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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홍 Mar 09. 2022

사진

장례식장에 갔다.

나보다 한 살 더 많은 형이다.

자주 못 봤다.


향 하나를 피웠다.

마지막 가는 길

내 앞에 그분은 사진을 무척 좋아했다.


정작 본인 얼굴 사진이 없어

묵묵히 고개를 떨구는 외사촌의 한숨

내 앞에 그분을 다시 봤다.


반가운 형님과 술 한 잔 마셨다.

같이 사진을 찍는다.

웬일이라며 빈 잔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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