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시계

by 정 은 작가

내 것이 되면 좋겠다 싶어

내 손안에 넣었다.

내가 다스릴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

내 손목에 찼다.


내 것인 줄 알았던 시간이

시계로 형상화되어

오히려 나를 다스리고 있다.


내 것인 줄 알았고,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던 시간...

내 손목의 수갑처럼 나를 옭아매는 시간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