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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 은 작가 Sep 12. 2016

생각에 관한 게으름의 미학

어릴 때는 안달복달하며 부지런한  

생각해 왔던 시간들

생각하할수록 상황이 더 나아 지지는 않고,

내 몸과 마음에는 상처의 흔적들만 남아버렸다.

이제는 소파와 한 몸을 이루는 남편도 이해가 되고,

침대와 한 몸을 이루는 아이들도 이해가 돼버렸다.


그리고 생각마저 게을러져 버린 순간!

머릿속을 비워서인지

인간으로 할 수 있는 순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서인지

비워진 머릿속에 섬광처럼 보여진 인생의 답안들

집을 정리하고 비우듯 생각도 정리하고 비워야

그 생각 공간에서 숨 쉴 틈새에 숨겨놓은 삶의

답안들이 먼지 묻은 채로 발견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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