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타인을 거울삼아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거울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보다 타인과 함께 할 시간이 더 많기 때문일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참 많이도 나에게 소홀하답니다.
누군가를 만나는 순간 나는 그나 그녀가 되지요.
그리고 그 순간이 끝나면 초라한 나 자신으로 돌아오고 말아요.
그의 삶이 그녀의 현실이 더 화려해보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내가 부러워하는 존재들을 바라볼 땐 장점만이 보이고,
나를 볼 때는 단점만이 보이더군요.
좋은 차, 좋은 옷, 좋은 집, 좋은 환경...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부러워하는 존재
또한 누군가를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지 모릅니다.
'우리의 능력은 한계가 있다. 그러나 우리의 욕망은 한계가 없다'
선승 틱낫한은 말하더군요.
우리는 타인을 거울삼아 바라보고 삽니다.
그러나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나보다 모든 조건이 좋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시베리아의 혹한보다 사철 따뜻하고 평온한 하와이가 아프리카와 사막의 황량함보다 유럽처럼 우아하고 아기자기한 공간이 더 그립습니다.
그러나 시베리아에도, 아프리카와 사막 주변에도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그 불편한 환경속에서도 우리보다 더 현실을 받아안고 여유를 가지며 살아갈지 모릅니다.
만약 우리가 그렇게 그리워하던 하와이로, 유럽으로 이민을 간다면
그곳에서 우리는 영원히 행복할 수 있을까요?
지금 우리가 행복하지 않다면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나타나지 않을까요?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들의 대부분은 돌아와 말을 합니다.
"김치가 너무 그리웠어!"
"고추장이 그렇게 맛있는지 몰랐어!"
"세계 최고의 음식은 라면이야!"
김치가, 고추장이, 라면이,
울창한 숲이, 푸른 산과 맑은 공기가,
사계절이, 마음만 먹으면 찾아가는 삼면의 바다가,
같은 언어로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당신이 그렇지요.
늘 가까이에 존재하기에 망각하고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타인을 거울삼아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우리는 그 속에서 불행을 스스로 만들어갑니다.
하와이에서, 유럽에서, 심지어 혹한의 시베리아와 황량한 사막에서
깨달았을지도 모릅니다.
너희들이, 당신이 소중하다는 것을...
그리고 나는 이미 행복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p.s. 나는 행복해서, 아는 게 많아서, 긍정적이어서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그 반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마음공부를 해봅니다.
"어떤 순간에 행복이나 불행을 느끼는 것은 우리가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자신이 가진 것에 얼마나 만족하는가에 달려 있다"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