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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영 Jan 29. 2020

일석이조 하루에 두나라 여행하기.

태국,미국,아르헨티나

모든 나라는 각자 고유의 문화와 분위기를 가진다. 하지만 다른 나라와 밀접해있는 접경지역의 경우 주변 국가의 영향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관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아시아, 북미, 남미의 대표적인 접경지역을 소개하려고 한다.


1. 태국-미얀마-라오스 골든 트라이앵글.

왼쪽 사진에 보이는 메콩강 기준으로 미얀마, 라오스, 태국이 마주하고 있다. 이 장소의 명칭은 골든 트라이앵글. 비옥한 땅과 밀입국이 쉬운 이 땅은 아시아지역 최고의 아편 생산, 밀매지로 유명세를 탔으나 현재는 미얀마-라오스-태국을 잇는 현지인들의 생활구역과 아편 박물관 등 관광객들의 명소가 되었다.


미얀마로 가는 길은 정말 어렵지 않다. 썽태우를 타고 태국 국경에 내려서 단 5분 정도만 걸어가면 바로 출, 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다. 대한민국 여권으로는 미얀마에 무비자 입국할 수 없기 때문에 비자비(500바트or10달러)를 제시하면 바로 입국 가능하다.

태국-미얀마 국경

그 당시, 내 첫 여행지 태국에서 1주일을 보낸 뒤 두 번째 나라가 미얀마가 되었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으로 미얀마에 입장했지만 이미 그곳은 태국화(?)가 되어 있었다.


현지 시장은 미얀마 화폐 짯 대신에 바트로 거래되고 있으며 온갖 태국 택시기사들이 배낭여행객들을 끈질기게 쫓았다. 대신 방콕, 치앙마이 시장보다 약간 저렴하게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다는 과 걸어서 국경을 넘어 볼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2. 아르헨티나-브라질 이과수 폭포.

세계 3대 폭포 이과수 폭포를 사이에 두고 아르헨티나, 브라질과 파라과이 국경이 갈렸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만 이과수 폭포를 구경할 수 있는 국립공원이 마련돼있다. 각각 브라질, 아르헨티나 마을 버스터미널에서 서로의 이과수 국립공원까지는 30분정도 거리.

이렇게 생긴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같은 폭포임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둘 다 가야 하는 이유는 정말 다른 느낌의 국립공원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넓은 땅의 국립공원을 이용한 여러 산책 코스들이 존재하며 브라질에는 아마존 우림지역과 근접해있다는 장점을 살린 조류 동물원 등 하이라이트 '악마의 목구멍'에 가기도 전부터 열띤 경쟁을 치르고 있다.


먼저, 아르헨티나 푸에르토 이과수 공원은 입구에서 꼭대기까지 기차로 약 30분 정도 이동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만약 기차를 타지 않고 돌아다니면서 천천히 구경한다면 하루로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다. 중간중간에 간식을 팔고 있는 휴게소들도 눈에 띄게 있으며 이과수 공원 내부에서 진행하는 투어사들이 자리 잡았다.

아르헨티나 뷰

다음은 브라질 포즈두 이과수 공원. 넓은 땅을 가지고 있는 아르헨티나에 비하면 작다고 느껴질 수 있으나 브라질의 장점은 편리함이다. 국립공원 내부에도 호텔이 있으며 폭포를 관람할 때는 2층으로 된 셔틀버스를 시작점에서 타서 내리면 약 1km 정도의 산책로가 나오는데 이 거리만 천천히 구경한다면 충분히 관람을 만족하며 마칠 수 있다.

전망대.

이 웅장한 폭포를 말로 설명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간단히 설명하면 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는 거대한 폭포를 밖에서 바라보는 느낌이었으며 브라질 이과수는 내가 폭포 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었다.


그러니 둘 다 경험해야지.


3. 미국-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이번에도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나이아가라 폭포.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캐나다에 걸쳐 있으며 주(State)로는 뉴욕-토론토에 위치한다. 미국 뉴욕에서 캐나다 토론토로 건너가는 방법 또한 쉽다. 미국 쪽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킨 뒤 다리 하나를 건너가면 끝. 전자 비자가 필요한 캐나다지만 미국에서 건너간다면 비자는 필요 없다. 깐깐하다고 소문난 미국, 캐나다 입국심사는 여기서만큼은 찾아볼 수 없다.

다리만 건너면 끝

미국에서 폭포 관람 시 캐나다로 넘어가야 하는 이유로 미국 쪽에서는 전망대에서 폭포 구경하는 것 이외에 크게 볼거리가 없는 반면에 캐나다 쪽에서는 짚라인, 보트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미국 쪽 보다 캐나다 쪽에 훨씬 더 많은 카페와 호텔들이 자리 잡았다.


그렇다고 캐나다에서만 구경하고 넘어가면 분명 후회할 것이다. 캐나다에서 볼 수 없는 뷰를 미국에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양쪽 다 확인을 하고 넘어와야 할 것이다.

한 쪽은 미국, 한 쪽은 캐나다 뷰


주로 영토를 나누기도 힘들 정도로 거대한 자연경관을 두고 두 나라 혹은 세 나라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과정에서 다른 보통 국경에서 구경할 수 없을 만한 볼거리를 얻어낼 수 있다. 물론 국경 지역에는 법에 적용받지 않는 곳도 있기 때문에 잘 찾아보고 안전하게 여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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