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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앤에이 Nov 22. 2019

64. 왕고들빼기, 쓴 맛

우리 동 공동현관 앞 화단에 자라는 왕고들빼기.
상추와 함께 쌈채소로 먹을 수 있다는데 상추보다는 쓰고 몸에는 좋단다. 쓴 게 몸에 좋긴 하지. 그런데 여기 왕고들빼기는 잎이 많이 뻣뻣해 먹기 힘들 거 같다.

상추도 왕고들빼기도  잎줄기에서 하얀 유액이 나오는데 이것이 진정제 역할을 해 잠을 잘 오게 한다고. 아, 상추 먹으면 졸린다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그런데 우리가 주로 먹는 하우스 상추에서는 유액이 안 나온다네 ㅜㅜ

4~6월에 하얀 꽃이 핀다고 한다. 공동현관 앞에 꽃이 피어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찾아보니, 국화과에 속하는 하얀 꽃인데 익숙하게 생겼다. 민들레처럼 홀씨가 되어 날아가기 때문에 꽃을 보기가 쉽지 않다고. 그러고 보니 왕고들빼기 주변에 홀씨가 날아가고 남은 꽃방 자리가 곳곳에 보였던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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