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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utter May 06. 2022

Joshua Tree National Park

2019년의 첫 국립공원이었다. 그리고 가장 짧은 탐방이었다. LA에 도착 후 할리우드를 오전 시간 동안 돌아보고 늦은 오후에 조슈아트리로 향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좀 빨리 출발할걸 아쉬운 생각이 든다. 해가 질 무렵 도착해서 멋진 sunset를 봤지만 깊숙이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도착 하기도 한참 전인데 조슈아트리들이 보이며 들떴었다. 캘리포니아에 온 것이 이때 실감 나기도 했다. 


팜스프링스에서 가는 길에 끝없는 풍차가 세워져 있다. 멀리 서봐도 거대한 장관이며 그 수가 정말 많아 우와우와 오백 번 정도 기함했었다. 그 정도로 압도되었다. 이곳은 태연이 뮤직비디오 촬영을 한 곳이기도 하다. 가도 가도 끊임없이 세워진 풍차에 무뎌져 징그러웠던 풍차가 차츰 키 큰 수수깡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공원 입구에 도착 후 내 첫인상은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은 여성적인 느낌이 강한 국립공원이다라는 것이다. 황량하다고 하기엔 조슈아트리의 생기가 아닌 생기(?)가 있었고 어마어마하다고 하기엔 조슈아트리는 비교적 아기자기하며 앙칼진(?) 생물처럼 보인다. 


사진은 정말 신기하다. 내가 촬영할 때 그때의 분위기와 고요함, 기분이 시간이 지난 지금도 느껴진다. 공원에 들어가자마자 정말이지 너무 고요하고 아름답다 느꼈다. 

웨딩 촬영하는 한 커플도 봤었다. 인터넷에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에서 스냅 찍는 커플들 사진이 많이 올라오더니 내가 실제 목격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조슈아트리 하나가 있을 때 모르겠는데, 이게 수백수천의 떼를 이루면 정말 아름답다. 참고로 조슈아는 여호수아의 영어 발음이며, 조슈아트리의 외관이 기도하는 여호수아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해가 넘어갈 무렵이다. 지금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의 위치정보를 보니 Quail springs Rd를 따라 드라이브했던 것 같고 해가 완전히 져서 돌아왔었다. 

인터넷 블로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별이 쏟아지는 밤에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에서 캠핑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그런 주옥같은 경험은 다시 LA여행이 주어지면 하기로 결심하며 다시 팜스프링스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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