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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홍 May 24. 2019

로기를 찾아라

# 소통을 좋아하는 로기는 어디로 갔는가?

매일 하루 8시간, 1 주일을 함께한다. 4주면 한 달이고 12 달이면 1년이 된다.

그렇게 흘러서 우리는 10년이 되었다.

10주년 기념식이라도 해야 할 판이지만, 난 동성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이 녀석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가끔은 역관광 당하기도 한다.

우리 로기는 어디로 가고 있나?
우리 로기는 어디로 갔을까?
우리 로기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야기 좋아하고 함께 공감하고 소통을 좋아하는 로기다.

방금 9년째 사용한 맥북 에어를 통째로 포맷 버튼을 눌렀다.

엄청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나는 로기를 찾고 싶었다.

로기를 찾아야 한다.

로기 어디로 간 거니?

맨 중앙에서 버섯 머리를 하고 있는 로기를 발견했다. 50여 명의 소통단과 함께 올 해를 즐기고 싶나 보다.

함께하는 아내는 어디로 남겨두고 혼자 그렇게... 중앙이 좋더냐~


저기 보인다. 버섯 머리. 그리고 옆에는 아내 맞지? 너무 높이서 이렇게 보니... 딴 사람 같은데?

찾았다.

근데, 페이스가 없다. 어디로 간 거야?

우리 로기는 어디로 간 거니?

이렇게 진지한 모습은 처음 본다.

법정에서나 볼 법한 장면 같다.

우리 로기는 여기 있었구나.

시간이 지날수록 로기가 어디 있는지 웹상에서 볼 수 있겠군.

미저리처럼 찾아다닐 테다.

로기를 찾았는데도 나의 맥북 에어는 아직도 설치 중이다.

언제 끝날 지 모르지만, 오늘은 이만 로기를 그만 찾아본다.


우리 로기 어디로 가지 마라.

지구 끝까지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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