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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 은 작가 Aug 23. 2016

가사노동이 가사업무가 되어 야근하게 되는 순간!

가사 노동에는

자발적 우선순위가 있다.

해야 할 많은 집 안 일 중

주부인 내가 꽂히는 일부터 가사 노동의 우선순위가 된다.


더운 여름날 집안은 널브러져 있는데,

선물 들어온 포도 한 박스를

쨈으로 만든다든지


애들 밥은 해먹여야 하는데,

베란다 물청소를 하느라 식사 준비를 못한다든


옷장 정리를 해야 하는데,

아이들 책상 정리하느라

집 안은 여전히 가사 정리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든지


그러면 나는 다시 가사 노동을 가사 업무로 바꿔

수당 없는 야근을 한다.

사표 던질 곳도 없고,

분기마다 평가도 없고,

남편이나 아이들의 정성적 평가로만 평가되는

내 가사 작업터 우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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