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직장 같은 팀에 엄마인 나보다 나이가 더 들어보이는 분이 계신데..같이 일하기 싫다고 몇 번을 이야기했다. 나이는 나보다 젊은 것 같은데 딸아이 눈에는 더 나이가 들어 보인다고 하길래 너는 엄마를 늘 봐서 그래! 다른 사람은 날 할머니로 봐! 라고 하면서 그래도 엄마를 생각하며 잘해드리라고 했다. 일부러 멀리하지는 않고 점심 먹으러 구내식당을 가거나 다른 일을 할 때 같이 하는데 되도록 같이 안 하고 싶다고 한다. 자기랑 잘 안 맞고 다른 분들도 별로 그분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고 한다. 더 이상 별말 없이 대화는 마무리 되지만 그 분도 나름대로 열심히 사시는 분 이 실 텐데 그렇게 상대방이 그렇게 느낀다고는 생각지 않으시고 지내실 수도 있다. 또 그걸 원하는 사람은 누가 있겠는가. 그냥 감정이 이입되어 살짝 서글프다. 그냥 오늘은 나이 듦에 대해 생각 해보느냐 나를 돌아보았다. 나는 작년에 환갑이 지났고 올해 62살이다. 우리나라 나이로. 나는 우리나라 나이를 사랑한다. 62살이 좋다. 만으로 계산하기도 싫고 그냥 내 나이가 좋다. 직장에서 나도 딸아이 비슷한 나이대의 동료와 같이 마주치고 일한다. 가뜩이나 일머리 없는 내가 그들에게는 부담이 될까 싶어 모르는 것은 나이대가 비슷한 동료에게 물어서 처리한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이야기하면 끼지 않고 조용히 문을 닫고 나오거나 말을 거의 안 건다. 그래서 나를 모임에 끼워주는 나이 어린 사람들이 있으면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해서 밥도 잘 산다. 모임에 가서도 별말을 안 한다. 아는 것도 없고 할말도 별로 없다. 그냥 기분 전환하기 위해서 간다. 그렇지만 그런 모임도 자주 있지도 않다.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면 생각하고 싶지도 않지만 돌아간다면 사람과의 만남을 지금처럼 줄일 것이다. 나도 나름 내 삶의 전부였던 흑 역사를 지금은 그 흑 역사를 돌아 보고 싶지도 않고 반면교사 삼아 많이 정리하며 조용하게 있는 편이다. 왜 그때는 이 사람 저 사람 붙잡고 나를 이야기 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나를 이야기하고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하고 실수하면 관계가 틀어지지나 않을까? 어떻게 나를 바라볼까? 전전긍긍하며 살았는지 지금은 너무 기억하고 싶지 않고 후회스럽다. 이야기한다고 상대방이 내 이야기를 기억해 주는 것도 인정 해주는 것도 아닌데 상대의 인정이 그게 뭐라고!! 상대방에게 그런 시간에 가족에게 더 집중 하였다면 내 마음의 소리에 더 잠잠히 다가갔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지금 그 생각을 하는 내가 좋다. 내 나이가 좋다. 오늘도 하루를 나의 삶 오셨네요! 감사하고 고맙게 맞이하는 내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