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앞이 보이지 않으면 공포가 몰려온다. 내가 낭떠러지 앞에 서 있을 수 있기에
앞이 보이지 않으면 두려움이 앞선다. 내가 가는 길이 제대로 맞는지 아닌지
앞이 보이지 않으면 과감해진다. 어차피 내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기에
아침 안개가 내 눈에 들어왔다. 내가 보고 자 하는 모든 것들이 없어졌다.
누군가는 두려움과 공포가 밀려올 것이다. 누군가는 아무 생각도 없을지 모른다.
다 필요 없다.
어차피 보이든 말든 큰 차이는 내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다.
나는 그냥 과감해지고 싶다.
맞다.
앞이 보이든 안보이든 상관없다.
안개에 가려진 것들에 두려움 따위는 필요 없다.
한 발을 앞으로 내딛는다.
아무렇지도 않을 것이다. 왜냐면
눈을 감고 가만히 있는 것보다 나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