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장미의 사명

생화가 아니어도 조화로 가장 예쁘게 살기

by 정 은 작가

빛깔 참 곱다.

이 빛깔 고운 비누장미 다발을 선물 받았다.

생화가 아니지만, 이 조화도의 분위기는 내주기에명을 다 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누구건...

어디서 살건...

무엇을 하건...

진짜건 가짜건 놓일 자리있을테니까...

때론 가짜가 더 오래 그 자리에 머물테니까...

가짜는 가짜의 생을 최선을 다해 사는 것 아닐까?

나는 오늘 이 가짜 때문에

바닥에 엎드려 물걸레질을 했다.

이 가짜가 돋보이게 그 주변 환경을 정리해줬다.

"~처럼만 되어도" 라고 스스로를 생화보다 못한 조화라 여기는 이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그대들이 더 오래 꽃병에 머물테니,

그 자리에 있는 만큼 최고로 예쁜 삶을 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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