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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영 Nov 02. 2019

패스트푸드 집결지 미국에서 햄버거 대신 먹은 음식

미국-음식

사실 이 글은 여행기도 정보글도 아니지만 내가 미국에서 먹었던 음식을 적어보려 한다. 미국은 음식문화는 한국과 많이 다르다.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 때마다 주에서 걷는 세금이 다르고 게다가 거의 필수로 지불해야 하는 팁도 정해져 있었다.


정해진 적은 예산을 가지고 여행하는 내 입장에서는 영화에서 보던 비싼 레스토랑을 강 여유는 없었다. 저번 글에서는 내가 약 1주일 동안 먹은 7개 회사의 햄버거를 정리해 봤고 이번에도 물론 패스트푸드에 가깝지만 햄버거가 아닌 음식들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유명한 체인점도 있고 정말 숙소 근처 아무 데나 가서 먹은 음식들도 있다.


1. 뉴욕 Chirping Chicken

되도록 한국 발음을 적어서 찾아보기 쉽게 하고 싶었으나 도저히 한국어로 적기는 어려웠다. 물론 발음도 제대로 못하겠다

미국에서 내가 음식점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단 두 가지. 첫 번째는 가격 두 번째는 위치. 추웠던 뉴욕 여행 하루를 마치고 숙소에 걸어오던 도중 숙소 거의 바로 앞에 위치했기 때문에 주위를 쓱 1분 정도 둘러보고 자신 입게 입장했다. 이 곳은 약 10달러 정도에 빵, 구운 치킨, 감자튀김을 먹을 수 있는 미국 치고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의 음식점이었다. 역시나 대충 보면 가격을 알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자신 있게 입장했으나 주문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메뉴를 정하고 주문하려는데 몇 가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 아마 케첩이 더 필요한지, 빵을 추가할지 등등 간단한 질문이었겠지만 내가 들어본 영어 중에 말이 제일 빨랐다.


당연히 미국인이 영어를 빨리하는 것은 문제가 없는 행동이었겠지만 그동안 비영어권에서 영어를 듣고 말해온 나는 제대로 된 미국 영어에 정말 멘탈이 무너졌다. 그렇게 쏘리... 를 두 번 정도 한 후에야 포장된 음식을 받아 들고 숙소에 도착했다.


맛은 평범하면서도 좋았다. 특히 빵과 감자튀김 덕분에 전혀 먹고 난 뒤 양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고 춥고 배고픈 나는 정신없이 해치웠다. 근사하고 멋진 음식은 아니었지만 나 같은 배낭여행자에게는 꽤 추천한다.


가격 9/10 맛 7/10


2. 샌프란 시스코 더 할랄 가이즈 (The Halal Guys).

 

더 할랄 가이즈

미국에서 한국인들에게 많이 사랑받는 할랄 가이즈. 저 당시에는 몰랐는데 강남과 이태원에도 생겼다는 소식을 들을 정도로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보통 할랄 가이즈는 뉴욕 푸드트럭에서 쉽게 접하는 형태인데 샌프란시스코에는 깔끔한 음식점 형태로 자리 잡았다.


메뉴는 여러 할랄로 제조한 고기를 곁들였으며 가격은 약 세트로 10달러 미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도 푸짐하고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할라피뇨가 많이 들어있어서 내 입맛에 딱 맞았다.


야채가 많기 때문에 정말 하루에 두 번씩 먹어도 안 질릴 것 같은 느낌이다. 혹시 나중에 미국에 간다면 꼭 다시 먹어보고 싶으며 한국에 있는 할랄 가이즈도 근처 갈 일이 있으면 꼭 가봐야지.


가격 9/10 맛 9/10


3. 샌프란 시스코 Taqueria El Sol

타퀘이라 엘 솔...?

이 음식점도 멕시코에 갈 일은 없지만 그래도 멕시코인들이 만드는 멕시칸 음식을 먹어 보고 싶어서 숙소 근처에 있는 평범한 멕시칸 음식점에 들어갔다. 멕시코 음식이라고는 학교 앞에 부리또 가게에서 먹은 제육, 닭 부리또 밖에 없어서 큰 기대를 하고 갔다.


사실 여행하면서 한국 음식만큼 매운 음식을 먹기란 정말 어렵다. 동남아, 유럽 등 어딜 가도 매움을 잘 느끼기 어려웠으나 멕시코 음식은 달랐다. 처음으로 한국 음식보다 매웠다. 난 당연히 얼마나 맵겠어하고 맵게 만들어 달라 요구하고 또 매운 소스를 찍었더니 도저히 못 먹겠어서 약한 소스만 먹으면서 음식을 마무리했다.


가격은 약 15달러, 메뉴 이름은 퀘사디아였으며 꽤 맛있었다. 양이 꽤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맛있어서 끝까지 먹었다. 내가 먹은 브리또는 멕시코 음식이 아니였구나...


가격 7/10 맛 8/10


4. 샌프란시스코 태드 스테이크 하우스(Tad's Steak House)

태드 스테이크 하우스

미국까지 왔는데 스테이크 한 번은 먹어야 하지 않겠나 라는 생각으로 고르고 골라 이 스테이크 하우스에 도착했다. 이때까지 미국에서 먹은 음식이 다 빵, 고기. 야채였으니 좀 돈 좀 써보자!라는 생각에 기분 좋게 음식을 시켰다.


메뉴는 태드 페이머스 스테이크 음식을 받고 둘러보니 빵 고기 그리고 야채... 똑같았다. 빵이 작아지고 고기가 커진 것을 제외하면 그냥 똑같네.


그래도 이 가게의 장점은 맛있는 소고기 스테이크를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점. 일단 서빙을 하지 않아 팁을 안 내도 되며 주문도 햄버거 가게처럼 직접 가서 주문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저렴해져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 약 20달러 정도 사용한 듯했다.


역시나 소고기를 구웠는데 맛없을 리가... 정말 맛있고 감자와 샐러드, 마늘빵 덕분에 배도 양껏 불러왔다. 그래도 나중에 성공하면 서빙해주는 곳 가야지...


가격 9/10 맛 10/10


5. 뉴욕 주의 주도 알바니(Albany)에서 먹은 음식들.


원래는 미국 서부에서 바로 남미로 넘어갈까 고민 중 뉴욕에 계신 친척들이 생각나 바로 샌프란-뉴욕행 비행기를 끊고 날아갔다. 뉴욕시에 계신 건 아니고 뉴욕의 주도 알바니 시에 계셔서 여러 가지 미국인 체험들을 할 수 있었다.

프로즌 요거트 가게

나는 잘 몰랐지만 한 때 미국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이 차가운 아이스크림 같은 요거트 즉 프로즌 요거트가 대 히트를 쳤다는 미국에 계신 이모의 말에 함께 프로즌 요거트 가게를 찾았다. 원하는 요거트를 컵에 담고 원하는 토핑을 담은 뒤 무게를 재서 가격을 책정하는 방식.


아이스크림과 요거트의 중간맛... 요맘때? 보다는 맛있었다. 만약 혼자 돌아다녔다면 시도도 안 해봤겠지만 이런 디저트(빵, 음료) 등을 이모 덕분에 먹을 수 있었다.


또, 사진은 못 찍었지만 미국의 학식을 체험할 수 있었다. 미국 학식은 한국 학식과 정말 많이 달랐다. 나의 대학교 같은 경우는 세 가지 메뉴를 각 메뉴당 3000원~4000원에 저렴하게 판매하는 형식이었지만 미국 친척형 대학의 학식은 무슨 애슐리 같은 뷔페를 보는 듯했다. 저녁에 먹었는데 가격은 약 15달러 내외였는데 샐러드부터 멕시코 음식 아시아 음식 등 정말 많은 음식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물론 대학마다 학식이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나름의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친척집에서 온갖 고기와 한식을 충전하고 나서야 드디어 환상을 갖고 있는 남미 페루로 향하게 되었다. 페루에는 또 어떤 음식들이 기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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