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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영 Oct 27. 2019

미국에서 동아시아 탐험  미국 LA

미국-로스앤젤레스

약 3주간의 휴식 후 다시 미국, 남미 여행을 위해 김포공항으로 출발했다. 미국에 가는데 김포공항으로 간 이유는 중국으로 경유해야 하는 항공권이었기 때문이다.


이유는 가격이 너무 많이 차이 났다. 중국으로 경유해서 비행기를 타니 편도만 끊었을 뿐인데 약 30만 원 정도에 갈 수 있었다. 이용한 항공사는 중국 국제항공(에어 차이나).

뚱뚱한 배낭.

걱정하며 체크인하는데 문제가 생겼다. 나의 문제였다. 바보같이 미국에 가면서 고작 편도 항공권 하나 챙긴 것.


체크인을 도와주는 직원들이 나한테 편도 항공권만 가지고 있으면 아마 미국에서 입국 거부당할 것이라고 알려준 것. 어찌 보면 당연한데... 동남아 국가들을 갈 때도 돌아오는 비행기나 그 나라를 나가는 버스나 비행기표가 필요한데 이민자 문제가 심각한 미국은 더 심각했을 텐데 당연히. 그렇게 다른 방법을 찾지도 못하고 일단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경유지는 중국 베이징. 사실 중국에 가보고 싶었던 것도 있고 진짜 중국음식을 한번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나는 경유하는 것도 꽤 맘에 들었다. 시간은 약 4~5시간밖에 차이가 안 나기 때문이다. 베이징에 도착했다. 환승 시간은 약 2시간 그 안에 난 중국음식을 찾으러 떠났다.

면요리

이름은 기억 안 나는데 스팸 계란 라면?... 뭐 그런 비슷한 요리였는데 사실 이게 전통 중국음식인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음식은 성공적이었다.  


베이징에서 약 두 시간 대기 후 베이징-LA 장시간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시간은 약 12시간 정도 정말 멀었다... 중국 국제항공은 꽤 좁은 좌석이었지만 다행히 옆자리가 비어서 편하게 비행기에서 쉴 수 있었다.

드디어 내가 미국에...

편도 티켓 달랑 들고 악명 높은 미국 입국심사를 앞둬서 많이 긴장했지만 생각보다 친절한 심사관을 만났다. 나에게 별다른 질문도 안 하고 그냥 농담과 함께 입국에 성공했다.


 LA는 한국과 16시간의 시차로 내가 한국에서 오전 9시에 출발했는데 LA에 도착하니 그날 아침 11시경이었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예약한 숙소로 향했다. 숙소 이름은 포트 셰어 DTLA LA 다운타운에 있다는 뭐 그런 뜻 같다.


숙소 내부

이 숙소는 내가 갔던 숙소 중에 가장 특이했던 숙소였다. 다른 호스텔들은 여러 방 안에 2층 침대가 약 6~10인용이 있었다면 이 숙소는 방이 따로 없고 복도를 사이에 두고 이렇게 쭉 침대들이 있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정신을 차리니 약 오후 두 시. 비행기에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시차 적응도 못 하니 잠깐만 잘까 하고 누웠는데 눈떠보니 7시가 돼있었다. 여기서 나의 미국 여행은 살짝 무너졌다.


이때까지 여행하면서 시차에 힘들어한 적이 없었는데 미국에서는 약 1주일 동안은 고생했다. 자고 일어난 뒤 아무것도 못 먹은 상태에서 미국 음식을 먹기 위해 밖에 나왔다. 하지만 밖의 상황은 심각했다. 그 날이 하필 미국 추수감사절이라서 문 연 가게가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몰랐는데 내 숙소가 LA안의 재팬타운에 위치했었다. 밖에 나가보니 문 연 가게가 온통 일식집 밖에 없었다. 한국에서 출발해 중국을 경유해 재팬타운이라니...

마지막 한국에서의 식사가 라면에 김치찌개였고 중국에서 라면 요리를 먹은 상태에서 도저히 일본음식을 먹고 싶지가 않았는데... 한 시간 정도를  돌아다녔다. 정말 먹기 싫었는데 배는 너무 고프니 라멘집에서 된장 라멘을 먹었다. 가격은 세금, 팁 포함 약 15달러... 역시 미친 물가.


다음날 햄버거도 먹고 할리우드 거리도 구경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처음 선택한 햄버거는 인 앤 아웃. 인 앤 아웃은 할리우드 거리 중심과 유니버설 시티역 근처에 있었다.


할리우드 거리엔 사람이 많으니 유니버설 시티역에 갔다. 난 처음에 잘 못 읽고 유니 벌 시티라고 되어 있길래 '아 대학가에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갔더니 웬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있었다. 역시나 사람이 많았다 ㅋㅋ.  다음은 할리우드 거리.

할리우드 거리

역시나 엄청난 스케일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거리에는 여러 만화 주인공들을 코스프레한 사람들이 길거리를 다녔고 정말 많은 사람이 길거리를 다녀서 불편하긴 했지만 사람 구경하나는 제대로 할 수 있었다. 다음은 산타 모니카 해변, 등 평범한 LA 구경을 마치고 이번에 선택한 여행지는 UCLA였다.


한국의 대학생으로서 미국의 대학은 어떨까 궁금했다.

농구장과 기숙사(?)

대학농구에서도 꽤 유명한 대학이기 때문에 농구장도 구경해보고 싶었으나 경기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외관만 구경했다. 생각보다 대학교가 엄청 커서 놀랐지만 한국 대학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기숙사, 강의실 운동장 등등 꽤 비슷했다. 이미 관광객들에게 유명해서 UCLA 전용 소품 판매 샵도 있었다.


LA 여행을 마치며 하이라이트로 Staples Center에 가게 되었다. 사실상 미국 여행을 결심한 가장 큰 목적 바로 NBA직관 하기. 이것저것 먼저 구경하기 위해서 경기시간보다 약 2시간 일찍 가서 샵과 구장을 구경했다.

여러 곳을 구경하고 그래도 농구장 하면 맥주 지라는 생각으로 맥주 한 잔을 사러 나왔다. 미국은 단위가 한국과 다르게 330ml, 500ml 이렇게가 아니라 온스로 팔기 때문에 한국보단 좀 컸다. 여하튼 맥주 하나를 사서 계산하는데 깜짝 놀랐다. 가격은 약 15달러 거의 2만 원 정도였다. 뭐 이미 골랐으니 어쩔 수 없지.


결과는 올랜도 승리.

홈팀이 이기지는 못했지만 농구 자체가 너무 재밌어서 하나도 후회가 안됐다. 그렇게 농구까지 본 뒤 la여행을 마쳤다. 다음 일정은 버스를 타고 샌프란시스코에 가는 일정이기 때문에 아침 일찍 거리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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