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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종해 Apr 07. 2021

친구


그땐 몰랐어.

니가 처음 나의 왕국으로 들어왔을 때









나는 이유없이 네가 미웠어.









너는 나의 왕좌를 노리는 적일뿐이었어.









네가 외톨이가 되면 네가 떠날줄 알았어.









나는 왕이었고, 모든 것은 내것이었지.









그땐 몰랐어.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나의 왕국으로 돌아왔을 때









내가 믿었던 충실한 신하들은 나를 물어뜯었어.








그때

그렇게도 못살게 굴었던 나를 

너는 구해주었지.  










그리고 나의 상처를 어루만져주었어.









그때서야 난 진정으로 너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어.

내가 잃은 것은 다리 하나지만 난 더 소중한 것을 얻었을 수 있었어.



-jeongjong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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