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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홍 May 24. 2023

딱 1분만 더 부지런해지자

출근길에 읽던 책을 무작정 들었다.

전철 한 대를 보내며 작은 벤츠에 앉아 책을 펼쳤다.

그냥 읽는다.


한 줄 두 줄 읽다 보니 몰입되는 나를 느낀다.

내려야 할 정류장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내 귓가에 소리친다.

잠시만 잠시만


눈은 책을 바라보고 발은 앞으로 나아간다.

딱 1분만 더

벽에 기대 내가 원하는 대로 한다.


책을 덮고 사람들 사이로 흡수된다.

딱 10분만 더 부지런해지면 어떨까

영어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하고 싶은 걸 좀 더 할 수 있으려나

아냐

너무 길어


딱 1분만이라도 더 부지런해지자

첨부터 크게 잡으면 금방 지치기 마련이고 포기하게 되니깐

그래 딱 1분만 더 부지런해지자


1분이면 한쪽은 읽겠지

1분이면 플랭크는 충분하지

1분이면 영어단어 한 개 정도는 뭐

1분이면 담배 생각도 떨칠 수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


1분이면 수천수만 가지 잡생각 속에 나를 찾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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