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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 은 작가 Jul 24. 2016

신인류 태블러그와 사는 가족 이야기

기계 매니아 가족과 생활 소품의 용도 변경 운명 이야기

학부 때 간혹...소개팅(?)  비스무리한 자리가 있을 때...내 선택 기준은...

주로 컴퓨터 쪽에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했다...


소위 기계 쪽 early adapter 여야지만,

이성적(?)  호감이 생겼었다...

그래서인지, 지금 같이 사는 짝꿍은 공대출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시티폰에서 #PDA를 지나 #스마트폰 까지 다 소장하고 하고 있는 기계 매니아다.


요즘 왠만한 교육회사들은 현재 스마트교육이 이뤄지고 있고, 교실 환경도 스마트 교실로 들어서고 있다고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사실이고...


하지만 진작에 우리집은 각종 PC와 온갖 스마트한 기계들로 갖춰져 있었다.

그리고 주말에는 각자의 tablet pc를 가지고 자유롭게 시간을 보낸다.


정말이지, 우리집 가족 구성원들은...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tablet과 물아일체된 bablet_bug를 자처하며 "태블러그"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내 접시 꽂이가 우리집 태블릿pc의 거치대로 이용된지 벌써 1년째!


저 우드접시꽂이는 태블릿 pc 거치대가 될지 그 자신의 존재 용도에 대해 뒤바뀔 운명을 알기나 했을까?


상상도 못한 현재의 본인 용도에 대해 삶의 고민은 해 보기나 했을까?

그래도 눅눅하고 컴컴한 싱크대 속 접시 꽂이보다는 가족 모두 극하게 애용하는 리클라이너 소파 옆에서 led조명을 쬐며 태블릿pc의 거치대로 사는 지금이 더 좋을 수도 있지 않을까?


기계를 잘 다루는 사람이 좋아

내 의지로 짝꿍을 선택했고, 그 짝꿍의 의지로 스마트한 기계들이 집안 곳곳에 비치되어 있다보니 가족들은 태블러그라는 신인류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이 신인류는 내 소품들을 그들의 문명생활의 만족을 위해 용도변경을 자유롭게 하며 이 뜨거운 여름! 거실 에어컨 아래서 bugs 답게 뒹글뒹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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