하는 박자를 만들어둔뒤 엇박을 절묘하게 활용해 슛을 던지거나 스텝백 한뒤 슛을 던진다. 이를 대비하려 하면 돌파를 해버리니 수비수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 밖에.


올 시즌에는 하든의 휴스턴에 새로운 슈퍼스타가 들어왔다.

'북치고 장구치고'계에 둘째가라면 서러운 러셀 웨스트브룩.

오클라호마에서 커리어 전체를 보내다가 이번에 레너드가 쏘아올린 작은공에 제대로 뒤통수를 맞고 오클라호마 팀 전체가 와해되면서 휴스턴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다.

러셀 웨스트브룩이라 하면, 속공계의 1인자, 압도적인 스피드와 탄력으로 펼치는 빠른 트렌지션 농구. 그러나 무엇보다, 트리플 더블 장인. 물론 과하게 트리플 더블을 챙기는 탓에 하든과 함께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올어라운더적인 능력은 둘다 탁월하다.

오죽하면 웨스트브룩은 MVP 시즌에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는가 하면, 지난 시즌에는 20-20-20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이 정도면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두 명이 뭉쳐서 휴스턴의 새 시작에는 기대와 걱정이 공존한다. 경기를 좌지우지하는 소리꾼 두 명이 뭉쳤지만, 그 만큼 둘의 시너지를 기대하기에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든 중심으로 굴러가던 팀에 볼 소유를 오래 하던 러셀이 합류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러셀의 최근 인터뷰에서 러셀이 직접 밝혔다.

이제까지 본인은 어시스트를 하면서 팀을 잘 이끄는 것을 증명해보였지만 휴스턴은 하든의 팀이기에 이제는 본인이 그의 옆에서 슛을 잘 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이다. 하든과 오클라호마에서 데뷔 초반 같이 뛰기도 했었고 둘이 워낙 친한 사이라서 긍정적으로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3점슛으로 먹고사는 대표적인 두 팀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NBA의 패러다임이 바뀜에 따라 대다수의 팀들이 3점 옵션을 중심으로 팀을 개편하였다. 국가대표 농구, 한국 프로농구를 보다가 NBA를 본다면 말도 안되는 슛 레인지와 슛 빈도에 놀라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오늘 3점슛 이야기의 마지막으로 지난 시즌 한시즌동안의 NBA 3점슛 컴필레이션 영상을 준비했다.

Welcome To NB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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