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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앤에이 Nov 10. 2019

52. 느티나무, 처녀귀신

아파트 옆 공원 가는 길가에 있는 버드나무.
둘째는 처녀귀신이라고 부른다.
머리를 풀어헤치고 늘어뜨린 모습이라나.
처녀귀신이라 무섭다 하면서 꼭 그 아래로 지나가며 공포를 즐기는 아이. 나는 또 그 아래로 떨어지는 햇살을 받는 아이 모습이 예쁘다고 사진을 찍는다.
아이도 나도 둘 다 이상하다.

썩은 버드나무의 줄기는 캄캄할 때 빛이 나서 옛날 사람들은 도깨비불인 줄 알았다는데 우리 둘 다 홀렸다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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