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재홍 Feb 21. 2019

경치 좋은 출근길

#오랜만에 본 눈이 반가운 출근길

도시 속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출근길이다. 항상 나의 두 발로 사시사철 느낄 수 있는 경치를 걷고 있다.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찬바람도 불지 않는 오늘, 하얗게 솜털처럼 내리는 흰 눈과 함께 나의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철마다 변화하는 것들은 나의 오감을 자극한다. 처음에는 눈으로 그리고 그 계절이 가지고 있는 냄새다. 겨울은 차가운 얼음과 따스한 나무 냄새가 느껴진다. 나무들 사이를 걷다 보면 이제 곧 나가 올 작은 새싹을 받쳐줄 흙냄새도 그렇다. 이 모든 찰나의 순간은 나의 머릿속 영감을 자극한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흰 도화지에 조밀 조밀하게 그려진 선들의 조화는 소소한 단어들을 떠오르게 한다.


<경치. 좋은. 출근길.>

출근길 도시 속 공원

이를 느끼고 감성적인 단어를 떠오르는 것만으로도 나에겐 충분한 영감이다. <작은 즐거움>을 생각하며 오늘 할 일들이 머릿속에 정리된다. 오늘 하루는 알차고 만족스러운 일과가 될 것 같다.


누구나 지나치는 길이다. 누군가에게 이 길은 출근시간에 포함되는 5분 거리다. 그 작은 시간을 나의 영감을 얻기 위한 가치로 생각하면 어떨까. 잠시 잊고 지내던 '천천히 걷기', '하늘 쳐다보기', '작은 생각하기'을 실천해보자. 작은 변화가 무엇인가 변화되는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도시 속 작은 풍경은 조그마한 오두막과 같은 휴식을 준다. 시간과 공간을 생각해주고, 나의 일상 속 작은 즐거움을 끄집어낸다. 내일은 이 좋은 <경치. 좋은. 출근길.>이 어떤 영감을 줄지 기대해 본다.


 -오랜만에 본 눈이 반가운 출근길

2019-2-15

작가의 이전글 시작하기 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