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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홍 Feb 07. 2021

끄적끄적

안개

앞이 보이지 않으면 공포가 몰려온다. 내가 낭떠러지 앞에 서 있을 수 있기에

앞이 보이지 않으면 두려움이 앞선다. 내가 가는 길이 제대로 맞는지 아닌지

앞이 보이지 않으면 과감해진다. 어차피 내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기에


아침 안개가 내 눈에 들어왔다. 내가 보고 자 하는 모든 것들이 없어졌다.

누군가는 두려움과 공포가 밀려올 것이다. 누군가는 아무 생각도 없을지 모른다.

다 필요 없다.

어차피 보이든 말든 큰 차이는 내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다.


나는 그냥 과감해지고 싶다.

맞다.

앞이 보이든 안보이든 상관없다.

안개에 가려진 것들에 두려움 따위는 필요 없다.


한 발을 앞으로 내딛는다.

아무렇지도 않을 것이다. 왜냐면

눈을 감고 가만히 있는 것보다 나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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