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

by 정종해
여름의 끝 / 종이에 아크릴 혼합


숨이 턱턱 막히던 날들

맞침표가 없을 것만 같던 날들

막막하게 길었던 터널

그 끝으로 온 것처럼

여름의 끝에서 쉼표를 찍고

활자가 사라진 흰 백지위에

털썩 앉아본다.


고요함에 귀 기울인다.

종이냄새를 맡는다.

길게 숨을 들이키고 내쉰다.


사람이 보인다.

마음이 보인다.


2025. 9. 24.

-jeongjong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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