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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영 Nov 01. 2019

패스트푸드의 집결지 미국에서 내가 먹은 음식-햄버거 편

미국-음식

사실 이 글은 여행기도 정보글도 아니지만 내가 미국에서 먹었던 음식을 적어보려 한다. 미국은 음식문화는 한국과 많이 다르다.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 때마다 주에서 걷는 세금이 다르고 게다가 거의 필수로 지불해야 하는 팁도 정해져 있었다.


정해진 적은 예산을 가지고 여행하는 내 입장에서는 영화에서 보던 비싼 레스토랑을 강 여유는 없어서 한번 패스트푸드를 제대로 먹어보자라는 생각으로 미국에 있는 각종 햄버거 가게에 가서 내가 먹은 햄버거를 정리해보려 한다.


1. 인 앤 아웃(In&Out)

인앤아웃 햄버거

동부의 대표 햄버거 쉑쉑 버거가 있다면 서부에는 인 앤 아웃. 비교적 가장 저렴한 가격의 햄버거 가게이며 꽤 대중적인 맛이다. 왼쪽은 샌프란시스코 피어 39 근처 오른쪽은 LA 유니버설 스튜디오 근처에 있는 인 앤 아웃이다. 이 가게가 내가 처음으로 미국에서 햄버거를 먹는 순간이었다.


여기서 가장 부끄러웠던 순간이 있었다. 당시 너무 더워서 콜라가 아닌 맥주가 마시고 싶었는데 맥주가 없길래 아쉽게 콜라를 시키려다 메뉴를 올려다보니 갑자기 루트 비어(Root Bear)라는 음료가 보였다. 오! 맥주구나 라는 생각에 메뉴를 가리키며 자신 있게 'give me that beer'라고 했더니 저건 맥주가 아니란다... Root Bear란  미국 식물 뿌리(Root)로 만든 탄산음료였다.


처음 보니 당연히 모르지. 그렇게 혼자 얼굴 빨개지면서 햄버거를 먹은 기억이 났다. 그래도 정말 맛있었다. 아마 최고의 가성비가 아니었나 싶다. 가격은 다 합쳐서 약 10달러 이하.


인 앤 아웃 가격 10/10 맛 6/10


2. 파이브 가이즈(Five Guys)

파이브 가이즈

미국에 가기 전에는 전혀 몰랐지만 알아보니 인 앤 아웃, 쉑쉑 버거와 미국 3대 버거라고 불리는 파이브 가이즈에 갔다. 파이브 가이즈의 장소는 신기하게 어떤 한국 회사원들이 있는 건물 지하에 자리했다. 가격이 정말 놀라웠다.


저 메뉴는 약 18~20달러(20,000원) 이상 태어나서 처음으로 햄버거에 만원 이상을 써봤다. 주문할 때는 놀랐지만 맛은 더욱 놀라웠다. 그때까지가 아니라 지금 이때까지 먹은 햄버거 중에 가장 맛있었다. 물론 비싼 만큼 내용물이 많았겠지.


지금 생각해도 가장 다시 먹고 싶은 햄버거는 이 파이브 가이즈 햄버거다.


파이브 가이즈 가격 4/10 맛 10/10


3. 스매시 버거(Smash Burger)

스매시 버거

이 스매쉬 버거라는 체인점은  가기 전까지만 해도 전혀 알지 못했다. 위치는 LA 스테이플스 센터 입구 앞에 위치했다. 점심쯤에 가서 어디서 밥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이 햄버거 가게에 들어가게 됐다. 꽤 건강해 보이는 햄버거를 받았는데 내 기억에는 꽤 비쌌다. 아마 스테이플스 센터 앞이라서 그런지 원래 비싼 건지... 가격은 약 15달러. 특이한 점은 수제버거라서 저렇게 꼬챙이에 끼워 나왔다.


스테이플스 센터 앞이라서 LA 레이커스 경기를 틀어 놓았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의 별미는 사실 이 햄버거가 아니라 경기장 앞 소세 지구이었다. 사진은 없지만 여러 상인들이 5달러에 큰 소시지를 빵에 끼워 판매한다. 냄새가 정말 좋았지만 사실 불법으로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찰이 돌아다니면 자리를 옮기곤 했다. 그래도 사람들이 꼭 사 먹는 이유는 당연히 맛 때문이다.


스매쉬 버거 가격 5/10 맛 6/10


4. 슈퍼 두퍼 버거(Super Duper Burger)

슈퍼 두퍼 버거

슈퍼 두퍼 버거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유명한 햄버거 가게다. 전혀 모르고 가게에 들어가긴 했으나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메뉴는 단 하나 슈퍼 두퍼 버거. 가격은 약 단품 기준 8달러. 토핑을 추가하거나 패티를 추가할 수 있었으나 기본 메뉴는 정해져 있었다.


그리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직원이 도넛 접시를 들고 기다리는 사람이나 햄버거를 먹는 사람에게 공짜로 프리 도넛을 나눠주었다. 먹었어야 했는데 그 당시에는 공짜인지 모르고 안 받은 것은 지금 와서 후회할 일이다. 정말 맛있었던 햄버거 중 하나였다.


슈퍼 두퍼 버거 가격 8/10 맛 9/10


5. 슈니 퍼스 버거(Schnippers Burger)

슈니 퍼스 버거

뉴욕에서 우연히 먹었던 햄버거, 가장 특이했던 점은 다른 햄버거 가게와 다르게 서빙을 해준 다는 점. 물론 팁은 내지 않았다. 뉴욕 시내 한복판에서 먹은 음식 치고는 가격이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또 고구마튀김이 있다는 점. (물론 감자튀김을 먹었다). 야채는 별로 없었지만 꽤 평범하게 맛있었다.


슈니 퍼스 버거 가격 7/10 맛 6/10


6. 쉑쉑 버거 (Shake Shake Burger)

쉑쉑 버거

이 날 꼭 먹으려고 간 곳은 아니지만 기차역 같은 곳 지하에 마침 쉑쉑 버거가 있어서 갔는데 이미 줄이 한참 서 있었다. 쉑쉑 버거를 먹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첫 번째는 미국이 아니라 런던이었다. 그래서 난 기본 메뉴가 아닌 스모크 셰이크. 뭐 쉑쉑 버거 당연히 맛있었다. 특히 저 메뉴는 치즈맛이  강했는데 감자튀김 마저 치즈가 많아서 약간 느끼했지만 콜라 덕분에 괜찮았다. 그래도 서부의 햄버거들 보다는 별로였다.


쉑쉑 버거 가격 5/10 맛 7/10


7. 칙 필레(Chick Fil A)


아쉽지만 당시 휴대폰 배터리가 다 떨어져서 사진은 없지만 치킨버거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햄버거라고 정확하게 말할 수 없고 치킨 샌드위치 가게다. 자 튀김도 일반적인 얇은 감자튀김이 아니라 해쉬브라운 같은 느낌.


다른 햄버거의 소스와 야채가 많이 들은 것이 아니라 거의 빵에 치킨만 들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의 치킨 샌드위치였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집에 가는 도중 핸드폰 배터리가 다 떨어져 집에 가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꼭 먹어보고 싶어서 들렸던 가게. 가격은 세트가 7~9달러 정도로 꽤 저렴했다.


칙 필레 9/10 맛 7/10


이렇게 미국의 약 7~8일 동안 7개의 햄버거 가게를 갔다. 거의 매일 한 번씩 갔다고 봐야 한다. 굳이 나의 주관적인 순위를 매기자면 파이브가이즈>슈퍼두퍼>인앤아웃>칙필레>쉑쉑버거>슈니퍼스>스매쉬.


 내 입맛은 아마 미국 서부지역에 가까운 듯하다. 다음 글은 햄버거가 아닌 다른 미국, 멕시코 음식을 소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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