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이라는 말은 삶을 멈춘다

by 기공메자

<작가의 생각 한 줄>

"인생을 바꾼 순간은 언제나 나중이 아니라 지금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나중’을 말한다. 언젠가 해야지, 다음에 하지 뭐, 조금만 더 쉬고 나서. 그 말들은 마음을 편하게 해주지만,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지는 못했다. 시간은 늘 충분해 보였고, 내일은 당연히 올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돌아보면, 나중은 대부분 오지 않았다. 오더라도 내가 준비한 모습이 아니라, 전혀 다른 얼굴로 나타났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내가 망설이는 사이에도 시간은 묵묵히 앞으로 갔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어느새 ‘나중’이라 불렀던 시점은 사라져 있었다. 그 자리에 남은 것은 하지 않았다는 아쉬움과, 미뤄두었다는 후회였다.


소방관으로 살던 시절, 나는 ‘지금’의 무게를 몸으로 배웠다. 현장에서는 단 한 번도 나중을 허락받은 적이 없었다. 불길 앞에서, 구조의 순간에서 선택은 늘 지금이어야 했다. 지금 뛰지 않으면 누군가의 삶은 멈출 수 있었고, 지금 판단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남았다. 그 시간들은 분명히 가르쳐주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은 언제나 지금이라는 사실이다.


퇴직 후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또 하나의 ‘지금’을 만났다. 언젠가 책을 쓰겠다는 말은 사실상 쓰지 않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았다. 하루 한 줄이라도 쓰지 않으면, 그 꿈은 생각에 머물 뿐이었다. 글쓰기는 영감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였다. 지금 앉아서 쓰느냐, 아니면 또 미루느냐의 선택이었다.


우리는 자주 말한다. 시간이 없어서, 마음의 준비가 안 돼서,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라고.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그것들은 대부분 지금 하지 않기 위한 변명이었다. 정작 우리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내고, 걱정만 하며 하루를 흘려보냈다. 그 사이 인생은 조용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어제는 이미 지나갔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다. 우리가 붙잡을 수 있는 시간은 지금 이 순간뿐이다. 지금 사랑하지 않으면 관계는 멀어지고, 지금 말하지 않으면 마음은 닫히며, 지금 배우지 않으면 성장은 멈춘다.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인생은 늘 준비 중으로 남는다.


나중을 기다리기보다 지금의 나를 믿는 용기가 필요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준비가 덜 되어 있어도 한 걸음은 내딛을 수 있었다. 그 작은 시작 하나가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첫 문장이 되었다. 오늘도 나는 ‘지금’을 선택하려 애썼다. 크게 바꾸지 못해도, 멈추지 않으려 했다. 그렇게 하루를 살아낸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

나중은 오지 않는다. 지금이 곧 인생이며, 지금의 선택이 내일의 삶을 만든다. 오늘 이 순간,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걸음을 내딛어 보시길 바란다.


<이웃의 공감 댓글>

“나중”이라 말씀하던 그 시점은 결국 사라지고 맙니다. 맞습니다. 매번 그랬습니다. 미루고 미뤘던 그 지점은 오히려 저에게서 더 멀어져 전혀 다른 형태로 만들어지곤 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지금’의 가치를 더욱 깊이 새기고자 합니다. 작가님 말씀처럼 그래야만 꿈이 현실로 바뀐다고 믿습니다. 좋은 말씀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 답글>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이라는 시점을 붙잡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진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오늘 하루도 잘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함께 걸어가는 길을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작가노트>

이 글은 소방관 시절과 퇴직 후 글쓰기를 이어오며 깨달은 ‘지금’의 가치를 정리한 기록이다. 나중으로 미루던 선택들이 결국 삶을 정체시키고 있음을 돌아보았다. 완벽함보다 지금의 한 걸음이 인생을 움직인다는 믿음을 담았다. 이 글은 나 자신에게 보내는 다짐이자, 오늘을 선택하겠다는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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