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에게 닿는 마음의 힘

by 기공메자

<작가의 생각 한 줄>

"영향력은 힘에서 나오지 않고, 조용히 건네는 온기에서 시작된다."


① 권한과 책임으로 살아온 시간

나는 오랫동안 영향력을 가진 사람으로 살아왔다. 현직 시절 재난 현장에서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하는 위치에 있었다. 한순간의 판단이 누군가의 삶을 살리고, 또 다른 삶의 방향을 바꾸었다. 그 책임의 무게만큼 내 말과 선택은 곧 현장의 기준이 되었다. 그 시절의 나는 따뜻한 사람이기보다 버텨야 하는 사람이었고, 무너진 자리에서 끝까지 서 있어야 하는 존재였다.


② 영향력에 대한 인식의 전환

그 역할이 내게 주어진 사명이라 믿었고, 영향력은 곧 권한이자 책임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그러나 은퇴 후에야 다른 깨달음이 찾아왔다. 영향력을 과시하는 사람보다 조용히 좋은 영향을 건네는 사람이 더 귀하다는 사실이었다. 사람을 움직이는 힘보다 마음을 데워주는 온기가 더 오래 남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③ 삶의 방향이 바뀐 자리

그때부터 내 삶의 방향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제 나는 지휘봉 대신 펜을 들고, 재난의 현장 대신 마음의 현장을 가꾸며 하루를 채운다. 겉으로는 고요해 보이지만, 이 시간은 비어 있음이 아니라 깊어지는 시간이다. 나는 버티는 삶을 지나 채워가는 삶으로 옮겨왔다.


④ 농부이자 작가로 살아가는 일상

지금의 나는 농부이자 작가이다. 농부의 삶은 기다림으로 완성되고, 작가의 삶은 사유로 깊어진다. 씨앗을 묻는다고 곧바로 싹이 트지 않듯, 한 편의 글도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 농부가 흙을 돌보듯, 나는 마음을 가꾸며 매일 글을 쓴다.


⑤ 영향에서 울림으로

하루 한 편의 글은 나를 가꾸는 기록이자 이웃과 이어지는 통로가 된다. 댓글은 단순한 반응이 아니라 마음의 회신이고, 그 회신은 다시 글을 쓰게 하는 힘이 된다. 한 번의 판단으로 생명을 살리던 자리에서, 이제는 한 줄의 글로 마음을 살리고 싶다. 당신의 삶도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 단 한 사람에게라도 따뜻한 영향을 건넬 수 있다면, 그 하루는 이미 빛을 완성한 시간이다.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

영향력은 크기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조용한 진심은 오래 남는다. 한 사람을 향한 온기가 삶을 바꾼다. 오늘의 작은 영향이 내일의 당신을 만든다.


<이웃의 공감 댓글>

작가님, 반갑습니다. 스치듯 지나가는 가을을 잘 보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오늘은 영향력에 대해 작가님 덕분에 잠시나마 깊이 고찰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영향력을 펼치는 일에는 관심을 두었지만, 좋은 영향을 건네는 것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음을 깨달았습니다.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건네는 사람, 그 말이야말로 작가님을 가장 잘 설명하는 표현이라고 느꼈습니다. 늘 정성스러운 댓글과 따뜻한 소통으로 제 하루하루를 살아갈 힘을 주시는 것이 좋은 영향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야근과 철야, 육아와 가정을 돌보는 일상 속에서 지쳐 있던 마음도 작가님의 따스함이 담긴 댓글을 마주하면 다시금 힘을 얻게 됩니다. 좋은 영향을 건네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도 맛있는 점심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작가의 답글>

이웃님께서 말씀하신, 좋은 영향이란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라 그저 누군가의 하루에 잠시 숨 고를 틈을 건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쁜 삶 속에서도 마음의 끈을 놓지 않으려 애쓰시는 이웃님이십니다. 그 모습 자체가 이미 누군가에게는 큰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여전히 배우는 사람으로서 오늘도 글 한 줄, 마음 한 줌으로 조용히 건네고 있을 뿐입니다. 힘든 날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면 그것은 분명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 덕분이었음을 저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언제든 지치실 때에는 잠시 제 자리에서 쉬어 가셔도 괜찮습니다. 서로의 걸음을 응원하며 오래 함께 걸어가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행복하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작가노트>

은퇴 후 삶의 의미를 다시 묻던 시기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힘이 아닌 온기로 살아가는 방식을 정리하고 싶었다. 현장의 기억과 지금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겹쳐졌다. 이 글은 나 스스로에게 건네는 다짐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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