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무거워지고 있다.
나는 계속 달리는데,
지각이라고 누군가 말해주면
꿈 속에서
펑펑 울다가 잠에서 깬다.
지금도 다리가 무거워지고 있다.
숨도 가빠온다.
지각이라고 누군가 말해주면
꿈인줄 알고
울다가 깨고 싶은데,
더 이상 깨질 않는다.
그렇다.
지금은 꿈 밖 세상이다.
그래서 깰 수가 없다.
조바심 내어 달려도
꿈 깨라고 해주는 이가 없다.
그러면....
차라리 지각생의 베짱이라도 가져야겠다.
나는 베짱이의 배짱을 존경하며
인생 중 단 한 번이라도
그들의 때가 아닌
나의 때에 사랑하고,
나의 때에 결혼도 하고,
나의 때에 열정도 내어보련다.
어차피 깨지 않을 테니...
그 지각이라 알려주는 시계를
내 시계에 맞춰보련다.
그럼 지각도 내가 정하는 것이 될 테니....
꿈 밖 세상에서의 시간을
내가 다시 맞추어보련다...
간절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