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자의 말은 우리네 종소리와 같다.
한 번의 타종으로 멀리 떨어진
그와 나의 마음에 여운을 남긴다.
서양의 종처럼 청아하지 않아도
묵직한 소리가 오래 오래 남아있다.
가볍지 않아 여러 번 연속하여 소리 내기도 어렵다.
그런데 오래 남는 소리를 낸다.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에 타종이 이뤄진다.
그리하여 그와 나의 시간에 여운을 통해
요란하지 않게 인생의 때를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