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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진복 Feb 13. 2023


한권의 책이 개인의 인생을 바꾼다

저자 자청

우리는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시험이나 출세를 위해서... 아니, 독서를 통해 세상을 꿰뚫어 보는 혜안(慧眼)과 통찰(洞察)의 힘을 기르고 마음까지 수양(修養)하는 참다운 배움을 위해서다. 그럼으로써 진정한 나 자신을 찾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유튜브, 스마트폰, 인터넷 등의 범람으로 독서량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문체부 실태조사 발표에 의하면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다.     

  

독자 여러분은 어떤 삶을 살고 계시나요?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않고 그냥 강물에 물 흘러가듯이 순리(順理) 대로 살고 계신지 아니면 책을 읽는 등 개인의 삶에 변화를 줘서 더 발전(發展) 하는 삶을 살고 계신지? 여기서 나의 인생 책 한 권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자청(자수성가한 청년) 저자의 ‘역행자(逆行者)’이다. 

    

먼저 순리자(順理者)와 역행자의 개념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자. 우리 삶에 있어서 95%의 인간은 타고난 운명 그대로 평범하게 살아간다. 이를 ‘순리자’라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 5%의 인간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들은 이 능력으로 인생의 자유를 얻고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있다. 이와 같이 정해진 운명을 거역하는 자를 ‘역행자’라고 부른다.     


나는 코로나19가 한창 확산되던 시기인 2022년 1월 초 강원도 춘천소방서장으로 부임하였으나, 동료직원과 대면이 어려운 점을 감안 메신저를 활용하여 소통을 시작했다. 내용은 주로 자기 계발(잠재되어 있는 재능 등을 일깨우는 것)과 상대방을 배려하는 노하우(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등에 대한 글이다.   

  

그러나 처음 몇 개월 동안은 일방통행, 나 혼자만의 소통이었다. 마음과 마음으로 서로 뜻이 통하는 ‘이심전심(以心傳心)’이 부족했었나 하는 자괴감이 들곤 했다.   

  

그래도 뚝심을 가지고 꾸준히 월 2~3회 정도 글을 쓰며 소통을 하다 보니 젊은 새내기 동료 직원 뿐만 아니라 고참 직원 까지도 “○○님! 좋은 글 감사 합니다”라고 답장을 보내 왔다. 솔직히 답장을 바라고 글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답장이 기다려지는 건 인지상정(人之常情)이 아닌가 싶다.    

 

나는 직장 동료들에게 글 쓰던 것이 습관이 되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으며, 퇴근 후 짬짬이 블로그 활동을 하다가 자기 계발서인 ‘역행자’를 접하게 되었다.     


지난 50여년의 세월을 돌아다 보면 학창시설 공부, 사회생활 하면서 취득한 자격증 공부, 직장에서의 승진시험 공부 외에 자기 계발 등을 위한 공부 즉, 독서 등은 제대로 해 본 기억이 없다.


독자 여러분은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중 어느 세대에 속하나요? 저자는 20대부터 역행자의 삶을 살았다고 한다. 그럼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50대다. 너무 늦었나요? 아뇨! 인생은 60부터라는 말도 있듯이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2022년 6월 출간된 이 책은 2019년 단 20편의 영상으로 10만 구독자를 넘어서며 화제를 모은 후 유튜브를 그만둔 자청의 첫 책으로 가난을 넘어 경제적 자유와 행복을 얻기까지 저자가 찾아낸 아래 7단계의 성공원리를 담고 있는 베스트셀러이다.     


( 1단계자의식 교체 : 자의식은 여러 감정과 지식을 엮어서 잘 반응하여 살아남도록 만들어진 진화의 산물이다. 이 자의식이 지나치게 커지면 외부 신호를 자꾸 왜곡함으로써 잘못된 판단과 생각에 이르게 한다. 그래서 열등감이 오면 스스로의 못남을 인정하고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가를 고민할 때 인간은 성장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나는 돈에 진짜 관심이 없어’ 등의 말은 대부분 자의식 상처를 피하기 위한 합리화에 지나지 않는다. 누구보다 돈을 원함에도 ‘돈은 좋은 거야’라는 걸 인정하는 순간 본인의 인생이 부정당하기 때문이다.   

   

( 2단계정체성 만들기 : 오스트리아 출생의 영국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언어의 한계는 셰계의 한계”라는 말을 남겼다. 마찬가지로 정체성의 한계는 인간의 한계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면 대단한 노력 없이도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스스로에게 ‘베스트셀러 작가되기’라는 정체성을 부여한다면 정말 그 지점에 도달할 확률이 생겨난다고 할 수 있다.      


( 3단계유전자 오작동 극복 : 우리의 몸과 본능은 수십만 년 동안 원시시대 환경에 맞게 진화되었다. 원시시대에는 음식을 보면 무조건 달려들어 먹어치워야 생존에 유리하였다. 하지만 이제는 칼로리 과다로 성인병을 달고 사는 현대인에게 그런 본능은 오히려 위험하다. 이 잘못된 본능이 바로 클루지(kluge)다.   

     

( 4단계뇌 자동화 : 우리가 앞의 방법들인 자의식 해체, 정체성 만들기, 유전자 오작동을 극복했다고 하더라도 머리가 안 좋으면 자유를 얻을 수가 없다. 머리를 어느 정도 좋게 만들어야 한다. 어떤 걸로? 저자는 뇌 과학을 통해 머리 좋아지는 법을 알게 됐다.


( 5단계역행자의 지식 : 인간은 하루에 수많은 결정을 반복한다. 역행자의 지식으로 좋은 판단을 늘려나가면 10년 뒤엔 판단이 복리로 쌓이게 된다. 복리의 힘은 어마 무시해서 훗날 평범한 순리자와의 격차는 현격히 벌어질 수밖에 없다. 그 결과의 값은 돈뿐만 아니라 ‘인생의 자유’를 얻는 것이다.


( 6단계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 5단계까지는 기초 체력을 다지는 근육 운동이었다고 할 수 있다. 경제적 자유에 이르는 길은 너무나 다양하다. 6단계에서는 경제적 자유를 얻는 방법을 상황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 7단계역행자 쳇바퀴 : 인간의 본성에는 실패와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각인되어 있다. 패배를 해 봐야만 진정한 레벨 업을 할 수 있다. 역행자 1단계 ~ 6단계라는 쳇바퀴를 통해 패배에 직면하고, 다시 레벨 업이 반복되면 나도 모르게 완전히 자유에 도달하게 된다.      


나는 역행자를 읽고 잠시 생각에 잠겨봤다. 나를 비롯 가족, 직장동료, 지인 등 거의 모두가 순리자에 속하는 것이 아닌가! 역행자는 단순히 경제적 독립을 위한 즉, 돈을 벌기 위한 지침서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삶의 지침서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어록 하나를 회고(回顧)해 본다. “이봐, 해 봤어!” 이 말은 어려운 일을 앞에 놓고 주저하는 회사 간부들을 질책하고 독려할 때 그가 자주 썼던 말이다. 어떤 일이든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적극적인 자세로 도전하라는 표현이다.     


작가 자청은 20살 무렵에 도전정신과 22전략으로 200여권의 책을 독파(讀破)하여 얻은 치트(비밀) 키들을 활용해 창업에 연이어 성공하였으며, 현재는 온라인 마케팅 비즈니스와 오프라인 사업 등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역행자의 모든 단계는 돈 버는 방법으로 위장되어 있지만, 사실은 어떻게 하면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독서는 약 처방처럼 당장 효과가 나타나거나 행복을 만들어 주지 않는다. 그러나 한 권 한 권 읽어 가는 동안에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를 스스로 깨닫게 해 주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틀림없다”라고 클리프턴 패디먼(Clifton Fadiman)은 말했다.    

       

우리 모두 좀 더 성장하는 삶을 위해 마음의 양식이자 최고의 자산인 책 읽기(Input)와 글쓰기(Output)에 소중한 시간을 투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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