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 Canyon National Park

그랜드캐니언, 노스림.

by Butter

6년 만이었다. 2013년도 3월에는 그랜드캐니언 사우스림을 방문했었고 2019년도 9월에는 유타에서 출발해 노스림을 방문했다. 유타에서부터 애리조나로 내려올 때 동선을 보니 Kaibab national forest를 통과했었겠다. 이때뿐만 아니라 나는 여행 중 national forest 국유림지 랜드마크를 많이 봤던 기억이 있다. 단지 내 목적지가 national park였기 때문에 방문하지 않았을 뿐, 이렇게 그 주변을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광활하고 멋진데 그 안은 어떨까 늘 상상했다. 그렇게 3시간 정도 걸려 그랜드캐니언 노스림에 도착했다.


아래 사진은 그랜드캐니언 가는 길이다. GRAND이라는 단어만 봐도 괜히 신나 어서 일어나라고 잠들고 있는 가족들을 깨운다.

P20180928_023711820_DB8EEDB2-9EDB-46E2-BE8F-454B38854935.JPG

업힐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렇게 불이 나서 잘라진 나무들이 많았다. 분명히 불이 지나간 흔적이었고 우리 가족은 안타까워했다. 이 많은 나무들이 불탔다고.. 운전하면서 끝도 없이 불탄 흔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P20180928_024717710_2E209195-4F26-49D2-BBDF-7F3D243404F9.JPG

13년도에는 라스베가스에서 출발했던 노스림 그랜드캐니언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시간이 많이 흘렀고 기억이 흐려졌기 때문이었을까, 거대하다는 느낌보다는 아기자기한, 알록달록 길목이었다는 느낌이었다. 브라이트엔젤포인트를 보기 전까지는.

P20180928_024635820_D4092E03-89B9-47F0-8DD7-27AFEF2F4A0A.JPG

노스림을 진입한다. 재밌는 일이었다. 13년도, 라스베가스에서 당일치기로 사우스림을 가는 길에 후버댐을 들리고, 그 죽음의 일정(?)을 마치고 라스베가스 숙소로 무사히 돌아왔었다. 토할 정도로 피곤했지만 그랜드캐니언 사진 한 장에 기뻐했던 내가 안 죽고 다시 왔다는 것도 신기했다.

P20180928_072811285_EC9B26E2-F405-44C1-B93A-E2646960B356.JPG

제 1타겟인 곰을 못 보고 돌아가지만, 바이슨 무리 떼는 원 없이 봤다. 실제로 보면 바이슨의 피지컬에, 특히 그 머리 크기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어마어마한 덩치도 덩치지만, 머리가 워낙 무거워서 일어나는 것도 천천히 일어난다고 한다.

P20180928_032240770_27917528-CFE5-4037-8ACA-5CDF4C3A2B7F.JPG

브라이트엔젤포인트로 간다. 협곡들이 빽빽하게 자리잡아 그랜드캐니언을 이룬다. 사우스림에서 봤던 그 모습과는 다르지만, 분명히 내가 오기 전 예상했던(?) 그 모습이 맞았다. 푸른 하늘과 그 아래 협곡의 밸런스가 아름다웠고, 무엇보다도 북적거림이 없는 고요한 이 노스림이 정말 좋았다.

P20180928_063727676_608ADDA7-F6CE-4A04-8399-FAD3E08B7228.JPG
P20180928_042808195_73055045-4E52-4F5B-9282-96B99E4C652A.JPG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우리 가족이다.

P20180928_043138313_CECE4062-6CFF-4F7D-B22F-16AECF7280D4.JPG
P20180928_043247724_516883A4-E940-4E28-8A61-6EC902525D94.JPG
P20180928_043421810_2F124D02-4FF2-467D-A8C6-CF9F6773774D.JPG

전날 사 먹고 남은 음식을 점심으로 해결하고 주변 트레일로를 걷다가 좋은 스팟을 발견했다. 사우스림과 비교한 노스림은 조금 더 가까이(?)에서 협곡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협곡 전체의 뷰를 보기엔 사우스림이 더 낫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P20180928_052843077_E3D6B8FD-53A7-4F07-85F5-062E99982ABD.JPG

차로 조금만 움직이면 포인트 임페리얼이라는 곳이 있었다. 높은 지대라서 그런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스팟이다. 하나의 butte에는 높이에 따라 다양한 색깔이 보인다. 이런 다양한 색깔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그 과정과 시간이 소름 돋는다. 그리고 내가 같은 지구에 있다는 것이 신기한 일이다.

P20180928_064320319_0FD73D8B-5E0B-4555-9DAD-95A06CE482F7.JPG
P20180928_063411004_AFD7931B-6E44-4316-993A-BE396C92774E.JPG
P20180928_064535263_17E1D107-3546-4A5C-86D8-E4DC59C46C10.JPG

짧은 투어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반가운 교통체증이 발생한다. 바이슨 무리가 도로를 통과하고 있었던 도중이다. 많은 사람들이 도로에서 내려, 인내심과 카메라를 가지고 이 장면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이런 바이슨과의 인연이 옐로스톤까지 이어졌다.

P20180928_071903934_CA47CF53-BFD3-4551-8B94-A52D4B70B9C5.JPG
P20180928_072343928_A348FE27-B775-44BC-9611-D5162D1683A8.JP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